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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들과 ‘연구공간 수유너머’ 강연회에 갔다. 미대를 졸업하고 공간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다는 강사는 20대 말의 000. 그는 프로젝션을 돌리며 이명박과 오세훈이 벌여 놓은 토건사업의 폐해가 얼마나 큰지 연신 혀를 끌끌거리며 설명했다. 세금의 효용성 관점은 별개로 공간 자체를 얼마나 망쳤는지에만 집중해 잘 설명하더라.
사진 설명마다 “참 기가 막히죠” 이 말만 수십 번은 들은 것 같다. 진짜 기가 막히지.
강연회가 끝나고 동대문 역사박물관을 방문했다. 그와 나란히 걷다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나 던져 보고 싶었다.
“그런데요. 정권이 교체 된 다음에 4대강 사업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속으로 몇 번 삼키다 그냥 묻지 않았다. 그 강사가 그 답을 할 만큼 준비되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마치 골려 주거나 비꼬는 질문 같아 접었다. 그런데 정말 궁금하다.
진짜 어떡하냐? 그냥 막 다 부숴? 중단하고 방치해? 계획대로 완공해? 새만금 사업의 재판이 되겠지란 어렴풋한 생각이 든다. 어떤 자칭 전문가가 보만 없애면 된다고 하던데 그렇게 간단한 문제일리 없지.
정권 바꾼 다음에 고민할 문제라고 하는 이들이 많은데 당장 내년에 바로 문제 된다.
진짜 어떡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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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