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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람들을 믿지 않는 이유? ( 릴렉~~~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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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내가꿈꾸는세상
날짜 : 2011-05-04 (수) 02:40
조회 : 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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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꿈꾸는세상 기자 (내기자)
기자생활 : 5,014일째
뽕수치 : 10,539뽕 / 레벨 : 1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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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고의 현명한 국어 선생님처럼 우리도 좀 현명해지자.
그리고 좀 유연해지자? 봉팔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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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의 뒤쪽 칠판에 "흔들리며 피는 꽃 "이란 시가 보이시나요?
노무현전 대통령의 국민장 사회를 보셨던, 그 분이 바로 시인. 도종환 선생이었지
요?
국어 선생님이 왜 이 시를 뒤쪽 칠판에 적어 놓았는지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이 시를 여학생 한명에게 낭독하라고 하고는, "시는 이렇게 낭송하는거야"라며
제목-시인명-낭송자명 순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훈수까지 했다는군요!
상처입고, 화나고, 무력감에 고개숙이고 있을 괴산고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얘들아, 흔들리지 않고 비에 젖지 않고 피는 꽃은 없는거야, 힘내
라! "그건 니네들 잘못이 아니다. " 라고, 추악하고 추잡한 어른들이 잘못이지......!
그리고 참스승이실것 같은 국어선생님께도 그 기개와 은유법을 몸소 학생들에게 가
르쳐주신 것에 대해 참교육, 산교육이었다고,이야기 해드리고 싶습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추신)참고 설명 덧붙입니다.
도종환시인의 "흔드리며 피는꽃"입니다. 지금칠판에 보이는 시입니다.
도종환 시인은 전교조출신 국어 선생님 이었으며,독재에 대해 끊임없이 저항하신
분이십니다. 대부분 "접시꽃 당신"만 알고 있지만요.사실 초기 대부분의 시들이 저
항시 입니다.
이 시에서 꽃을 민주주의로 바꾸고 읽어신다면원래 시인이 의도하는 바를 아실수있
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칠판에 저 시를 쓴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대단한 사람인듯, 청와대 사람 누구도
저시를 제대로 이해 못한듯......! 알았더라면 저시가 칠판에서지워졌겠지요.
이명박 대통령들어 다시 시국선언을 했다는 이유로,일제고사를 거부하고, 체험학습
을 떠났다는 이유로 많은 전교조 교사들이 학교에서 내몰리고 있다.특히 교회가 설
립한 사학재단이다른 사학재단에 비해 그 강도가 훨씬 더 심하다.
난 굳이 나의 지난 일을 꺼내고 싶지는 않지만, 이번 괴산고 사태를 보면서
89년도의 고등학교 3학년때 학내 데모를 생각해 냈다.그때 난 학내데모를 주동 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할뻔 했었다.
나를 퇴학시키면, 또다시 문제가 생길것을 걱정한 학교측에서는,또 한번의 소요를
막기 위해 줄이고, 줄인것이 학적부에 남기지 않는 일주일 유기정학이었다.
아마도 그때 내가 데모를 나서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이 참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했을 것이고, 그럼 더 좋은 대학 갔을것이고...... !
더불어 학창시절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때 이후로 난 사람을 믿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데모를 하도록 부추기거나 이런저런 쏘스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학내 데모를 일
으키고 나니,자신이 학생들의 데모를 진정시키고, 다시 자진해산하게 하여 교실로 들어
오면,학생들에게 신망있고, 존경받는 선생으로 보여서, 학교 이사및 운영진에게 잘보일
수 있는,그래서 작은 권력이라도 한번 잡아보고 싶어하던,그 선생의 생각이 어린 내눈에
도 보였으니 말이다.
1회 회장을 한 ㅇㅇ이는 동창회 카페에 제발 가입하라는내 말을 항상 완곡하게 거절한
다. 자기는 그런 사람들이 있는한 별로 학교와 관련된 일은 하고 싶지 않다고........ !
아직도 ㅇㅇ이는 그 문제에서 만큼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한듯이 보인다.
마음 고생은 나보다 더 심했으리라고 미루어 짐작할수 있다......
난 개인적으로 그때 그 상황에서 만큼은 역사선생님이 제일 고마웠다.
그 상황에 대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그 어떤 제재도, 변명도 하지 않았다.
그저 지켜만 봐 주었다.
