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MB>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7월 27일 오후/ 날씨 비
이명박대통령이 27일 수도권 폭우와 관련, "400mm 온 적이 거의 없지 않나"며 "사전예방과 사후 처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최문순강원지사와 화상통화하고 "춘천에 자원봉사 왔던 학생들이 피해를 크게 봤다는데 뜻밖의 일이어서 우리 국민들이 상심하고 있지만 병원 입원자들을 잘 돌봐달라"며 "사후조치 잘 해주시고 앞으로 비 오는 기간 대응을 잘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경찰청 교통관리관 홍익태 경무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서울 전역이 교통이 마비돼서 각 직장에서 좀 일찍 퇴근해야 할 텐데"라며 "야간에 비가 또 많이 온다고 예보돼 있으니 경찰에서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400mm 강수량 발언과 달리, 26일부터 27일 오전 7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서울 301.5㎜, 동두천 260.0㎜, 문산 245.5㎜, 춘천 257㎜, 속초 144㎜ 등이라고 한다. 수도권에 400mm이상 비가 내린 경우는 1972년 2일 동안 450mm, 1974년 480mm로 관측되었으며 당시 광화문 일대는 침수되지 않고 멀쩡했다고 전해진다.
또 한편 홍수/폭우 피해는 큰 강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과 같이 산간벽지 지방의 산사태나 지류의 범람에 의한 피해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환경단체인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유등천에 침산보가 건설돼 물길이 막히면서 유속이 빨라졌고 그 바람에 침산보 둑이 무너졌다"며 4대강 본류 준설로 인해 유속이 더 빨라진 지류 지역은 오히려 수해에 더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류 준설이 진행되면서 물 흐름이 원활해지자 지천의 유속이 빨라졌고 그 바람에 제방이 무너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 또 한편 이 대통령의 지시와 달리 직장인들의 퇴근 시간은 경찰에서 조치하는 것이 아니라 사측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