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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노근이 잡설]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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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노근
날짜 : 2011-05-17 (화) 15:06
조회 : 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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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 기자 (노기자)
기자생활 : 5,160일째
뽕수치 : 142,729뽕 / 레벨 : 14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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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가 어쩌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나는 너희가 뭐한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너희들은 분명 우리보다 더 양질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거야. 너희들은 분명 우리보다 더 기나긴 시간 인생을 살 수 있을거야.
평균 수명이 지금보다 길어질게 너네 노망날 때 쯤엔 확실하잖아. 어쩜 너넨 2100년에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거야. 삼 세기를 살아간다는,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거야.
그런데 너네 어쩌려고 지금 멍때리고 있니? 그렇게 오래 살 것이 확실한데 늙어서 어떻게 할려고 지금 정치에 무관심한게 병신같은게 아니라 쿨한거라고(아니면 홀로 고고한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니?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은퇴시기가 늘어날 것 같니?
몸으로 일하는 놈은 육십 즈음에, 사무실에서 일하는 놈은 육십 오세 즈음에, 아니 뭐 다 떠나서 칠십 전에는 너네 은퇴하지 않겠니?
우리 할매들처럼 농사 짓다가 다 꼬부라진 칠십도 아닐 것 아녀. 너네 높아진 눈높이 만큼이나 은퇴하고 여기 저기 놀러도 가고 싶고 편안히 쉬면서 손주 재롱도 보고 싶을 것 아녀.
그런데 너네 어쩌자고 그러니. 칠십에 은퇴해서 죽을 때까지 어떻게 살려고 정치에 무관심하니. 다들 그 때 쯤엔 통장에 수 억씩 꽂혀 있으리라 생각하는건 아니지? 다들 부모한테 물려받을 재산이 제법 많은 중산층 이상의 자제분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지?
너네가 싸지른 자식새끼들이 너네 건사해서 모실 것 같니? 너네가 노예가 되어 갚아나갈, 대출금으로 구입한 너네 명의로 된 아파트가 갈수록 높아지는 너네 눈높이 만큼 가격이 오를 것 같니?
늙어서 무슨 개고생을 하려고 지금 이렇게도 무관심한거니. 늙어서 대체 얼마만큼 서럽게 눈물 쏟으려고 무관심한거니.
지금 일개 파리 목숨에 불과한 몇 달짜리 비정규 계약직인 내 월급에서 노인장기 요양보험 5,000원 씩 꼬박 꼬박 빠져나가고 있거등?
그거로도 아직 많이 부족해서 우리 나라 근대화에 열심히 일하셨던 그리고 열심히 박통 빨아대고 전두환 시절이 좋았다고 개소리해대는노인들 진짜 혜택 얼마 못보고 있거든?
막말로 너네 다 늙어서 이제 은퇴가 코 앞이거나 은퇴를 딱! 했는데 이건 뭐 복지는 커녕 있던 예산도 깍아서 사대강 같은 삽질에 쏟아부으면 그 땐 어쩔래?
인생은 육십부터라더니 은퇴하고 육십부터 제 2의 인생을 편의점 알바로 살려고 그랴?
그러지 못하게 두 눈에 불을 켜고 감시를 해도 모자란 판국이자너.그러지 못하게 주권자로서 당당히 국가가 선을 행하도록(노인의 복지에 신경을 쓰도록) 요구해야 할 것 아니겠어?
자꾸 너네 무관심하다간 너네가 국민연금 수급할 때 쯤에, 지금처럼 집권 정부가 개차반으로 일을 싸지르면, 어쩌면 재원이 다 말라서 완전히 개털될지도 모른다? 연금 한 푼도 안 나온다는 소리다 이거? 겁주는 거 아니고 진짜루.
너네가 병신이라서무관심해서 방치해버린 정치는 그네공주 아빠나 위대한 령도자이신 가카 같은 분의 등장을 필연적으로 수반한다는 걸 이제는 제발 자각하길 바랄게.
그리고 위에 언급한 두 분과 같은 독재자대통령은 너네 은퇴 이후의 삶의 질 따위를 신경쓰시기엔 조국과 민족의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불철주야 고단하시니까 큰 기대를 걸다간 큰 코를 다칠 수 있다는 걸 알아주길 바랄게.
여기 박봉팔닷컴과 같은 언론사의 꼰대들이 너네가 정치에 무관심하다고 질타도 하고 화도 내고 어르고 달래고 하는 것들이 다 그 양반들 잘 먹고 잘 살자고 하는 소리들은 아니야이 병신들아.
유시민 어케 대통 만들어서 한 자리 차고 앉아 볼려는 궁물같은 마음에 너네 제발 정치에 관심 좀 가지라고 하는 소리가 아니야.
내가 볼 땐 너네 노후 걱정을 저 양반들이 해주는 거니까, 존 말 할때 알아쳐먹는 기민함이 너네를 위해서도 필요할 것 같다.
너네 노후는 너네가 챙겨야 할 것 아니냐. 국가가 진보적 철학의 기치 아래 국민들을 챙겨주는 복지를 선으로써 추구한다면 너네가 굳이 피똥싸며 오를지 안 오를지도 모르는 아파트 한 채 마련한다고 귀한 청춘 다 안바쳐도 되고 얼마나 좋냐.
글고 아파트 살려고 용 안쓰고 살아도 서민이 벌면 얼마나 버냐. 걍 다 쓰고 죽는다 생각하고 놀러도 다니고 자식 교육도 신경쓰고 여가도 즐기고 정치도 신경쓰면서 열심히 살어.
지금처럼 바보 같이 지잡대 다니면서 일 년에 천 만원도 넘는 등록금과 자취비용에 부모 등골 빼먹지 말고. 니네 집에 아들-딸로 태어난 늬들도 죄는 없지만 늬들 대학 보낸다고 등골 휘는 부모는 또 대체 무슨 죄냐?
너네가 진작에 조금만 관심 가졌다면 등록금 이렇게 폭주 안했다. 알겠냐?
다행인건 민주주의 공화국이라 조금씩 진보하며 고쳐 나가면 너네 꼬부랑탱이 될 때 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희망이 보인다는 거지.
그거 다 너네한테 달렸다. 너네가 깨어있지 아니하면 정말로 우리 개털되는거야. (물론 지금도 개털이지만)
영웅 한 명이 나와서 우리를 잘 살게 해주는 시대는 끝났어.
그 영웅이 알고 보니 다카기 마사오였거나, 그 영웅이 알고 보니 무관심한 국민들과 대통령으로 만나기엔 너무 수준차이가 났거나,
둘 중 하나다.
깨어있지 못하면 평생 다카기 마사오 신화나 빨면서 부조리한 사회에 희생양이라는 역할을 토끼같은 내 새끼에게 대물림 하는거고
깨어있다면 영웅을 외롭게 부엉이 바위 위로 오르게 하지 않고 그와 함께 조국의 비전을 공유하며 사람사는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거.
선택은 늬들 몫이다. 같은 20대로서 믿는다. 너희 역량과 그 역량이 너희가 무슨 선택을 하도록 이끌 것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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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노근
날짜 : 2011-05-17 (화) 15:06
조회 : 5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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