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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날이었지요.
저도 열살난 아들과. 네살된 딸아이. 37살된 큰 딸아이(?)를 부양하는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잠시 바같 외출해서, 삼겹살에 돌솥밥 먹으면서 이 놈.년 (?)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나, 곰곰 생각해 보다가, 몇년전에 강릉에 살고있는 대학친구와 나누었던 이야기가 문득 생각나, 집에 들어와서 이렇게 몇자 올립니다.
저는 강릉의 서울대인(?) 강릉국립대학교 사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은 했으나,우수하지는
못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였습니다.누구나 그러하듯이 사학과나,철학,국문, 기타등등 인문대
쪽이 항상 시위의 현장에 맨 앞에 나서 화염병을 던지도 벽돌을 던지고 하는 일당백의 훈련된
전사들이 많습니다.저 또한 전사라고 까지 할건 없지만, 고등학교때 부터 주도한 학내시위로
유기정학까지 당해봤던 터라, 총학이나, 인문대 학생회에 일은 관여하지 않았지만
- 사실 NL. PD 라고 하는 파벌이 싫어서 -사학과 학생회 일은 주동적으로 한 편이었습니다.
주도적이 아니라 주동적입니다.......ㅋㅋㅋㅋ
제가 다니던 대학은 정원이 30명 이었는데, 구성원중 스물 한명이 여자, 나머지 아홉명이 남자로
구성된, 2 ; 1 비율의 꽃밭에도 비유할수 있을 정도의 좋은 면학(?) 분위기 였습니다.
헌데 문제는 지방국립대이고, 여자 애들이 많다보니, 데모질 할때는 애들이 수업만 충실하고,
도서관에서 책질만 하고 있는겁니다.
제가 대학 다닐던 시절 명지대 강경대씨가 경찰에 맞아서, 전남대 이승희씨가 분신사망해서,
제2의 6.29 가 되느냐 마느냐 ? 하는그런때 였거든요.
게다가 남자 애들 중에도, 한놈은 아버지가 강릉에서 부동산 중계업을 하는데,지금 생각해보면
특별히 그렇게 잘살지도 못했던것 같은데, 되게 있는척을 하면서,데모하는 놈들은 다 빨갱이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과 후배들 시위하러 가면, 못가게 막고 - 자기네 고등학교 후배에게 - 시위는
무슨 시위냐며, 술이나 먹으러 가자고, 꼬시는 통에 저랑 아주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수업 전이나,후에 틈나는 대로 앞에 나가서 과 동기나 후배들에게 폼 잡고서는
"지금 공부가 중요한것이 아니다. 훗날,우리 아이들이 태어나서 "엄마, 아빠는, 그때 뭐했어 ? "
라고 물어보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아빠 였다고 이야기는할수있어야 할것 아니냐 ?
우리가 " 역사란 무엇인가? ( E.H - 카아 )" 를 이론적으로 논하고, 평가하기에앞서, 배운 지식을
죽은 지식으로 만들거면 왜 역사를 배우냐" 는 등등 선전 선동의 앞잡이 노릇을 좀 했었습니다.
그시절 저랑 대학 동기중에 학보사에 다니고, 사진국장을 끝으로 학보사를 졸업하고는, 지방
신문사 기자생활을 전전하다가 지금은 인쇄, 광고업으로 전향해 그래픽디자인겸,인쇄업사장으로
열심히, 정말 열심 히 살아가고 있는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이친구는 저랑 대학시절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같이 자취도 일년정도 했기에 친하게 지낼수 밖에 없었죠.
친구 아버지가 태백 동원탄광에서 근무하셔서, 4년동안 석탄장학금으로등록금 전액 면제 였기에,
우리 같이 없는 놈들은 참 많이 부러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보사나, 교지쪽에 있는 사람들은 진보일것 같지만, 의외로 보수적입니다. 선후배 위계 질서가
뚜렷하고, 학내문제에 관한 비리는 밝히기를 꺼리며, 신문사에는 주임교수를 두어, 관리 감독을
하면서, 편집 방향이나 회식 그 외적인 것들로 강약을 조절하며, 상부 상조를 하고 지냅니다.
