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지원도 부익부 빈익빈?>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8월 2일 오전/ 날씨 흐리멍텅
서울 서초구 우면산 일대와 경기도 동두천은 지난달 말 서울과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의 최대 피해지다. 서초구는 2,400여 채의 주택과 상가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경기도 동두천은 2,500여채의 상가와 주택이 침수됐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국민적 관심과 지원은 서초구에 집중되고 동두천은 상대적으로 소외를 당하면서 수해복구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CBS의 취재에 따르면 우면산 일대 호우 피해 지역에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지원된 복구 인력은 공무원, 군인, 경찰, 소방대원, 자원봉사자 등을 합쳐 4만 5천 명 가량이다. 이에 비해 동두천의 경우 7월 29일부터 1일까지 복구 인력은 1만 명 가량에 그쳤다.
온정의 손길에도 차이가 있었다. 서초구에는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대기업, 은행, 보험회사, 대형교회, 사찰 등의 지원으로 부족함이 없었다. 1일 현재 서초구에는 생수(36,710병), 빵(13,270봉지), 컵라면(16,354개) 등 각종 구호 물품이 지원됐다. 그러나 동두천의 경우 사정이 달라 7월 28일~31일까지 나흘간 민간 지원은 화장지, 수건, 세제, 숟가락 등 780여 세트에 그쳤다.
서울, 특히 서초구에 쏠린 언론의 관심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주요 방송사들과 신문들은 호우 피해를 보도하면서 우면산 일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 기지 이전 문제로 생계가 막막하던 차에 갑자기 닥친 호우 피해로 설상가상 지경이 된 동두천 이재민들에게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6.2 지방선거 선관위 득표결과에 따르면 오 시장이 한명숙 전 총리보다 표를 적게 얻은 곳은 모두 17개 구로 12만2527표를 뒤진 반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는 12만6930표를 앞선 것으로 밝혀졌다. 강남 3구에서 나온 몰표가 나머지 17개구에서 뒤진 표를 만회하고도 남은 셈이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