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 "정의 없는 권력은 제복 입은 강도와 같다">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8월 22일 저녁/ 날씨 맑음
22일 방송된 정치하는 DJ, 국민참여당유시민 대표의 11번째 '따뜻한 라디오'에서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을 초청했다.
'이번 주에 만난 사람' 코너에 출연한 방 사무국장은 KBS가 친일 행적이 확인된 백선엽 다큐를 방송한 것에 대해 "국민의 수신료로 제작, 방송되는 공영방송이 친일 문제로 논란이 되는 인물의 다큐를 방송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은 "돌아가신 임종국 선생의 유산이다"고 전했따. 임 선생이 남긴 3만명 가량의 친일인명카드에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유 대표의 "국가가 해야 할 역사 문제를 민족문제연구소가 다루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의 과거사가 청산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북유럽 복지국가들은 나치에 대한 청산을 잘 했기 때문에 믿음을 바탕으로 사회가 통합될 수 있었고, 그것이 복지선진국으로 연결됐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현 정부의 역사 파괴에 대해서는 "건국절 세력이 그러한 일의 핵심이라고 본다"면서 "이승만 동상 설립, 박정희 기념관 건설 등은 헌법에 담긴 4.19 정신과 민주주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이 요새 전략을 바꿔 국사를 필수 교과로 지정하고 그 속에 담길 컨텐츠를 자기들이 작성하려고 한다"며 경계했다.
방 사무국장은 육군 사관학교가 만주에서 독립운동가를 많이 배출한 신흥무관학교를 군의 뿌리로 여기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당시는 이념의 분화가 이루어지기 전이라 신흥무관학교에서 배출된 독립운동가들은 민족주의자도, 사회주의-공산주의자도 있었다. 육사가 신흥무관학교를 기념하지 않고 방치하는 데에는 좌익이 배출되었다고 보기 때문일 것이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기념 전시회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10월 9일까지 갖는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방 사무국장은 "국민참여당의 슬로건 '국가는 정의롭게 시민은 자유롭게'를 봤다. 참 좋은 말이다. 정의 없는 권력은 제복 입은 강도와 같다"고 코너를 마무리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현장속으로' 코너에서는 인천공항 민영화에 반대하는 강영규 노조위원장을 전화로 연결해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강 위원장은 유 대표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제시한 국민주 매각 방식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한민국 공항이 17개인데 흑자는 4개 뿐"이라며 "적자나는 공기업은 국민세금으로 메꾸면서 흑자나는 공기업은 민영화로 넘기면 국가재정건전성은 어떻게 보장하나"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진 '유시민의 5분 이야기'에서는 북한이 발표한 금강산 관광 특구의 남측 재산을 몰수하고 인원도 철수시키겠다는 성명에 대해 다루었다.
유 대표는 "지난 2008년 7월 고 박광자씨 피격 이후 3년 만에 금강산 관광사업이 완전 파탄될 위기를 맞았다"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현 정부는 앵무새처럼 '유감이다. 북의 일방적 조치에 모든 책임이 있다. 적절한 법적, 외교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복하기만 한다"고 일침했다. (끝) (저작권자 ⓒ박봉팔닷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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