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르타 젊은이들, 드가
한국 청소년 자살률
청소년 뿐만 아니라 학부모까지 포함해서 교육문제로 겪는 스트레스야 뭐 두 말 하면 잔소리인데, 가끔 그런 생각 든다. 과연 한국 청소년들이 그다지도 불행한가?
다른 여러나라와 비교한 통계나 조사결과를 보면 행복지수도 낮고, 그렇게 많은 시간과 돈을 공부에 투자하는데, 그나마 나오는 통계치는 성적은 세계 2위라는 정도. 우리 관심은 이미 순위문제는 넘어섰고 그 안의 내용이라는 수준까지 왔으니 세계 2위라는 수치에 그다지 감동하지는 않는다. 이것만으로도 참 굉장하다 싶다.
그런데 나는 한국 청소년들과 다른 10대 시절을 보내는 유럽나라들 청소년들을 보면서, 과연 그들은 그럼 그렇게 행복한가, 바람직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나, 이들의 청소년 문제는 덜한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딱 잘라서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조금 놀라운 것은, 많은 사람들이 한국 청소년들 상황을 굉장히 절망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자살공화국'이라는 자조섞인 말이 흔히 오가고, 무한경쟁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다는 이야기. 나아가 그 모든 현상이 '신자유주의'의 병폐라는 글도 인터넷 여기저기서 봤다. 북유럽, 그것도 핀란드라는 나라를 콕 찝어, 그 나라 교육제도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사실 한국 교육제도의 대안으로 다들 여기는 것 같다.
그게 과연 맞나,하는 의문이 있지만, 딱히 뭐라 반론할 말도 없고, 제대로 연구해본 적도 없어서 깊은 대화는 지나치고 마는데, 많은 사람들이 경쟁이 낳는 문제점의 근거로, 한국 청소년 자살률이 높다는 예를 드는 것을 들었다. 언론에서도 그렇게 말한다.
전체 자살률과 혼동을 했거나 체감 자살률이 1위이거나 그럴 것이다.
자살률이 남과 비교해서 높든 낮든, 그 자체로 사회문제이지만, 교육제도는 환상적이고 경쟁 없이 제대로 된 공부를 할 것 같은 나라들의 청소년 자살률이 한국보다 높다는 모순도 있으니, 쉽게 근거로 갖다 붙일 말은 아닌 것 같아서, 자료를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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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잘 읽어도 1등하고 명문대 갈 수 있다고요? (한겨레 2011.6.24)
우리 아이들은 불행하다. 학습지에 치이고 학원에 시달린다. 입시경쟁 탓이다. 청소년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이고 청소년의 60％가 10억원이 생기면 감옥에 가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신적·육체적으로 황폐해져 있다. 부자 할아버지, 극성맞은 어머니, 무관심한 아버지를 만나야 공부를 잘한다는 이야기까지 나돈다. 기사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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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별 청소년 자살률(15~19세). 2010.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