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침수, "천재(天災)인가 인재(人災)인가">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7월 27일 오후/ 날씨 비
서울의 사당역과 강남역, 신도림역 인근 지역, 양재천 인근 저지대 등 한강 이남 지역이 침수됐다.
기상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소재 '기상청 509' 관측소에서 27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202㎜의 폭우가 측정됐다고 한다. 같은 시간대 서울 한복판인 종로구 송월동 소재 '기상청 108' 관측소에서 53㎜의 강수량이 측정된 것에 비해 많은 양이다.
서울 중심부와 비교하면 관악구는 서울 평균의 4배, 서초와 강남구는 약 3배 수준의 비를 퍼부었다. 같은 시간대에 노원구엔 17㎜의 비가 내렸는데, 관악구와 비교하면 12배 차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쯤 되면 엄청난 비를 품은 먹구름이 관악·서초·강남 3개 구만 품고 폭우를 내렸다. 특히 관악 지역의 경우 시간당 강수량이 100년 만에 한번 나올 법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로서는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었다는 소리다.
한편 오세훈서울시장은 임기였던 지난 5년 동안, 서울시의 수해방지예산을 연간 641억원(2005년)에서 66억원(2010년)으로 매년 삭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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