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인가? 그럴 수도 있다. 주변 사람들-가족조차도-은 말한다. "너 혼자 그렇게 애 태워도 소용 없는 일인데 왜 그리 혼자 힘들어 하나? 너무 집착하지 말고, 내려 놓고 여유를 가져봐."
하지만, 나와 같은 수준의 대화를 나누고 있는 나의 동료(약사)들 중 그 누구도 나한테 이런 얘기 하는 사람은 없다. 내 맘이 그들 맘이고 그들 맘이 내 맘이기 때문이다. 한 다리만 건너도 사람들은 모른다. '내 일'이 아니면 온전하게 그 상황을, 그 사람을 알 수 없다. 다만 '그렇겠거니' 정도로 이해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봉팔닷컴에서 다양한 관심사를 논하고 유머를 즐기고, 되도 않을지 모르지만 유시민에 대해, 국민참여당에 대해, 정치에 대해 나름의 주장도 하면서 부대끼고 싶었다. 그래서 회원이 되었고, 지금도 그러고 싶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내 모든 관심사는 오로지 '내 일'에 한정되어 버렸으니까. 다른 일엔 관심이 가지도 않고 짜증 지수만 높아져 있다. 그래도 설마 설마 했는데 정부에서 의약품을 의약외품으로 전환해 수퍼에서 팔기로 결정을 해서 48품목이 이미 나가버렸고, 2단계로 또 약사법 개정을 해서 내보려고 입법 예고(2011.7.28~8.18)를 했다. 이게 현실화 되면 동네 약국의 40%는 문을 닫게 될 거란다. 내가 이 40%에 들지 안 들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다른 사람은 죽어도 내가 살아나니까 괜찮고, 내가 죽으면 안 괜찮은 문제가 아니니까.
어떤 약사님이 요즘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말하며, 이젠 수퍼 판매 찬성하는 사람의 얘기에도 귀를 기울여 보겠다 하더라. 왜 우리는 메아리도 없는 우리 주장만 하고 있느냐며, 다른 의견도 듣고 대안도 들어봐야 한다고 하더라. 한편으론 공감이 가면서도 또 한편으론 동의할 수 없는 것이, 우리가 다 잘했다는 것도 아니고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과연 그들의 주장이 바람직하냐는 거다. 그들의 주장이 옳은 방향이라면 우리도 뼈를 깎는 아픔으로 희생하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야겠지만 내가 생각키엔 그게 절대 바람직하지도 않고, 왜 좋은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거다.
약을 수퍼나 편의점에서 사먹어서 좋은 게 뭔데? 장기적으로, 궁극적으로 말이다. 1년에 한두번 급할 때 약국에서 못사니 불편했던 것 해소시켜서 좋은 거 말고 뭐 있냐? 그렇게 해서 도대체 좋은 사람은 누구냐고? 동네 약국 망하고 나면 가벼운 상비약 말고 다른 약은 어디서 사고, 건강문제나 전문약/일반약 등에 대해 부담없이 상담을 하던 동네 약사 없어지면 누구랑 할 건데? 네이버 지식in이랑 할 건가? 미국에서는 그런다 하더라. 문제 생기면 인터넷에 묻고 답을 얻는다고.
동네 수퍼는 어차피 24시간 열지 못하고 판매소 기준을 맞추기 어려워 편의점이나 24시간 마트에서 사야 할 건데 거기서 상담하나? 물론 약사가 고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편의점에서는 약사 고용할 정도의 판매치도 없고 능력도 안될 것이고 대형마트에서는 가능할 수도 있겠지. 그런데 대형 마트에 보면 이미 약국들이 한두개씩 입점해 있고, 마트가 열려 있는 한 약국도 365일 열려 있다. 그런데 왜?
그리고, 편의점이건 대형 마트건 결국 돈 버는 것은 대기업일 뿐이다. 장기적으로, 궁극적으로 보면 대기업만 좋은 거 아닌가? 왜 동네 약국이 희생하고 결국 국민이 희생해 대기업 좋은 일 시켜줘야 하냐고?
