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과 역 대합실, 기차안과 버스는 좋은 대화장소다..
다른 제 3의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음의 세계에는 항상 정적이 흐른다.
"혹시 박근혜를 아니?"
이어폰을 낀 한 여대생인듯한 아이에게 말을 건냈다.
첨에 가대기 치는줄 알고 "모르는데요"하다가
"아 알아요" 한다. 재산이 쉽죠란다. 고 했다.
이어서 그 에너지를 살려..
의자에 앉아있는 50대 이쁜 아줌마에게 다가갔다.
나:"아줌마 박근혜 아시죠?" 아줌마: 박근혜? 알긴 알지. 나:재산이 쉽죠랍니다. 1000억이 100개 있어야 쉽죤데..정장만 해도 300벌에다, 정수장학회,부산일보 가지고 있고..항상 부동의 대선후보 1위 자리를 수년간 유지하는게 이해가 안되던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있음..가능하다는 점에서 완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역시 얼굴이 쌈박하면 성격도 좋다는 말이 맞다.. 그 아줌마 내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듣고만 있다.
비슷한 연배의 다른 아줌마에게 다가가 나: 박근혜 아시나요? 아줌마:(표정이) 그 나이에 이런 가데기는 처음 당하는 듯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짓는다.. 나:박통때 기업정리 할수 있는 역량으로다가 재산환수했다면 그돈이 다 어디로 갔겠어요? 여자들이 더..지지한다던데. 아줌마: 여자들이라고 다 같은 여자는 아니예요. 나:(맘속으로 너무나 기뻤다) 아..없는 사람일수록 더 지지한답니다. 귀부인:먹기 살기도 바쁜데 그런데 어떻게 신경써요?
이 부인도 참 귀테가 나던데..역 플랫폼에서 이런 신선한 대화는 첨 나눠본다는 표정이다. 한참후에 다시 표정을 훔쳤는데..아조 멍한 득도의 표정 비스무리하걸를 짓더라.
쿠데카 일으켜가지고 밀어붙이고 자해공갈식으로다 영웅되어서리 그 가족이 수십년간 계속 해먹는거 보문 참 쉽죠잉?
사람들의 표정변화를 생각해보니 너무 재미가 있다. 날아가는 새의 *을 본 듯한 멍한 표정짓는 이뿐 아줌씨들 생각하문?
p.s) 혹 나 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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