학교신문사를 다니면 격주에 한번 신문이 발행되면, 기자들에게는 회식과 더불어10만원의 발행비
(?) 가 나옵니다. 그렇다보니 바같의 문제에는 진보적이고, 비판적 일수 있지만 학내의 문제는,
비판을 하기가 힘들어 지는것이 당연하게 됩니다.
( 요근래의 한겨레나 경향을 보면 이해가 되는 사안입니다.내부의 카르텔정도라고 명명하지요.
20년전 학생에게 10만원이면 큰돈입니다. 한학기 총 입학금이 50만원이 안되었음)
대학 다닐때의 ,제 정치적 성향이 0을 기준으로 할때 -5. 정도 였다면.이 친구는 +2. 3 정도 되었을
겁니다. 이친구는 학교 다닐때,다음학기 등록금 걱정에. 용평골프장 주말캐디, 방학하면막일이나,
싸롱 웨이트로 다음학비를 충당해야 했던 저에 비하면 그런 걱정은 없었거든요.
자고로 세상에 의문도, 불만도 없는 사람은 좌파적(?) 생각을 가질수가 없습니다. 확신합니다.
그 친구가 신문사를 들어 간것도 무슨 거창한 생각이있어 들어 간것이 아니라,우리과 같은학번에
킹카가 한명있었는데, 그 여자애한데 데쉬했다가 '구역질난다. 어디서 태백 촌놈이 ' 라는 말에
충격받고, 과에도 소문이 퍼져 쪽팔리니까 수업 나오기 싫어 신문사동아리로회피한,도피처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런 이유였습니다.(친구 본인말 그대로 옮김.)
그렇다 보니 이친구의 생각이 저와는 좀 많이 다른것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우린 그렇게 대학을 다녔고, 제가 나가서 화염병 던지면 이친구는 사진기하나 어깨에 메고서는
제 사진 찍고,전경들한테 잡혀 두들겨 맞는학우들,개 끌리듯 끌려 닭장차 올라가는 그런 장면을
사진 기록으로 남겼죠, 그렇다고 그사진들이 학내 신문에 실리지도 못하는데 말입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대학을 졸업하고, 저는 처음 직장이 지금의 직장이 되어 이 일만 14년째
해오고 있고,그러다 보니 조금은 먹고 살만해 졌습니다.
빚지지 않고 살고 있고, 조그맣게 시작한 사업이 이제는 월매출 4-5000만원은 꾸준히 유지 되며,
주고객이 의사들이다 보니,먹고,마시고,노는것이 그분들과의 업무이다보니,배에 기름도끼고,
생각도 예전과 달리,지금은 많이 보수화 되었습니다. 살다보니, 경제적으로 조금 윤택해지니,
그렇게 변하는 것은 어쩔수 없더라고요,
대학시절 저와 지금의 저를 비교한다면 이미 회색주의자를 지나, 보수주의자가 된것은 스스로도
부정할수 없습니다.
요즘에 제게 다시 예전 잣대로 점수를 준다면, +1.+2. 정도는 우측에 서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돈을 번다는 이유 때문에 많이 보수화 되고, 그런분들과 만나고 생활하다보니또 더 보수화 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는 쭉 강릉에서 살았지만, 지방신문사 기자로 있다보니, 월급도가끔 밀리고,
돈이 없다 보니, 촌지도 주면 받으면서 살았던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촌지 받은날은, 그 돈으로 저랑 밤새워 술 퍼 먹고 난 다음 펑펑 울었습니다.
월급을 석달정도 못받고 나니. 시청가서 인터뷰하고 나오는데 부시장이 봉투를 하나 내밀어
받아 가지고 나오는데, 하루종일 고민했다고 하더군요,그리고는 돌려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돈으로 그날저녘 저랑 이십만원어치 맥주를 다 사먹은 겁니다. (17년전이면 큰돈입니다.)