난 요즘 참으로 '외람되지만' 노무현 대통령님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었다."고 했던 유서를 떠올린다. 내가 지금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 되고 보니 당시의 그 분 심정을 미뤄 짐작하게 된다. 그 때 그 분에겐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을지, 그 분이 얼마나 외로웠을지, 얼마나 분노하고 얼마나 억울했을지!
내 경우를 빗대 유추하자면 그 분의 마음 병은 '분노'와 '억울함'으로부터 시작된 거다. 자존감에 크나큰 상처를 입은 거다. 누구보다 당당했고 깨끗한 정치를 했다고 자부했는데 언론이 파렴치범으로 몰고 갔고, 온 국민이 손가락질 하는 것처럼 보여졌으니 그 충격이 얼마나 컸겠는가?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의 아픔이 어느 정도로 깊어졌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고, 모두 강 건너 불 구경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우리는 그를 지켜내지 못했다.
나는 놀랐고 충격을 받았다. 도대체 약사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길래, 의약품 수퍼 판매 문제가 불거지니 온 사방에서 약사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증오를 나타내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요즘은 동네 약국 하면서 떼돈 벌어 떵떵거리는 사람 없다. 동네 약국 하면서 동네 사람들 대상으로 사기치고 등 쳐먹는 바가지를 씌우지도 않는다. 생계를 위해 일하면서도 전문직이랍시고 남들보다 더 큰 책임감 갖고 직업 의식 가지고 일정부분 희생하면서 "집에 다녀오겠습니다"를 외치며 약국에서 대부분의 생활을 하는 약사들이 언제부터 국민의 적이 되었단 말인가?
왜 밤 12시도 안되었는데 대중교통은 끊겨 비싼 택시비를 써야 함에도 24시간 대중교통 운행하란 소린 안하면서, 왜 퇴근 후 은행이나 행정 민원 이용을 못해 직장에서 눈치 보며 휴가를 내거나 조퇴, 외출 등을 하면서도 24시간 은행, 민원 서비스 하란 소린 안하면서, 왜 한밤 중에 아이가 고열이 나서 비싼 응급실 이용하면서도 24시간 진료 체계 갖추란 소린 못하면서 해열제 사야 하니까 약국은 24시간 문 열어야 한다고 할까? 왜 유독 약사한테만 인간이기를 포기하라는 걸까? 왜 약사에게만 가정에서 가장이며 아내, 남편이며 아이들의 엄마, 아빠이며, 부모님의 아들, 딸임을 포기하라는 걸까? 그렇다고 무슨 떼돈을 벌게 하고 특혜를 주는 것도 아니면서!
약사들은 자체 자정작용으로 퇴출시키지 못한 대형 난매 약국(동네 약국의 적?)의 '카운터(무자격자)' 때문에 욕을 많이 먹었고 그것이 또한 수퍼 판매 논리의 한 빌미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게 있더라도 약은 약국에서만 사는 게 낫다는 게 내 주장이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 읊는다는데 하물며 사람이 약사 풍월을 못 읊겠는가? 그러다 선무당이 사람 잡을 수도 있지만. 무자격자 판매를 합리화 하는 게 아니라 그들에 의해 판매가 이루어졌을 때라도 책임은 약사가 진다는 거다. 소비자는 따로 보험을 들 필요가 없단 거다. 하지만 수퍼에서 임의로 사먹게 되면 모든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하므로 약화 사고에 대한 보험을 개인이 들어야 할 수도 있다. 지금 약사들이 약화 사고에 대비한 보험을 들어 놓고 있듯이.
그리고, 지금 일반약 수퍼 판매에 대해 내심 회심의 미소를 짓는 사람들이 대기업 유통업체 말고 또 있다. 바로 그 카운터들. 그들은 약 파는데 있어선 귀재들이다. 하지만 현행법은 약을 약국에서만 팔아야 하고 약사만 팔아야 하기에 그들은 무자격자로서 숨죽이며 사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런 약들이 약국 밖으로 풀려진다 하니 얼마나 좋겠는가? 음지 인생이 양지 인생 되는 거다. 개정 약사법이 통과되는 순간 모두 약국을 그만 두고 약 파는 수퍼를 차리고 판매점으로 등록을 할 것이다. 약을 잘 아는 척 하며 온갖 상담 다 하며 약을 떠안길 것이다. 그 좋은 약 파는 재주를 이제 약국이 아닌 자기를 위해 쓰는 거니 얼마나 신나게 약을 팔아댈까? 약국 외에서 팔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약처럼 오인하게 하여 만병통치약으로 팔아제낄 것이다. 그런 데는 선수니까.
