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무상급식 실시와 관련한 주민투표 실시일이 다가오자, 여러 웹사이트들을 중심으로 회색분자를 가장한 자들이 출몰하고 있다...
투표 불참 운동을 비난하면서, 당당하게 '참여해서 반대표 던지겠다'며 떠드는 자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설명을 해 줘도, 댓구도 없고, 그냥 불참하자는 쪽이 무언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는데 진력하고 있다. 이들이 주로 거론하는 논리가 '선거 때는 맘에 드는 후보가 없더라도 참가하자더니, 왜 이번에는 불참하자고 하느냐?'는 것이다.
특히 오늘, 이런 이들이 집중적으로 출몰할 것이다.
의도를 갖고, 여론을 호도하려는 자들에게는 쓸모가 없겠으나, 혹시나 이런 장난질에 혹시 넘어갈 수도 있는 이들에게는 왜 불참이 답인지에 대한 알기쉬운 해설이 필요하다.
선거란 이런 거다. 갑돌이(출마), 갑순이(출마), 홍길동(불출마): 투표율이 1%건, 100%건, 홍길동은 무조건 낙선!!!
주민투표는 이런 거다.. 짬뽕(선택지1), 짜장면(선택지2), 우동(선택지 미포함): 투표율이 33.3%에 미치지 못하면, 사실상 우동 선택 가능... 하지만 투표율이 그 이상이면, 아무리 우동이 좋더라도 짬뽕이나 짜장면 중 하나를 무조건 먹어야 함...
따라서 홍길동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모두 불참한다고 해서 홍길동을 당선시킬 수 있는 길은 전혀 없지만, 우동을 먹고 싶은 유권자는 비록 선택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도, 모두 불참할 경우 우동을 먹을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다고...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