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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치의 하나의 형태를 생각해보았다. 모델은 내 마눌님이다.
우리 아파트 반장이 내 마눌이다.
마눌은 여자사람 중에서도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으로는 첫째로 갈 사람이다.
이명박이 대통령되고 난 뒤에 어느날 뉴스에 나오니까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대통령되기 전에 뭐했느냐고 묻더라..서울시 시장이었다고 말해주니까 ..아..그래서 좀 낯이 익더라라는 말을 하네.
뉴스에 남자 정치인들 나오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정책을 펴는지 관심 없고 어떤 색깔의 넥타이를 매었는지 어떤 양복을 입었는지가 첫눈에 관심사로 들어오는 사람이다.
이곳에 정치에 관심 있는 여자사람 있지만 내 마눌처럼(마눌은 좀 유별난 경우에 속하지만) 정치에 별 관심없는 여자사람이 암만봐도 평균적으로 남자사람 보다는 많을 것이다.
정치에 관심 없는 여자사람...그 중에서도 아줌마들은 정치인들에게는 너무도 손쉬운 먹이감이다.
정치 표밭에서의 블루오션이다. 내가 아줌마에 주목하는 이유이고 이들 아줌마를 의식화(?)시켜 참여당의 기름진 발판으로 삼을 필요성이 있다고 여기는 대목이다.
이런 블루오션으로 들어가서 표를 가져올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그들과 같이 호흡하고 같은 관심사를 나누는 가까이에 있는 깨어있는 아줌마되겠다.
아줌마들이 정치에는 관심이 없지만 자기의 이해관계에 걸린 문제에는 매우 민감하다.자녀 교육문제, 어린이 육아의 보육 문제, 범죄에 관한 문제 그리고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파트 가격문
제. 이런 것이 결국 정치에 관련된 문제인데 아직까지 이렇게 인식이 넓혀지지는 않았다. 아줌마의 이해관계를 공통 관심으로 삼아서 차근차근 풀어가면 결국 도달하는 지점이 참여당 아니겠나.
마눌의 사례를 통해서 내 생각을 말해보겠다.
1.어떻게 반장이 되었나
2.반장이 하는 일은 무었인가
3.누구나 공감하는 리더십(마눌님의 사례):2부에서
4.반장이 되면 어떻게 득표에 도움이 되나.이것이 포인트고 제목과 관련된 부분이다:2부에서
1.어떻게 반장이 되었나.
마눌이 아파트 반장이 된 것은 전임 반장이 이사를 가면서 우리 마눌보고 맡아달라고 한 것을 승낙해서이다.
전임 반장과 우리 마눌이 특별한 교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반상회에 나가서 전임 반장을 약간 옹호한 것이 전부다. 전임 반장이 내 마눌말고도 다른 사람에게도 반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는데 꽁무니를 빼는 바람에 내 마눌이 맡은 것이다. 이것이 전부다 . 그러니 반장에 관심 있는 사람은 일단 기존의 반장과 유대관계를 좋게하고, 다음에 기회가 오면 덥썩 물어야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고도 반장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신규 아파트에 입주하면 그냥 자기가 하겠다고 나서면 된다. 위와 같이 두 가지의 반장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것은 다른 조직, 즉, 동네의 다른 여타 조직,대학교의 학과 대표, 동아리, 졸업 후의 동문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2.반장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반장이 하는 일은 반상회 개최할 집을 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반상회 불참한 세대에게 불참한 벌금을 수금하는 것이다. 이것을 모아서 명절에 수위 아저씨나 청소하는 아줌마 선물하고 남은 돈을 적립한다. 결국 생활하면서 자신의 시간을 조금 희생해야한다.
돌아오는 반대급부는 동에서 반장 활동비 아주 쬐금 정도 나오는 모양이다. 수위실에 맡겨진 홈쇼핑 물건을 수위 아저씨가 저녁에 직접 들고와서 배달해주는 특권(?)도 누리는 즐거움도 발생하더라. 약간 놀랬다. 수위 아저씨가 반장 아주머니인 내 마눌에게 바치는 과잉 친절이랄까.
