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역 이동당사 행사를 마치고, 부산역으로 이동했다. 오후 7시에 전국에서 모인 희망버스 약 200대에 나눠 탄 시민들과, 문화제 행사를 치루기 위해서다.
도착한 현장에는 굵은 빗줄기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하지만 행사 준비는 차질 없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다. 현장에서 김해 시민광장 숄크님과 우동에 김밥 한 줄을 먹고, 바로 취재에 돌입했다. 개인적으로 10일이 귀 빠진 날인데, 동지들과 함께라 더 행복한 듯 하다. 물론 거짓말이다.
비가 많이 오고 있지만 부산역광장은 사람으로 인산인해다.
전국에서 모인 바보들을 환영하는 현수막.
여러 단체들이 많이도 모였다. 정동영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있더라. 뭐하는 놈들인지는 모르겠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함께... 놀랍게도 현장에 휠체어를 타신 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셨다.
비상식적인 대한민국에 네가 고생이 많구나... 씨바, 졸라 미안하다. 꼬마야... ㅠㅠ
어느 나라에서 온 소년인지는 모르겠으나 행사 전 음악이 울려퍼지자 신이 났는지 국적불명의 막춤을 시전했다. 기특해보여 한 컷 청하니 멋진 포즈도 잡아주는 소년.
처음엔 우산을 펴고 서 있던 분들이, 행사가 시작되면서 우산을 접고 엉덩이를 깔고 앉았다. 21세기의 대한민국에 대단히 신비로운 광경이 아닌가 싶다.
가슴 뭉클한 카드섹션. 해고는 살인이다. 우리같은 서민들에겐 정말 그렇다. 유시민과 문성근도 힘을 보탠다.
밴드의 음악에 율동을 섞어 보이는 귀여운 국민참여당 대표.jpg
쏟아지는 비 속에서 행사가 시작되었다. 놀랍게도 그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 비를 다 맞으며 불평 한 마디 없이 행사를 즐겼다. 풍물, 밴드, 시 낭송, 비보이 공연... 하나 하나의 공연이 펼쳐질 때 마다 환호와 박수를 아낌없이 선물하였다. 이들의 열정이 김진숙 지도위원에게도 전해졌으리란 확신이 든다.
한가지 불만스러웠던 것은 맨 앞에 자리잡고 벼슬인냥 시야를 가리던 기자들. 개객끼들이 언제 그렇게 진보 진영의 목소리를 담아 줬다고 늦게 와놓고 앞으로 껴 들어와 공연 감상에 방해를 한다. "안보여요~ 비켜주세요~" 공연을 관람하던 시민들이 아무리 외쳐도 자기들도 찍어야 한다며 아랑곳 않는 꼬라지들이 너무 얄밉다.
제대로 팩트전달도 안해줄거면서 우리 시야 다 가리고 취재하는 건 무슨 행팬지. 실제로 한진중공업 행진 현장도 와이티엔이나 엠비엔, 공중파 등에서 방송되기론 무폭력 대치중이라 뿌려졌다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