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참여관련, 민주노동당 수임기관 결정 유감이다
어제 민주노동당은 수임기관 회의를 통해 국민참여당의 새로운 진보정당 참여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결정했다.
민주노동당 결정 사항은 ‘국민참여당이 5.31 연석회의 최종합의문과 부속합의서에 동의하고 참여정부의 오류와 한계를 일정하게 성찰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민참여당의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참여 문제는 당원 및 노동자 농민 등 기층 민중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합의하는 일정에 따라 진보신당과의 통합 문제가 일단락 된 후, 최종 결정한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이 국민참여당의 최근 행보를 참여정부의 오류와 한계를 일정하게 성찰한 것이라고 보는 것은 유감이다. 진보신당이 누차 밝혔던 것처럼 ‘성찰’이란 몇 마디 말로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과거와 다른 정치활동을 통해 행동으로 검증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진보신당과의 통합 문제가 일단락 된 후 국민참여당 참여 문제를 최종 결정한다는 결정은 매우 당혹스럽다. 국민참여당을 새로운 진보정당의 참여 대상으로 포함시키자는 주장을 철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민참여당 참여 문제와 관련한 진보신당의 입장은 이후 건설될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협의 기구에 국민참여당이 참여할 것인가 여부가 아니라 최종적으로 건설될 새로운 진보정당에 국민참여당의 참여를 인정할 것인가가 핵심이었다.
이런 점에서 민주노동당의 결정은 논란의 불씨를 계속 남겨놓았고 따라서 바람직하지 않다. 새로운 진보정당은 진보정당 당원 및 시민·민중운동단체 회원들의 전폭적인 호응과 지지 속에서 힘있게 출발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국민의 지지 역시 커질 것이다.
논란의 불씨가 남아 있을 경우 새로운 진보정당의 위력 있는 출발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새로운 진보정당은 건설 합의 직후부터 국민참여당과의 통합논란으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민주노동당 내에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의도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이번 결정은 이런 이유에서 전혀 흔쾌하지 않으며, 자칫 기존 연석회의 참여단위들 간의 통합 자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스럽다.
통합 논의의 진전을 위해 민주노동당은 빠른 시간 내에 조속히 국민참여당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2011년 7월 20일
진보신당 대변인 강 상 구
<= 요렇게 되고 싶지 않음 말이지...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