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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연회에서 어떤 덜 떨어진 인사가 "깨끗한 대통령이 가능하냐고?" 물었다고 한다.
거기에 대한 유시민의 대답이
"한국 정치문화와 정당제도 속에서 100% 깨끗한 대통령이 나오는 것은 근원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앞으로 약간 때가 묻어 있어도 대체로 깨끗하면 좀 봐달라" 였다.
그 이상 어떤 답을 줄 수 있었을까?
어제 때마침 눈팅냥이 자유게시판에 올린 리더쉽이라는 글에서 훌륭한 리더도 중요하지만 그 훌륭한 리더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뒷받침 해주는 팔로워들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했다.
정말 가슴을 치는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교회를 다니면서 우리 목사님이 얼마나 깨끗한지 일일이 확인하고 다니나? 학원을 다니면서 우리 선생님이 얼마나 도덕적인가를 보고 결정하나?
그렇게 따져서 이명박 같은 애를 대통으로 뽑아줬나?
그래 너는 안 찍어줬겠지. 근데 선거가 내 한 표로 결정되냐 말이다.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좀 더 악랄하게 대처하자. 그저 우린 착하게만 살아야돼. 더러운 데엔 아예 손도 담그지도 말고. 이건 뭐 초딩도 자신의 이익이 걸린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는 이러지는 않을거다.
우리들 자신들은 더러움에 푹 빠져 살면서 뭔 놈의 깨끗함 타령이 그렇게 많은가?
더더욱 중요한 건 그 깨끗함의 표준을 누가 정하느냐 이거다. 항상 진보언론이란 떨거지들은 찌라시들이 만든 프레임 속에서 허덕이며 '맞어. 쟤도 이런 면에선 자유롭지 못해' 하며 뻘소리들만 찍찍 해대는게 현실 아닌가?
맨날 떠드는 그 놈의 깨끗함, 순결함 타령을 언제까지 들어야하나?
유시민의 지금껏 삶의 과정에 동의하고 그의 비전을 공유하기에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그와함께 할게 아닌가? 그걸로 됐지 또 뭔 놈의 깨끗함인가?
이제 우리도 제대로된 리더가 힘 안빠지고 앞만 보고 성큼성큼 나갈 수 있게 힘을 줄 수 있게 공부하고 행동하는 쿨한 팔로워들이 되자. 막말로 단란주점에서 노래 한자락 불렀다고 그를 죽일년/놈으로 매도하지는 말자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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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