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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유시민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이유를 알아내고 논해가는 과정이 바로 이 사이트의 존재이유중 하나가 되어야해.
우선 이 글은
그 이유에 대한 나의 분석글은 아니야.
지난번에 이에 관한 글을 쓰겠다고 한적이 있는데 그때 약속은 앞으로 써보겠다고 약속한것이지 당장 쓰겠다고 한것은 아니었어. 지금 당장 쓰고 싶다고 쓸수도 없어. 왜냐하면 이 주제는 적어도 나에게는 가장 어려운 소재이며 순서로 열거했을때는 최후적(한 1년즈음 뒤 쓰기로 마음먹은)으로 자리잡고 있기도 한 주제이기 때문이야.
그럼 쓰지도 않을거면서 이 글은 왜 올린거야라고 반문할수 있겠는데..이 글을 올린 이유는 20대가 유시민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 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알아내고 논해가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를 말해보기 위함이야.
자,반대로 생각해보자.
잘 따라와봐.
민주당이-> 유시민을 싫어해.
민주노동당,진보신당등 진보류도->유시민을 싫어해.
민주개혁진영의 유시민의 잠재적 경쟁자들도->유시민을 싫어하거나 혹은 경계해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유시민을 찌그러뜨려 죽일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마음을 떠나게 하는거야. 유시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유시민에게서 마음이 떠나게 만들어 버리는거지. 그리고 그런 방법을 찾아내 끊임없이 시행해 나가는거야.
그렇다면 유시민에게서 유시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떠나가게 할 방법이라는것은 과연 뭘까? 그것은 바로 20대가 유시민을 좋아하는 이유를 소거해나가는거야. 따라서 쟤네들이 하고 있는 짓거리를 조용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가 알고 싶어하는 답에 대한 윤곽이 보일거야.
두유 오케이?
자,예를 한번 들어보자.
사람들은 어떤 결정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20대가 유시민을 좋아한다면 이유가 있을거라고 보는거지. 그럼 그 이유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뭐가 적당할까. 그건 위에서 말했듯이 바로 마음이야. 유시민을 좋아하는 마음이지. 그럼 이 마음이 어떤 매카니즘에 의해 좌우되어 결정되게 되는것일까.
여기서 두가지 모습이 나와.
하나는-유시민의 아성은 합리적인 모습에서 쌓아 올려졌다는것
다른 하나는-그런 유시민을 무너뜨릴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감정적으로 공격하는것
이라는거야.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정치를 마음이라고 보면,그 마음에서 1차적으로 유시민에 대한 선택을 하도록 만드는것은 유시민의 이성적이고,논리적이고.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너무나 어거지스럽고 위선적인 기성정치인의 구태에서는 볼수없는 유시민만의 매력에 20대들이 은연중 끌려들어가고 있다는거지.
반대로 이걸 무너뜨리는 방법은 유시민과 토론을 하는게 아니야. 왜 유시민이 훌륭한 정치인이 아닌지에 대해 이성적,논리적 논거를 대는게 아니라는거지. 왜냐하면 그런 합리적지지기반이라는것이 지속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결국 감정이 뒷받침 되어야하는데 이걸 공격해서
"유시민은 욕심쟁이,탐욕주의자,분열주의자.전라도 혐오주의자,경상도 패권주의자,노무현덕보려는 계산주의자,반대로 노무현은 좋아하면서 김대중과 전라도는 싫어하는 지역차별주의자"등으로 지속적으로 혐오감을 주입시켜나가면
결국 혼자 남은 유시민 특유의 합리성은 "이성적 논리적"이라는 모습이 제거된채 계산적,이기적이라는 합리주의자의 가장 쭉쨍이같은 모습만 남은채 거세되게 되어버리는거야. 즉,유시민을 싫어하는 기성정치인들이 원하는 목표가 달성된다는거지.
결론적으로
유시민을 20대가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를 논하라면
마음이 움직이는 패턴,공명이 일어나는 매카니즘,고립이 초래하는 역설,패배가 응축하는 반전의 에너지,감정의 공격을 이겨내는 합리적대안과 유쾌한아이디어,합리적모습속에서 부족한 그것을 넘어서는 대의적방향성의 존재감등이 모조리 모색되어야만해.