아줌마 꼬시기(2)
3.누구나 공감하는 리더십.(마눌님의 사례..돈 문제)
전임 반장 아줌마가 이사가면서 물려받은 장부를 마눌이 조사를 했는데 약간의 착오가 발생했다. 금액은 10만원 내외이지만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리더십의 요체였다. 즉 돈의 투명한 관리가 중요하다.
전임 반장이 돈을 착복했다는 것이 아니다. 돈의 액수도 적고 약간 방심하다가 적당히 관리하고는 그것을 내 마눌에게 넘긴 것이다. 이것을 내마눌은 시간을 제법들이고 이사람 저사람 만나서 조사를 하여서 금액의 불일치를 확인했고 모자라는 부분이 어떻게 발생했고 그것을 어떻게 하겠다고 반상회에서 알렸다. 결코 누구를 비난하지도 않으면서 돈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한 것이다.
내 마눌은 똑소리 나는 아줌마란 신뢰를 얻었음은 물론이다
돈은 많고 적고를 떠나 아주 어려운 부분이다. 이부분을 깔끔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은 리더십을 보여줄 아주 좋은 기회이다. 돈문제에서부터 질척 거리면 리더십은 그냥 의심받고 곤두박질친다.
돈 문제의 해결 방법은 배려와 소통이었다. 많이들 들어보았지?
배려와 소통...이것이 모든 리더십의 요체라고 본다.
4.반장이 되면 어떻게 득표에 도움이 되나.이것이 포인트고 제목과 관련된 부분이다.
이 부분이 핵심인데 사실 이 부분 때문에 미리 겁을 먹고 시도하지를 않는다. 전혀 그럴 필요없다.
높은 목표나 엄청난 자기 희생...이런 단어를 제발 떠올리지마시라. 자연스럽게 시작하고 아주 조금만 시간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자. 즐겁게하면된다. 너무 정치적으로 하면 오히려 이웃과 서먹해질 지도 모른다. 반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는 한 두 사람이 생길거고 이런 사람 중심으로 적절한 친목질 하면 족하다.
그런 사람만 꼬신다고 생각하면 훨씬 수월해지고 맘도 편해진다. 그것도 안되고 실패한다면 그것도 할 수 없다라고 여기자. 작은 시도를 했다는 것도 엄청난 발전이다.
반장하다 보면 주위의 반장과 안면을 트게되고 통장과도 알게되고 동대표,부녀회와도 연결될 수 있다. 거꾸로 부녀회 일을 하다보면 다른 연관 조직으로 안면을 트게 될 수도 있다. 작게 시작하고 서서히 하면된다. 그러다가 소심한 깨어있는 이곳의 여자사람들이 "어머, 정치가 내 스탈과 딱 맞네." 라고 느끼는 사람이 나올 줄도 모른다. 그런 소심한 깨어있는 여자사람이 나중에 기초의회 의원님이 될 줄도 모르는 일이다.
아파트가 아니고 동네라도 마찬가지 프로세스를 적용하면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아파트나 동네의 분란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아파트 내에 각종 소송이 얽혀있는 곳이 많다. 이런 곳에는 항상 중용의 자리에 있어야한다. 한쪽으로 쏠리면 적을 만들게 되므로 적절한 거리두기를 해야한다. 그것이 정신 건강에도 좋고 나중에 참여당을 위한 득표에도 유리하다.
이상 나름대로의 생각을 적어보았다. 정치가 남성적일 수 있지만 선진각국은 이미 여성들이 많이 차지했다.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여성들의 정치분야 진출이 미약하지만 그렇기에 상대적으로 여성이 진출할 길이 넓게 열려있다. 아주 작은 분야에서 아주 조그맣게 즐기면서 시도해보는 것...그것도 아주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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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