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이동당사 현장을 가다>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8월 7일 저녁/ 날씨 흐림
국민참여당의 네 번째 '이동당사 -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가 열리는 6일 오후의 강릉. 행사가 예정된 경포해수욕장 해변에는 많은 인파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 오후에 중앙시장을 취재하고 돌아온 기자 또한 해수욕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불굴의 의지로 참고 컵라면 하나로 청춘을 달래었다.
[휘린님의 아들 리니군의 연주로 인해 곧 철거된 비운의 천막] [국민참여당에 한 대 뿐인 이동당사 차량. 이 차량이 두 대, 세 대가 될 때 대한민국의 희망도 점점 가까워질 것이다] [오후 5시 이동당사, 8시 당원한마당 행사를 예고하는 현수막들]
행사가 예정된 오후 5시가 가까워지면서 차량의 화면을 통해 홍보영상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이윽고 현장에 유시민 대표가 도착하면서 열기는 고조되어 갔다. 유 대표는 약간의 남은 시간을 활용하여 저서에 사인도 해 주고, 당원들과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대한민국에서 글로 먹고 살 수 있는 몇 안 되는 정치인 중 독보적인 유 대표] [행사장 뒤 편의 흔들 의자를 배경으로]
이윽고 정시가 되자 강릉 '이동당사 - 마이크를 빌려드립니다'의 막이 올랐다.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피서를 겸해 참석한 당원들이 많았던 만큼 조금은 특별한 시작을 알리게 되었는데, 휘린님의 아들인 기타신동 리니군이 멋진 연주를 세 곡이나 들려주게 된 것이다.
[어쩜 저리도 잘 치는지. 어쩌면 리니군이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체리토끼기자의 표현에 의하면 '방시혁'씨의 눈빛으로 감상하는 유 대표. 이 사진에 보이는 노란 지붕의 천막은 리니군의 연주에 반한 주위 피서객들이 연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며 천막을 치우라고 요구해 와 철거되는 비운을 겪었다]
[리니군의 멋진 연주에 주위의 이목이 집중된다. 저기 멀리 체리토끼 기자가 보이기도] [유시민과 행사를 취재하는 나와 체리토끼 기자를 취재하는 중책(?)을 수행한 하이에나 기자가 촬영을 하고 있다]
리니군의 멋진 연주가 끝나고 박무 최고위원이 나와 이동당사의 기획의도와 취지 등을 설명한다. [마이크를 빌려드리니 속 시원히 하실 말씀은 다 하세요!]
이제 마이크를 빌려달라고 요구하신 시민들이 올라올 차례. 첫 번째로 동해에서 오셨다는 남자분이 말씀하신다. 이 분은 삼척시에 원전이 유치되는 것을 반대하는 운동을 하고 계신다 하셨다.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자연을 누릴 권리도 있지만,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줄 의무 또한 있다고 하시며, 국민참여당은 원전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는지 궁금하다고 하셨다.
[시민들의 발언을 경청하는 유시민 대표와 참여당 당직자들]
두 번째로 올라오신 분은 강릉에서 오셨다는 파란 티를 입은 남성이다. 이 분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에 보내야 할 유물'이라 하셨는데 거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현재 전직 강릉청년회 전직 회장 3명이 가택 압수수색/조사를 받았고 곧 기소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지금이 7~80년대도 아닌데, 아직도 간첩단 사건을 운운하며 사상의 자유와 통일의 노래를 억압하려 들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며 말이다. 강릉청년회는 지역을 위해 10년째 좋은 일들을 해 왔는데 공안 탄압이라니 억울하다고 하셨다.
세 번째로는 언론노조 강릉본부 위원장이라고 자신을 밝히신 분이 오르셨다. 현재 강릉MBC와 삼척MBC의 통합 움직임이 있는 모양이다. 얼마 전 진주와 창원의 MBC가 통합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고 김재철 사장이 사표를 내는 시늉을 했는데, 역시나 사표가 반려되며 쇼임이 밝혀진 바 있다. 이후 지역민들의 알 권리를 억압할 수 있는 지역간 통합이 계속 논의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셨다. 그런데 이 분은 처음에 올라오셔서 '열린우리당', '열린참여당' 운운 하셨는데 참 언론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신다는 분이 국민참여당의 명칭도 모르고 계신다니 조금 의아하였다.
네 번째 올라오신 분은 강릉에 사시는 남성으로 언소주 회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셨다. 소비자 입장에서 언론을 보니 열 받는 일이 많다며 조선일보를 불매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셨고, 조선일보에 광고를 많이 내는 동아제약의 박카스 불매운동 또한 하고 계신다 하셨다. 말이 필요없는 기업 삼성에 대한 불매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 중이시라고. 또 허균이 강릉을 대표하는 국문소설 작가인데, 최근 홍길동전의 허균이 강릉을 대표하는 인물에서 많이 밀리는 느낌이 들어 아쉽다는 개인적 소회를 밝히시기도.