그리고는 펑펑 울더군요, 본인이 이렇게 뒷돈 받고, 살줄은 꿈에도 몰랐다라고하면서......!
그 이후 몇달이 지나지 않아서 그친구는 신문사를 그만 두었고. 광고 출판쪽에 월급은 꼬박꼬박
나오는 회사에서 4년여를 근무하다가, 업계 친구들과 같이 창업을 해서, 정말 밤낮 없이 열심히
일을 하더군요, 한 2년을 주말도 없이 12시 전에 집에 들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으니까요.
이 친구가 맡은 파트가 그래픽 디자인이라,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더더욱 일이 많고, 고된것
같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안스러울 정도 였지만, 그래도 촌지 안 받고, 돈 많이 벌진 못해도
자기 일에 만족하며 산다고 웃으며 이야기 했습니다.
1월1일 신년에 해운대 해돋이보고, 강릉에 있는 처갓집엘 갔습니다. 장모님 생신이 이즈음이라
매년 신정때면 강릉을 갑니다. 저와 와이프에게는 휴가가 될수도 있는 그런 시간입니다.
늘 그렇지만 저는 강릉가면, 처가집은 잠자는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학동창도 만나고,
직장 선후배도 만나고, 교수님도 뵙고 항상 바쁩니다.
강릉을 가면 밤은 언제나 친구들이나 선후배끼리의 술판이 벌어 집니다.이번에도 그랬는데
처음에 넷이모여, 술이 1차.2차를 돌다보니, 하나, 둘씩 이 취해서, 늦으면 마누라 한테 혼난다며
다들 집으로 돌아갔는데, 신문사 다니던 그친구와 나만 남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술은 , 와이프가 애들 데리고 , 일산 언니집에 놀러 갔다고, 자기집에서 먹자고 해서, 맥주
한박스 사들고 집에서 먹는데,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노삼모 이야기도 하고,현제의 대한민국
이야기도 중언부언 하던중에, 제가
"우리가 이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많이든다 "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예전에는
혁명을 믿었지만, 지금은 그런것은 도대체 일어 날것 같지 않다."투표로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 비정규직들이 자기들 죽을줄 모르고, 최저 임금 노동자들이 자기 죽을줄 모르고,
돈 없는 사람들이 의료보험 혜택없어, 미국 처럼 길바닥에 쫒겨나 길바닥에서 죽을줄도
모르고, 이명박이, 한나라당 찍어주는, 이 멍청한 인간들이70% 인 이 세상을 진짜 투표료,
바꿀수 있을가? 아니 세상을 뒤집을 수나 있을까?
" 나는 부정적이다. "라고 했습니다.그런 사람들 불쌍하다고 도와줄 필요가 있을까?
자기들 목에 스스로 밧줄 맨 사람들한테...!차라리 그런 사람들은 빨리 죽는게 낫지 않을까?
이런 세상이 정말 바뀔수있을까?난 이런저런 사회적 일을하고는 있지만부정적이다.
이일을 계속 하는건 조금이라도 스스로의 핑계거리&위안을 삼고자 하기 때문인것 같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말을 듣던 친구는 "해 보기나 했냐며, 왜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느냐"며,내게 화를 내더군요,
"넌 이제 완전히 꿈을 잃어 버리고, 대신 몇푼의 돈을 얻었구나"라면서........
나는 이친구가 왜 이렇게 화를 내는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한말은 예전에 이친구가 늘 버릇 처럼 제게 하던 말이었거든요.정말 궁금했습니다.
무엇이 이친구를 화나게하고, 이처럼 진보적 아니 급진적으로생각하게 만들었느지 말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야 이유를 알수 있었습니다.국제중이나 자율형 사립고 같은 교육 이야기로
화제가 옮겨가자. 이친구 갑자기 열을 받더니, 자기가 사는 아파트는 25평 주공APT, 위는 38평대.
