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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디어 오늘같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언론이 있어 다행이다. 갑자기 공세로 나오는 김인규와 떨거지들을 볼 때 우리는 그 배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흥미없는 사건이겠지만 이게 사실로 들어나면 KBS는 문닫아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끝까지 지켜보자. 봉팔러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KBS 민주당 도청’ 의혹사건의 진상 규명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BS 안팎에서 ‘이상징후’들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김인규 KBS 사장의 태도 변화다. 김 사장은 지난 1일 오전신입사원 입사식을 겸한 월례회에서 “도청을 지시한 적도, 도청을 했다고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KBS 도청의혹에 대한 김 사장의 첫 공개적 발언이다. 김 사장은 이날 ‘도청을 하지 않았다’거나 ‘한나라당에 건네준 적이 없다’는 식의 딱 부러진 해명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이후 침묵으로 일관했던 기존 태도에서 벗어나 의혹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김 사장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도 같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름 ‘출구 시나리오’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BS 여당 추천 이사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27일 이사회에서 한 여당 추천 이사는 “KBS 야당 추천 이사들이 민주당의 윤허를 받아 있지도 않은 도청사건을 부풀려 정치투쟁화하고 있다”면서 야당 추천 이사들을 맹공격했다. 이 이사는 야당 이사들의 거센 반발에도 ‘준비된 원고’를 또박또박 읽어나갔고, 급기야 야당 이사들이 전원 퇴장하는 사태로 번졌다. 김 사장도 이 자리에서 국회가 열리면 민주당에 수신료 인상안 문제를 당당하게 따질 것이라는 취지의 말로 이를 거든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영 보도본부장도 “이번 사건은 정치적 사안”이라며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한 만큼 경찰수사의 방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지난 주말 예상됐던 장 모 기자에 대한 경찰의 추가수사도 이뤄지지 않아 경찰 수사에도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KBS 도청의혹 수사를 맡고 있는 영등포 경찰서 안동현 수사과장은 “현재 장모 기자의 진술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분석하고 있으며 조만간 더 소환조사할 계획”이라며 “사실을 밝히는 것이 경찰이 해야 할 일이지만 혐의가 없다면 장모 기자의 혐의를 벗겨주는 것도 경찰의 몫”이라고 말했다. 원칙적인 수사 의지를 재천명한 것이기는 하지만, 그 강도가 상당히 약해진 느낌을 주고 있다. 한편 도청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의 강제구인도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서 소환수사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미디어오늘 원문보기<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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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