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일반약을 수퍼에서 팔아야 한다고 불을 지르고, 보건복지부는 오락가락 하다가 청와대 한마디에 득달같이 44개품목을 수퍼판매한다고 발표했고, 수퍼 판매 품목 수를 늘리기 위해 의약품 재분류를 하고 약사법 개정에 착수하겠다 하셨다. 이 와중에 처방약 조제료 구성 중 의약품관리료와 일부 포장단위 약에 대한 조제료 인하(이것도 의사들이 주야장천 요구하던 거지?)를 단행하는 고시를 입법예고도 없이 공고하고 열흘 후부터 바로 시행한단다.
니들은 손발이 착찾 맞아 참 좋겠어요. 언제까지 그렇게 잘 맞아 잘 먹고 잘 살지 두고보자구요. (악에 찬 저주가 시작된다, 두둥~~~, 약국 안해도 좋아. 쟤들 망하는 거나 봐야겠어. 호호~)
의사들은 약국 필요없고 약사 필요없다 하더라.
약사들은 '해충(害蟲)'이라더라.
이렇게 존재를 부정당해 본 적 있는가?
다음에 나올 것은 뭘까?
일반약은 수퍼에서, 수퍼에는 등록된 약판매사가 팔면 되지.
의사에겐 일본식이 좋으니까.
미국에선 50대 직업 중에 약사 9위, 의사 30위더라.
미국보단 일본이 좋지?
전문약은 병원에서 진료하고 조제하고
일반약은 수퍼에서 약판매사가 판매하고.
나는 일부 연예인이 자살했을 때 인터넷 악플 어쩌고 하는 것에 별로 의미를 두지 않았었다.
이제야 알겠다.
인터넷 악플을 많이 당했던 연예인이 자살한 건 나약해서도 아니고, 자신이 쓸모없다고 여겨서도 아니었단 것을.
그는 참을 수 없이 화가 났고 억울했던 것이다. 그것을 스스로 죽음으로써 표현했던 것이다.
난 이렇게 화가 나고 억울하다고!
앞으로 약사들이 자해하는 일이 있더라도 이런 측면에서 이해해주시길.
이판사판 되면 욕을 먹더라도 어떻게 나올지는 추측불허.
MB 독재를 닮아서 복지부도 독재의 칼을 휘두르는구나.
수가는 매년 수가협상을 통해 결정하는 건데 장관 권한이라는 '고시'를 통해 입법예고도 없이 바로 공고하고 시행한단다.
매년 물가는 오르고 조제 원가는 인상되는데 올려주진 못할망정 깎고 있다. 그것도 형평성도 없이.
팩 단위 조제료를 합리적으로 깎았다면 3~40분씩 걸려 조제해야 하는 어려운 처방 조제료도 합리적으로 해줘야 한다. 이렇게 하면 반대할 리 없다.
의약품관리료는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 당장 문전약국부터 직원 해고 나오고 환자들 약 타는 시간 길어진다. 해고된 사람들 고용보험료 내주자면 재정 또 줄어든다.
건보재정 중 고작 6% 밖에 차지하지 않는 조제료 삭감해 얼마나 재정안정화를 꾀한다고 이 따위 짓을 하는지?
만약에 학원 선생들이 "왜 학교가 필요해? 왜 학교 교사가 필요해? 학원에서 더 잘 가르치는데? 학교와 교사 다 쓸데없는 거야. 이 사회의 해악이고 해충이야, 다 없어져야 해! 가정과 학원 사이에 왜 학교가 끼어 있냐구? 가정에서 바로 학원 가면 되는데?" 이런다면 학교 선생님들은 기분이 어떨까요?
그려 그려~.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러다 내가 먼저 骨로 갈 것 같아.
웃고 살아야지? 그래서 요즘 여기서 죽치고 있다.
봉팔러들이 꽤나 유머 감각이 있더라고.ㅋㅋ
사람이 그래.
첨엔 황당해 붉그락 푸르락 분노하다 조금 지나면 시니컬해지고, 그 다음엔 될대로 되라 체념이야.
난 그런데 이 과정이 동시에 왔다 갔다 하네? ㅋㅋ.
체념하다가도 새로운 게 나타나면 다시 분노하고.
그래서 이제 '아고라'는 가지 않기로 했어.
내가 원래 아고라를 안 가는 사람이야. 누가 좋은 글 링크해주면 가보는 정도.
그런데 어젯밤에 분위기가 어떤지 보러 갔다가 엄청 상처만 받고 왔지.
거기 '알바'들이 성공했어. 나 같은 사람을 질리게 해서 발도 못붙이게 했으니까.
모든 사이버 알바들은 그런가봐. 사람을 질리게 하지.
논리는 필요없고 대화도 필요없고 무조건 같은 말 반복하며 상대에게 모욕을 주면 돼.
그러면 보통의 상식 가진 사람은 나가떨어지게 돼있지.
작은광장님/
아마 그 분들 집에서도 싸울 걸요.
의사나 약사나 둘 다 자존심 세거든요.
지금의 의-약 갈등도 서로 자존심 싸움 하는 거에요. 밥그릇도 달려 있지만.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