웃기는 거다. 무자격자가 약 판다고 기분 나쁘다 하던 때는 언제고 이젠 그들이 팔아야 한다고 하는 난리라니!!!
이젠 더 이상 분노할 힘조차 없다. 될 대로 되라지. 우리가 아무리 100만인 서명을 받는다 한들, 10만 건의 반대 의견서를 제출한들 밀어 붙이는 데야 장사가 없지 않은가? 다행스러운 건 의약외품 전환 고시와 달리 약사법 개정은 국회에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설마 한나라당이 야밤에 날치기는 하지 않겠지. 이것이 마지막 남은 희망이고 그래서 아직까지는 체념하지 말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 이 한 달을 잘 버텨내면 된다는데 참으로 힘든 긴 터널이다.
현명한 봉팔러들은 약사회의 1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각 약국에서 서명을 받고 있을 거다. (한심하게도 일반약을 별로 취급하지 않는 문전 약국들은 잘 협조하지 않는단다. 처방조제에만 관심이 있으니 그렇다. 그러니 처방만 끝나면 병원과 같이 셔터 내리고.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는 어디에나 있는 법이지만 참 씁쓸하다.)
서명서 양식은 아래와 같다. 이거 프린트 해서 주변 동참자들과 함께 서명해 단골 약국에 갖다 주면 무!척! 고마워 할 거다.
약(藥)을 아무 곳에서나 팔겠다는
약사법 개정 반대서명
▣ 의약품을 아무 곳에서나 판매하는 약사법 개정을 반대합니다.
○ 의약품을 약국밖에서 판매하게 되면?
- 슈퍼․편의점 등에서 의약품이 판매될 경우 약의 안전한 관리가 불가능합니다. 청소년들이 과자 사먹듯 약을 오남용하게 될 것입니다.
[의약품을 약국밖에서 판매하는 영국․미국과 판매를 금지하는 프랑스 비교]
구 분
슈퍼판매 허용
슈퍼판매 금지
국 가
영 국
미 국
프랑스
타이레놀 사망자수
400명
450명/년
18
타이레놀 사고신고
32,000건(단일복용)
56,000건/년
15,231건
구 분
영국(1994년)
프랑스(1974년~1983년)
타이레놀 과다복용 신고
15,887건
1,600건
출처 : British and British Poison Centers,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 1997;51:175-179
○ 의약품 안전관리 체계를 포기한 정부!
- 정부는 의약품사용의 안전관리체계를 충분한 사전검토와 논의과정 없이 대통령 한마디에 스스로 포기하고 있습니다.
▣ 휴일․심야의 약 구입 해소는 지역보건의료센터(보건소 등)가 해법입니다.
○ 휴일․심야시간의 국민 불편해소는 슈퍼․편의점에서 약을 팔아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 24시간 운영되는 지역보건의료센터(보건소 등)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는 정부의 역할과 책임입니다.
※ 본인은 의약품을 약국이 아닌 아무 장소에서나 마구 팔게 하겠다는 약사법 개정 입법예고에 대하여 반대하는 의사를 표하며 이에 서명합니다.
성 명
주 소
연락처
서 명
“우리 가족의 건강！국민 여러분의 서명에서 시작됩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반대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10만 건 반대의견 제출하기 운동'에도 동참할 수 있다. 두번째 첨부 문서에 반대 의견 예시가 15가지 있다. 아직까지도 이 문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공부삼아 보셔도 좋다. 그 의견 중 하나를 골라 내용을 작성해 아래 소개된 곳으로 팩스를 보내면 된다.
