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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확대를 위한 논의가 활발하다.
참여당 입장에서 김해을의 승패와 관계없이 진행했어야 할 일이었고, 이제 그 수순을 밟는 과정에 있다. 이 과정의 성공여부가 참여당을 포함해 대한민국에 앞으로 진행될 총선과 대선의 판도가 달라지고 우리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다. 분명히 이것은 누굴 이기자거나 심판하자거나 따위의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다음세대가 누려야 할 “사람사는세상”에 절박한 읍소이자 소명이다.
여러가지 시나리오들도 난무하다.
진보쪽 정당들간의 시작방법이나 조건들의 차이들로 인한 2차방정식부터 심지어 인수분해까지 앞서서 진행하는 모습이 참으로 다양하다. 그중에 가장 볼만한 시나리오는 독자노선이다. 이 문제를 먼저 집고 넘어가는 것이 아무래도 순서인듯 하다.
독자노선
참여당 내부에서만 논의되고 있는가? 아니다. 진보의 거의 모든 정당은 독자노선을 대세로 몰아가게 되어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명확한 자신의 색깔을 유지해서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이상이며, 이것 없이는 승리도 의미없다는. 순수하다기에는 멍청하고, 연대할 대상에 대한 비판의식이 있다기 보다는 자신감의 박약이다. 이런 사람들이 정치에 무엇하러 관심을 갖는지 참으로 한심스럽다. 정치는 연대고 외연의 확장이며 결과적으로 “국민통합”이다. 국민통합을 자기 생각에 맞춰야 한다는 주장은 순진한 용기인가? 아니면 멍청한 깃발인가?
합당 또는 연대.
합당이 어려우면 연대한다. 이것은 너무도 쉬운 결정이다. 그런데 문제는 ‘어렵다’는 것의 정의를 우리는 너무 어렵게 이해하고 있다. 문제가 어렵다는 것은 답이 쉽다는 것이다. 답이 어려울수록 문제가 쉽게 출제되는 것이 바로 상식이라는 바보들의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어째서 민노당과 진보신당의 합당이 어려운가?
그것은 그들을 갈라 놓은 몇개의 사안으로부터 여전히 유연하지 못한 자기정체성을 유지해야 하는 입장 때문이다. 나간이는 들어갈 이유를 친정에서 제공해 주길 바라고, 친정엄마는 반대한 결혼을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시집간 딸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받아봐야 결국 자기집으로 떠날 딸이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각각을 지지하는 그들의 지지자 층이 서로를 혐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결정은 언제나 리더를 제압한다. 그들을 제압할 리더쉽이 나타나지 않는 한 이들의 결합은 요원하다. 무엇보다 그들의 재결합이 어려운 것은 진지한 합당에 의지가 박약하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기에는 진보신당이 더욱 의지가 결여되어 보인다. 아마도 이들은 여전히 심상정과 노회찬의 인기로 뭐든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는 듯 하다. 과거 언젠가 이들의 분당 후 민노당보다 정당지지율이 앞선 적이 있었던 시절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믿음이 이들의 합당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될듯 하다. 이제 2%가 그들의 한계다. 이건 악담이 아니다.
참여당과 민주당의 합당은 어떠한가?
본질적으로 참여당의 친정이 민주당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야 의당 친정집이라 할 것이고, 참여당 입장에서는 분당이나 탈당이라는 과정이 없었으니 친정집이라 하기에는 고향집 정취가 없을 수 있다.
여기서 보다 더 큰 시각이 필요하다, 다양한 시각이 아닌. 우리 주변에 지금의 대한민국보다 나은 세상을 원하는 국민 대다수의 입장을 보자. 아니 지금까지와 다른 차원의 질문에 답을 구해보자.
국민 대다수의 시각에서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민주당이나 참여당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또한, 국민들이 이들을 세분시켜서 이해 할 필요가 있을까? 과연 정치를 하는 위정자는 우리가 어떻게 각각 다른지를 가르치며 국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걸까? 그것이 과연 가능한 일이기나 할까?
보다 더 본질적으로 질문을 이렇게 바꾸면 어떤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한나라당이 아닌 정당을 원하는가? 아니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원하는가? 물론 본질적으로는 나에게 이익이 되는 주장을 누가 하는가 일 것이다. 다만, “당장이냐? 미래냐?” 또는 “지금의 나냐? 미래의 나(다음세대를 포함한)냐?”의 차이가 있을뿐.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경상도와 전라도를 나눌 필요가 없다. 60대 이상이냐 아니냐도 중요하지 않다. 여러가지 통계로 얼마든지 과학적인 증명이 가능한 데이타가 나올테지만 필자는 그런 것들은 미래에 우리를 변화할 아무런 근거도 되지 않는다고 장담한다. 오바마를 대선에 띄우기 전까지 이따위 데이타는 그저 쓰레기일 뿐이었고, 변화는 위정자, 평론가 그리고 정치빠돌이들이 이끈 것이 아니라 위대한 리더쉽과 감동을 원하는 국민들이 만든다.
분명히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합당만큼이나 어려울 것이 자명한 참여당과 민주당의 이해관계는 또한 차원이 다른 문제를 갖고 있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 했거니와 국민들 입장에선 별로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 얼마나 합리적이고 감동적인 결합인가의 문제이지 서로 얼마나 차이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역시 참여당과 민주당은 합당되기 어렵다. 이것은 진보신당과 민노당의 입장차이와 전혀 다른 것으로 참여당의 위협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로 대선 경쟁력.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민주당은 참여당을 대상으로 굴복을 받아내는 수준의 협상을 필요로 할 수 밖에 없고, 이러한 과정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입장에서 제 2의 노무현은 필요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노무현의 계승’ 주장은 그래서 더욱 허접하게 들릴 뿐이다.
어차피 각 팀의 성격과 팬들의 지지에 따른 흐름은 정해져 있다. 그리고 절박한 팀이 먼저 협상테이블에 앉을 것이다. 다른 협상 같으면 먼저 협상을 요청한 쪽이 불리하겠으나, 이 경우에는 먼저 협상테이블에 앉은 이가, 또한 먼저 협상을 이룬 이가 유리한 결과를 낳을 것이다. 한겨울 눈밭에서 눈을 굴리는 것과 같아 시작한 쪽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어차피 급할게 없으므로 사랑의 세레나데를 기다릴 것이다. 진보신당은 논외대상이다. 이들과의 협력은 아마 이들의 지지층 붕괴가 먼저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참여당과 민노당의 결합이 진행될 것이고, 이것에 주저한 다면 모두들 정치에 관심 끊고, 생업에 전념하는 것이 더 낳은 세상에 이바지 하는 길일 것이다. 또한 이 둘간의 협력 수준은 기대치 이상의 것을 나아야만 한다. 단순한 연대 수준이 되어서는 아무 감동도 이슈도 없다. 합당수준의 결과를 낳아야만 다음 협상에 생산력도 갖고 지지도 얻을 수 있다고 필자는 믿고 있다.
묻자, 우리는 이러한 결과를 위해서 우리의 한쪽 팔이나 다리를 잘라버릴 수 있나?
필자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하고 답을 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후의 민주당이나 진보신당과의 협상에 또 무엇을 잘라내야 할지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번에 하나씩만 생각하자.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지 않겠나?
모두에게 용기와 지혜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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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