다섯번째 오르신 분은 최근 백수가 되셨다는 남성분. 이 분은 IT업계에 종사하셨는데, "서울에서는 괜찮았지만 지방에 내려오니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더라, 산업의 지방 불균형이 극복되어 졌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혹시 어떤 정책이 준비 중이신지 여쭈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으신 분은 인천에서 오셨다는 남성이다. 이 분은 민노당, 참여당 등의 정당들이 서로 잘 섞이고 통합을 해야 된다시며 성경 이야기를 끌어 오셨는데 괜히 이야기만 복잡해 진 것 같다. 아무튼 이 분의 취지는 우리 사회가 진보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당위를 위해 서로 화합하자는 뜻의 말씀을 하셨다.
여러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유시민 대표가 정리 발언을 위해 나온다. ["이 행사는 국민참여당의 목소리를 내는 행사는 아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이다"라고 강조하며 발언을 시작하심]
유 대표는 5일부터 오늘까지 여기서 나온 발언들 외에도 강릉 지역의 여러 현안들을 들을 수 있었는데, 정말 너무나 소중한 말씀들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먼저 올렸다. 예를 들어 (여기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중앙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을 때, 지역에서 대형마트 규제는 하지 않으면서 재래시장에 시설을 보수해서 경쟁력을 키우라는 식으로 정책 집행을 하더라는 불만/해양수산부가 없어지면서 국토해양부가 통합되어 생겼는데, 어업 계통에서 치어의 보호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 등을 들었는데 생각지 못했고 처음 듣는 분야도 있었다고,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하였다.
오늘 논의된 시민들의 말씀을 정리하면, 먼저 원전의 경우 참여당은 원전을 더 이상 건설하는 것에 반대한다, 처음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일본의 사례를 보니 그게 아니었다며 현재의 안전기준을 재검토해서 더 이상의 원전 추가는 없어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였다.
두번째 논의된 공안 탄압의 경우, 유 대표는 북한 체제는 찬양/동조할 체제가 전혀 아니라 하시며 그렇게 북을 좋아할 국민이 대한민국에는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하여 환호를 받았다. 이것은 MB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을 의심해서 무고한 청년들을 탄압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세번째의 언론 자유와 관련된 것에 대해서, 유 대표는 언론의 자유가 MB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임을 힘껏 싸워 증명해 달라고 응원하시며 참여당도 힘껏 돕겠다고 약속하였다.
네번째는 허균이 강릉의 대표인물에서 밀리고 있다는 우려였는데, 유 대표에 의하면 홍길동이 칼을 차고 있는 캐릭터이기에, 양반/문인의 도시 강릉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실제로 있기도 하다면서 지역민들이 의견을 잘 모아 조정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다섯째는 산업 불균형 뿐 아니라, 지역/정치 등이 모두 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며 각 분야는 자유가 있어야 한다며,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정책을 챙기겠다고 약속하였다.
마지막으로 최근 이슈가 되는 한진중공업 사태를 예로 들면서, 진보정당이 힘을 모아 결집된 집중력으로 그러한 문제를 잘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진보정당이 힘이 있어야 조남호 회장을 감옥에 보낼 수 있다는거다. 서로 화합/노력을 해서 법 위에 돈 있는 사회가 아니라 정말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보듬고 단결해 잘 화합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여섯 연사의 발언을 꼼꼼히 정리해서 정리 발언까지 준비할 정도로 용의주도함을 보여준 유 대표. 정치인은 시민들과 대화하기를 누구처럼 두려워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근데 누굴까?] [이동당사 행사가 마쳤지만 유 대표에게 밀려오는 사인공세] [아닌 척 유 대표께 사인을 받으려 준비하는 사내 공상두씨(분홍 티)]
유 대표는 마무리에 "지난 2일 간 환대해 주시고 몰랐던 것들을 가르쳐주신 강릉시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들을 토대로 정책을 만들고 보완해서 어려운 점들을 해결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집권 여당이나 야권의 힘센 정당에서 이런 행사를 마련하시거나 하실 계획은 없으신 듯 하니 시민들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국민참여당과 같은 진보정당이 어서 힘을 키우고 역량을 길러 사랑받는 정당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 자연스레 나오는 것 같다. 이동당사는 앞으로도 계속되니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도록 하자!
청춘의독서에 큰딸 담임선물용으로 사인 받았다.
일전에도 국가란 무엇인가?유대표님 사인받아 선물한적 있다.
너무 읽고 싶었다는 인사를 딸을통해 받았다.
내용은
000선생님께..
함께사는 세상.
000님(울딸이름)을 대신하여..
2011년 8월6일 유시민 드림.
참고로 울큰딸 고2담임은 근현대사 선생님이다.
학부모 참관수업때 (대부분 엄마들이오는데 울 딸은 아빠가오길 바란다.ㅎㅎㅎ)
홍범도와 김좌진의 평가를 학부모앞에서 하였다.
홍범도가 해방후 사회주의를 지지하며 러시아로 갔다는 이유로
독립운동사에 김좌진보다 저평가 받은 인물이었다고 하였다.
아름다운 진정한 선생님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