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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잘 먹었으니 좀 쉬자. (식구들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앉아서 박수)
그래, 난 설거지 아빠다. 점이 엄마가 이틀 동안 준비한 거, 범범이네가 새벽에 일어나 준비해 가져온 거 내가 다 해결했다. 올해는 생조기가 비싸 냉동 조기를 쓴 것 같았지만 암 말도 안했다. 나물만 해도 그렇다. 더덕 등 껍질이 있는 것으로만 사와 내가 직접 까야 했지만, 뭐 그게 한두 번 한 것도 아니고 내년이면 20년 째 아닌가. 금년에는 특히 두부전과 계란말이 아이템에서는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책임지니 뭐 이건 득도의 경지라 말해도 될 지경아니냐. 세계 어느 가장도 맨입에 해결하지 못했던 백년이 넘는 꼴통 과제인데 이것을 이 참여가장이 해결했다. (식구들 허리 피고 박수)
주방의 바통 터치에서 그냥 넘겨주는 것이 없다! 하나하나 전부 갈등이 있고 저항이 있었다. 아침 설거지, 점심 설거지, 저녁 설거지가 각각 다르고 또 주중 설거지와 주말 설거지가 다름을 깨닫는데 얼마만한 시간(과 잔소리, 때로는 사랑의 매와 비아냥이란 인격적 모독)이 필요했던가 말이다! 이제 그 모든 종류의 설거지가 갖는 특성과 차이점 및 이에 따라 사용할 다양한 세제와 수세미, 최적의 수온과 헹굼 횟수(아, 이건 이번 가족행사 전까지 아줌씨닷컴을 통해 완전하게 익혔지요), 마른행주질이 필요한 식기의 엄정한 판단과 정확한 분류, 식기 바구니 안에서 식기들을 크기와 모양, 색깔에 따라 적절하고 쾌적하고, 균형 잡히게 미학적으로 정렬(오와 열이 중요함)하는 요령, 수저통에서 젓가락의 월담이나 이탈 방지 및 숟가락과 젓가락의 삼강오륜에 따른 배열, 마지막으로 씽크대 표면을 갓 공장에서 출고된 신상품처럼 윤을 내는 그라인딩 과정 등등, 그러니까 집안이 시끄럽지. (식구들 기립 박수)
니네들한테 분명히 말하고 싶은 것은 (내가) 어렵다고 회피하거나 결코 미루지 않았다. 소신과 뚝심, 그리고 치밀한 전략으로 정면 돌파하고 그리고 책임을 다했다. 드러나지 않아서 묻어버리기 쉬운 일까지 찾아내서 처리를 한 것도 있다고. 기름의 범벅 정도에 따른 설거지 순서, 굴곡진 그릇에서 사각지대를 처리하는 노하우, 악취의 원인이 되는 배수구 연결구의 문제에 대한 연구, 이런 것들도 다 챙겨가면서 했다 아닌가. 우리 점이 엄마가 만면에 웃음을 띠고 계신데 식구들의 보건과 위생, 먹거리 등 다양하고 강제적인 문화 선진화 사업도 주도 하고 계시죠. (나, 조금은 비굴한 웃음) (식구들 북한 인민대회식 박수)
빨리 안 가지, 연구소를 만드니까, 잘 될 거야. 요즘 동네 아줌마들과 설거지문화 선진화, 음식물쓰레기문화 선진화 하기 위한 법 제도개혁 청원에 관해서 얘기를 좀 했거든, 헤치우자. (그치지 않는 박수소리)
하여튼 우리 집안의 모습이 달라질 거다.
1) 감사합니다. 참여정부 자화자찬까지만 하고 좀 쉬십시다. (일동 박수)
참여정부 대통령은 설거지 대통령입니다. 20년, 30년 묵은, 묵은 과제들을 다 해결을 했습니다. 행정수도는 30년 묵은 과제이고 용산기지 이전, 전시작전통제권, 그리고 국방개혁 이것은 정부 20년 묵은 과제이며 방폐장부지선정 장항공단은 18년 묵은 과제이고 사법개혁은 10년 이상 끌던 과제이고 항만노무공급체계는 세계 어느 정부도 맨입에 해결하지 못했던 백년이 넘는 꼴통 과제인데 이것을 참여정부가 해결했습니다. (일동박수)
그냥 넘겨주는 것이 없었습니다. 하나하나 전부 갈등이 있고 저항이 있었습니다. 새만금, 사패산터널, 천성산터널, 공공기관 이전, 화물연대, 노사관계 제도선진화, 비정규직 입법, 특수 고용문제, 아 이건 특수고용문제는 어제 마무리를 해 놓고 왔는데요, 부동산 보유세, 국세투명화, 성매매 특별법, 언론개혁, 과거사 정리, 그러니까 나라가 시끄럽지요. (일동박수)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렵다고 회피하거나 결코 미루지 않았습니다. 소신과 뚝심, 그리고 치밀한 전략으로 정면 돌파하고 그리고 책임을 다했습니다. 드러나지 않아서 묻어버리기 쉬운 일까지 찾아내서 처리를 한 것도 있습니다. 철도공사 적자문제, 항공산업 재무구조의 문제, 이런 것들도 다 챙겨가면서 했습니다. 우리 김진애 위원장님 와 계신데 건설, 건축 문화 선진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웃음) (일동박수)
빨리 안 가지요, 연구소를 만드니까요, 잘 될 겁니다. 요즘 건설교통부장관하고 건축문화 선진화, 문화선진화 하기 위한 법 제도개혁에 관해서 얘기를 좀 했거든요, 헤치웁시다. (일동박수)
하여튼 그 나라의 모습이 달라질 것입니다.
<참여정부 평가포럼 강연, 2007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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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