그 위에는50평대 아파트 이렇게 블록을 이루고 살고 있는데, 초등학교는 하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얼마전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이, 같은반 친구엄마들이 교장을 찾아와서는 주공아파트 사는 애들은
수준차이도 나고,애들 버릇도 없고, 공부도 못하니까 아파트별로 분반을 해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말을 아들에게 듣는 순간 머리를 망치로 한대 맞은것 같이 멍해지더니,갑자기 피가 거꾸로
치솟더라는 겁니다.지네들이 뭔데,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까지, 줄을 세우고,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 자신을, 아들 앞에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버린 그 사람들이 앞에 있다면,
죽여 버리고 싶은 순간적인 살의를 가졌다. 고 하더군요,그리고 이렇게 까지 썩어버린 나라라면,
부끄러움도, 도덕도 없는 사회라면, 한번 완전히 뒤집어 엎어서그런 인간들은 모조리 죽여버리고
싶다고 하더군요.그리고는 눈에서 눈물을 쏟아 내더군요.
참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런 학부모가 진짜 있습니까 ?이 친구에게 누가 이런 적개심을 심어
주었을까요,그런 말을 한 학부모에게 살의를 느꼈다는 친구의 말에 저도 그날은 술이 많이 취했던
터라 같이 울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사는 제가 부끄럽기도 하고,이친구가 이런 생각을 갖게한
이 현실이 밉고 싫어서 말입니다.작은 집에 산다는 이유로, 학교장에게 가서 분반을 요구한
그런 여자들이제정신인 여자들 일까요?기껏해봤자 그 여자들 돈많은 서방 만났거나, 좋은 부모
만났거나.아니면 뇌물받아 챙긴 돈으로 집에 잘 갖다주는 그런 남편만나서, 큰집에 사는 그저
그런 속물일 텐데......!
저 또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지만 22평 짜리 빌라 사는, 그래서 32평 짜리 아파트로 옮겨보고
싶은 그래서 열심히 하는 가장일 뿐인데.......!만일 내 아들이 같은 이유로 수모를 당한다면...
여자가 월급쟁이 해서 모은 돈으로는 결혼 전까지 2억을 만들기 힘들텐데.....!
서방 잘 만나고, 부모 잘 만난 이유로 다른 사람을 그렇게 무시해도 되는지.....!
이명박이가 날뛰니,
이젠 인간 쓰레기 같은 아줌마들까지 날뛰고 염병,지랄을 하네요,
정말 투표로 이 세상을 바꿀수 있을까요?
아님 예전의 프랑스 처럼 다시 혁명이라도 해야 되는겁니까?
위글은 아마도 제기억에는 3년전쯤의 글 같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무식한 인간들이 산다고 욕했는데 그들이, 우리만 빼고 다 당선을 시켜주었네요.
예전에 올려 놓은 글을 옮기면서 다시한번 더 생각할수 있는 계기와 더불어, 성찰도 해 봅니다.
대학시절에는 혁명의 필요성을 공감했지만,지금은 현실이 아님을 받아들였고,그래서, 돈에 관심을
가졌다가, 현제는 그렇지도 못하게 되었고,정치가 필요하다고 느껴 선택한곳이, 다른 이들에게는
외면 받고 있네요.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나자신이 변했지만, 설마 이것까지 변하지는 않겠다는
신념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선택한 정당이 제게는 참 많은 것을 주었는데, 우리 국민참여당에게 는 아직도 국민들이
냉정하시네요. 잘난척 하지않고, 나서지 않고, 예단하지도, 속단하지도 않고 묵묵히 국민들의
마음을 훔칠수 있도록 더 노력 하겠습니다.
항상 아파트가 문제인것 같습니다. 봉팔닷컴에서도, 장유에서도, 내 친구 동네도......
( 저의 블로그에서 펌을 하니 틀이 맞지 않아 공백이 많습니다.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