◯ 7. 29(금) ~ 8. 18(월)까지 20일간 ◯ 우편접수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75 ◯ FAX접수 : 의약품정책과(02-2023-7350) 및 보건복지부 전체 팩스(별첨) 이용 - 의약품정책과(02-2023-7350), 장관실(02-2023-7010), 차관실(02-2023-8005), 보건의료정책실((02-2023-7302), 보건의료정책관((02-2023-7303) 집중 접수 ◯ 수신 : 보건복지부장관, 참조 : 의약품정책과장 보건복지부 의약품정책과: 02-2023-7352 / fax: 02-2023-7350
나도 학원을 하는 입장에서 고액 과외도 아니고 그냥 정상적인 가격에 누구보다도 열심히 가르치고 있지만 사교육 얘기만 나오면 정말 가슴이 답답하다. 물론 나랑 조금은 다른 얘기겠지만 고해의 마음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언제부터인가 효울성과 편리함만 강조하는 사회의 흐름 속에서 정작 기본을 지켜야하는 마음,외롭고 쓸쓸할 줄 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말은 그저 힘내라는 것 뿐이다. 근데 다운 받는 거 첨부파일 형식으로 올리면 안되냐 아니면 링크를 걸던가 이거 한꺼번에 프린트 하는 게 좀 그렇다. 힘내라 고해~~~
나는 한약분쟁때 속이 다 타버려서 이제 더 이상 태울 애가 남지 않았다.
그 때 신문 방송 시민단체 어디에도 우리 편은 커녕 사실을 객관적으로 균형 있게 보고자 하는 조그만 몸짓도 없다는 걸 알았지.
정말 독하게 맘먹고 직업까지 바꾸려 했는데 그것도 쉽지는 않더라.^^
지금 약국에서 한약을 없애는데 거의 성공하고 다이어트, 피부미용에 애쓰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졌다는 건 나만 느끼는착각일까?
(나도 뒤끝 상당하군.덕분에 나만 알던 이기주의자가 정치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도 지금은 적어도 인터넷 세상에서만큼은 그 때처럼 고립무원은 아닌 모양이니 힘을 내시기 바란다.
우리는 아직도 야만에서 벗어나지 못한 세상에 살고 있다.
자꾸만 착각을 할 뿐이지.
담 걸려 약국 갔더니 서명용지 있더라
그런데 약사님 왈 이마트 같은곳에서
낮은 가격에 받아 팔려 한다는 말씀 하시니
다들 눈만 멀뚱 멀뚱...
한장 달라해 내가 쓰면서 잠깐 말씀 드리니
너도 나도 볼펜 달라하신다.
그런 약사님들께 왜 서명해야하는지
간단한 브리핑이라도 돌리셔야할 듯~
어이쿠, 눈물이 나려네.
난 독한 사람이여, 눈물 같은 건 안 흘리는 사람이여... 입술을 깨문다.
여기 사람들은 척하면 삼천리요, 쩍하면 명바기 뺨따구 때리는 소린지 알아듣는 사람들이지만
일반인들은 참 설명하기 힘들고, 순진한 약사님들도 정보가 없으면 마찬가지지. 다각적으로 생각을 못하니까.
그래서 안타깝고.... 그래서 내가 약국에 오는 손님들한테 서명 받을 때는 긴 시간 주절거릴 수 없으니 그냥 징징~거릴 수 밖에 없어. 이게 통과되면 약국 문 닫아야 한다고. 그러면 동네에 약국 없어져서 더 불편해진다고. 앞으로 좀 더 늦게까지 약국 문 여는 방법을 찾을 것이고, 24시간 진료 체계 갖추도록 요구하는 운동을 다함께 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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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약국 창문에 붙여 놓은 서명 안내문이야. A4지 2면이야. 되도록 쉽게 쓰려 했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뭔 소리야?' 할거야.)
약사법 개정 반대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박카스 등 48품목은 수퍼에서 팔게 되었으나, 감기약 같은 일반약을 수퍼에서 파는 것은 아직 법으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 힘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약국 밖에서 약이 팔리면 동네 약국은 문 닫게 되고 동네 주민은 더 불편해집니다. 약물 오남용 사고도 많아지고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갑니다.
좋아지는 것은 약을 대량 유통하게 될 대기업 유통업체(편의점+대형마트)와 약 광고 수입으로 먹고 살 종합편성채널(조.중.동.중,매경신문이 TV 채널 가짐,현 지상파처럼) 뿐입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성을 지켜야 할 정부가 이것을 대기업에게 팔아버리려 합니다.
