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군에서 운전병을 했다. 내무반장을 거치고 시간이 흘러 핸들을 손에 놓은, 소위 말해서 고참을 지나 갈참을 할 때였다. 내 조수가 상병이 되어 신나게 찦차를 몰던 시절이었고, 후임으로 신병 운전병 한 명을 받았나보다. 어느 날 , 기상 시간에 이 신병 후임병이 제대로 일어나서 앉지도 못하는 것이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주위의 일병 애들에게 물으니 이 신병이 훈련소 시절부터 허리가 아팠는데 지금 자대 배치된 상태에서 너무 고통스러워한다는 것이다. 훈련소에서 허리를 다쳤다는 이야기다.
결국 아픈 허리 때문에 군병원에 후송 되었냐구? 그게 아니고 휴가를 얻어서 사회에 나가 허리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의가사 제대를 하였다.
젊은 나이에 군에 와서 훈련소 시절에 허리를 다치고 , 휴가를 나가 사회에서 허리 수술을 받고 의가사 제대를 하는 그런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아득한 먼 옛날 이야기인데 지금은 오히려 더 퇴보한 곳이 대한민국의 군대이다. 무서운 것을 지나 소름이 끼친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