그때 내가 느낄수 있었던 것은 그저 우리를 마음속으로만 응원하지 않을까 싶었다.
후일 들었던 이야기로는 역사 선생님이 애들 부추켰다고,이사장님 눈에 나서 고생
참 많이했 다고 들었다. 이후 3년동안 담임을 맡지 못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내기억엔 수업시간에 역사를 가르키면서 역사속에서 문제의식을키울수 있
도록은 해 주셨지만, 단 한번도 부추긴적이 없었던것 같는데....... !
나의 퇴학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셨다고 들은,그 선생님은 지금 교감선생님이 되
셨다.
역사 선생님 만큼이나,지금도 내가 참 존경하는 분이다. 나는 한번도 그분을 미워
하거나 원망해 본적은 단 한번도 없다.그분의 입장에서 그때는 그렇게 하시는 것
이 그분으로서는 최고의 입장이었다고 난 지금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학생이 학교에서 공부는 하지 않고, 다들 운동장에 불러 모아서,학교 상황에 대해
가두시위를 준비하고, 또 학교 설립자인 이사장님을 원색적인 언어로 비난까지 했
으니,그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되시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의 퇴학까지 가장 앞장서서 거론하고,가장 강경하게 나의 처벌을 이야기 하셨음
에도,불구하고, 내가 그분을 미워하지 않는이유 ! 간단하다.
그분은 절대로 자신의 지위를 확보하기위해, 자신의 힘을 보이기위해,그런 주장을
하신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나는 알기 떄문이다.
데모 중일때에도. 데모 후에도 그분이 나를 보시는 눈빛은 싸늘했지만, 그분은 데
모기간중 단 한번도 욕설이나 폭력으로 나를 제압하려 하지 않았다.
그분은 다른 그 누구보다, 학내시위가 일어 나기 전에는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고 아
껴주었던 분으로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는 여타의 보수주의 선생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고,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학생을 무시하지도 않는 그런 분으로 나
는 기억한다.
나를 퇴학까지 시키려했던그 선생님을 아이러니 하게도, 지금까지 좋아하는 것은,
그분이 내가 생각하기에는 진정한 보수주의자에 가깝다고 생각하기에 그분의 인격
을 믿을수 있기에, 존경하고 따르는 것이다.
또 한분 내가 역사 선생님을 존경하는 이유?
진보주의자로서 가져야할 것들을 모두 가지고 있고, 그렇게 알고있는것을 지식으로
만 가지고 있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기 때문이다.내가 대학을 사학과로 선택하게 된
것도 그 분의 영향이 가장 컸음을 나 스스로 부인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말은 이것이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는
진정한 진보주의자와도
통한다는 것이다.
이두분은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았고
또 그 모습을 모습을 제자인 내게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
내가 추구하는 이상이자 최근 나의 " 화두" 이다.
그런데 요즘은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이
아홉시 뉴스에 자주 보여서
그래서 참 몸도 마음도 힘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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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글은 내가 졸업한 1회 고등학교 동창카페에 올린 글을 퍼다 날랐다.)
<scRIPT type=text/javascript>
</scRIPT>
사실 내가 "노블레스" 하지는 못하지만 "오블리주" 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그놈이 다 그놈이고, 대학시절 총학생회있는 놈들치고, 정치에 관심없는 놈 없고,한자리 탐내지 않는 놈 없다고 생각되어서 참 속이 메슥거렸다.
또 솔직히 그네들은 그런 모습을 일상적으로 보여주었었고. ........ !
그래서 화염병 던지고, 데모질 할때도, 그냥 항상 우리과 애들만 데리고 나갔다.
그래서 하고 싶은것만 하고, 그래서 스스로의 위안을 느끼고 살아가고 싶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계회사에 취직하고 나서도 그버릇 개 안주고 그렇게
안분자족하면서스스로 위안 삼고, 하고 싶은짓 하면서 살아왔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지만 않았어도, 난 충분히 혼자서 잘먹고 잘살고,
정치인들 적당히 씹어가면서, 투표나 꼬박꼬박 하고 있을텐데.........!
그런 점에서는 노대통령님이 참 밉다.
진짜다. 인생이 참 꼬였다. ㅎㅎㅎ
(원제목 : 내가 사람들을 믿지 않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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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내가꿈꾸는세상
날짜 : 2011-05-04 (수) 02:40
조회 : 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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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