전문가인 약사가 책임지고 소비자에게 넘겨야 할 약을 TV광고로 국민이 마음대로 사먹게 하고 그 책임은 본인이 지도록 하는 무책임한 정책입니다. 수퍼판매 해서 좋다는 미국에서는 그 안전하다는 타이레놀 과다 복용으로 한 해에 450명이나 사망한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일은 약을 잘 모르고 이 약 저 약 맘대로 먹다보니 중복되어 치사량까지 가는 겁니다. 이게 바로 약국 외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안전성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그 어떤 나라보다 병의원과 약국의 접근성이 좋고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좋은 시스템을 건드리면 피해는 동네 의원, 동네 약국, 동네 주민 모두에게로 돌아갑니다.
잘못된 길로 가려는 정부를 질책하시고 국민 여러분의 권리를 지키셔야 합니다. 현 정부는 서민을 위한 정책보다는 허울 좋은 ‘선진화’를 외치면서 오로지 대기업만 살리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일이 끝나고 나면 ‘의료민영화’란 것을 시도할 겁니다. 비영리기관인 병원을 영리기관, 즉 돈 버는 기업체처럼 만들 수 있게 하는 겁니다. 그러면 병원들이 이윤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싼 의료보험 환자들은 받지 않고 비싼 의료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미명하에 돈 많은 환자들만 받는 병원으로 바뀔 겁니다. 서민들은 그런 서비스를 받기 위해 사보험을 따로 들어야 할 것이고요.
이게 바로 미국의 현실입니다. 맹장 수술 한 번 하는데 몇천만원 든다는 미국 얘기가 우리나라에도 일어날지 모릅니다. 국민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정부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관심 가져야 합니다.
지금은 약국 밖에서 약을 팔려고 하는 약사법 개정을 막아 주십시오. 그것이 곧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는 길입니다. 감사합니다. (서명 용지는 약국 안에 있습니다.)
(첨부 문서 두번째에 있는 예시 7 내용에 구체적 데이터 있음. 진짜 망함. 현재 약국에서 팔고 있는 일반약의 약 80%가 약국 밖으로 나가면 처방전으로 먹고 사는 약국이 아닌 한 다 문 닫음.)
현재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매출액 비율은 80:20으로 20%에 불과한 일반의약품 중에서 감기약을 포함한 가정상비약(3분류에서 약국외 판매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약품)의 생산금액(2009년)은 1조9천6백여만원이며, 이는 전체 일반의약품 생산금액(2조5천200억원)의 77.7%에 해당함
이들 의약품이 약국 외에서 판매되면 일반의약품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동네약국 4,000여개 이상은 의약품 슈퍼판매로 인해 폐업 위기에 놓이게 될 것으로 예상됨.
약국의 폐업은 결과적으로 의약품 구입에 있어 국민의 불편을 가중시키는 약국접근성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나타남.
결국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정책이 국민을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모순이 발생하게 됨.
따라서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은 전면 중단되어야 함.
13 나는 세상에서 지혜로운 사람이 겪는 일을 보고서,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14 주민이 많지 아니한 작은 성읍이 있었는데, 한 번은 힘센 왕이 그 성읍을 공격하였다. 그는 성읍을 에워싸고, 성벽을 무너뜨릴 준비를 하였다.
15 그 때에 그 성 안에는 한 남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는 가난하기는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이므로, 그의 지혜로 그 성을 구하였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 가난한 사람을 오래 기억하지 않았다.
16 나는 늘 "지혜가 무기보다 낫다"고 말해 왔지만, 가난한 사람의 지혜가 멸시받는 것을 보았다. 아무도 가난한 사람의 말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17 어리석은 통치자의 고함치는 명령보다는, 차라리 지혜로운 사람의 조용한 말을 듣는 것이 더 낫다.
18 지혜가 전쟁무기보다 더 낫지만, 죄인 하나가 많은 선한 것을 망칠 수 있다.
[시도공문]20110729._서명운동참여_요청_서명서양식(첨부)2[1].hwp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