이것은 민주당,진보신당,민주노동당등이 꿈에도 원하고 있는 유시민의 거세
그리고 그걸 위해 지금 악독하게 이 박박갈면서
조용히 뚜벅뚜벅 지속하고 있는
유시민죽이기의 근원적 힘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면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수있어.
내가 가장 염려하는것은
유시민이 심약한 사람이라는거야.
니들이 보기엔 유시민이 강한사람같지?
천만에. 내가 보기엔 마음이 여리고 겁이 많고 외로움을 잘 느끼는 사람이야.
사람들이 유시민보고 계산이 많다,욕심이 많다라고 하지만
너무 계산못하고 너무 욕심이 없는 사람이기도 해.
이걸 유시민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어
앞에서는 뭐뭐라고 공격하지만
실은 유시민의 본질에 대해 잘알고 있고
그래서 계속 밀어붙이면 나약하게 주저앉게될것이라는것을 잘알고있지.
여기에 더해서
유시민을 무너뜨릴수 있는 가장 학문적이고 체계화된
그리고 기득권적이고 악랄한 공격수법을 더해 지속하고 있는거야.
(보기에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공격하고 있는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는거지. 치밀하고 악독하기 짝이 없으며 따라서 그것을 그냥 수수방관하게될 경우 초래될 결과는 치명적이라는거야)
이런 모습들에 대한 전체적 윤곽이 삶에 찌들고 바쁜
30대이후에는 잘 느껴지지 않을지 몰라도
분명 20대 마음과 감정속에서는 느껴지고 있어.
그걸 어떻게 아냐고?
마음과 감정이란 원래 체계화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들어.
다만 어린아기가 죽음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고
10대 사춘기가 사랑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하며
20대 학생이 사회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한다는것만은 분명해
(다만 어른들이 그 사실을 잠시 망각하고 있을뿐이겠지)
더 나아가서
이들은 가장 본질적이고
가장 긍정적이면서도
가장 회의적이고 변심적인 관점과 속성을 지니고 있기도 해.
그래서 민주당,진보류등이 악랄한 감정적선동을 내려놓지 못하는거야.
유시민을 깨려면 미안스럽기는해도 그 방법밖에는 없거든.
이런 이야기는 정치학,경제학,심리학,윤리학,철학,생태학,뇌과학,생물학,종교학등에 관련된 공부를 하다보면 다 나오거나 어렴풋이 느낄수 있는 이야기들이야. 그런 분야에서 책을 많이 읽고 사고를 많이하다보면 결국 본질이 보인다는 말이지.
이 말은 거꾸로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그래야 한다는 소리고
한편으론 작금의
양심적지식인들 사이에서 적어도 드러내놓고 말하진 못하더라도
마음속으로는 유시민의 진가가 인정되고 있다는 소리이기도 할거야.
그래서 문재인,한명숙같은 소위 대인배들은
늘 유시민을 웃음지은 얼굴로 바라보곤 하는거야.
왜냐하면 그들은 적어도 대인배적 소탈한 기질들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양반이거든.
두유 오케이?
하여간 글이 횡설수설이었는데
이글을 쓴 이유는 이글 자체가 아니라
앞으로 장시간에 걸쳐 여러글로 유시민의 가치와 그 가치가 어느경로로 어떻게 비롯되고 있는가를 논해야 하는 이유,논할것을 약속 그리고 그 정반대편의 거대하고 끈질긴 노력에 대한 인식의 필요성과 이에 대한 차단과 이겨내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등에 대해 짚고 넘어가기 위한거야.
인생은 간단한듯 하지만 한없이 어려워
책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경제,철학,종교,심리,뇌분야도 그렇고
사랑도,죽음도,삶도 그리고 사람의 인생도 그래.
다만 그 어렵고 복잡하면서도
쉽고 환한 순간들이 도래하기도 해.
그런 순간들중 하나가 바로 유시민처럼 때를 덜탄 청명한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이겠지.
만나진 못해도,만지진 못해도
글과 말로서 교감하고 공명할수 있는 순간들 말야.
그렇다면 그런 순간들에 대해
충분하게 설명할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유시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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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