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중대한 계시 받고 돌아가는 것 같아 영광">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8월 30일 오후/ 날씨 비
30일 오후 서울 향린교회에서는 '2012 생명평화 기독교행동' 창립출범행사가 열렸다.
'2012 생명평화 기독교행동'은 비리로 얼룩진 조용기 목사 등이 반공/보수 기독교당을 만들려는 움직임에 대응하여, 진보적 성향의 개신교 인사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이들은 이날 창립선언문에서 "우리는 '생명평화의 복음'을 구현하고 한국사회에 정의로운 민주제도와 질서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생명평화의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고 이웃종교와 협력할 것이다. 그리고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생명평화의 세상 실현에 합당한 정치인과 정당을 선택하여 지지할 것이다"라고 밝혀 진보적 가치를 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창립예배 중 다함께 "서민복지에 관심을 쏟고, 남북관계의 화해와 협력을 이끌 수 있어야 하며,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며, 생태계 회복을 위해 일할 수 있어야 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정당과 정치인이 세워지기 위하여" 기도했다. 그로 인해 "생명과 평화의 세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도하는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우), 이재정 상임고문]
한편 이날 창립행사에는 천주교의 함세웅 신부와 불교의 청화 스님이 종교계 대표로 축사를 전했고, 정치계 인사로는 백만민란의 문성근 대표, 민주노동당의 이정희 대표,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대표 등이 참석했다.
문성근 대표는 축사에서 "2012년은 어떻게 해서든 민주진보 정부를 세워야 한다"며 백만민란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곧 "혁신과 통합의 출범도 예정되어 있으니 '2012 생명평화 기독교행동'과 함께 정권교체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종교계에선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데 정치권이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한국사회가 진보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그에 부응해 폭 넓은 진보정당을 반드시 만들어 역할을 다 하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 밖에서 보시기엔 '무얼 그렇게 복잡하게 (진보통합) 논의를 하느냐' 싶으실텐데 진보의 이름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함께 하기 위하여 어려운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 달라. 우리는 진보의 바다로 나아가고 있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올라온 유시민 대표는 "출범을 축하드린다는 말씀은 당연한 것이고, 저는 오늘 여러분들이 저를 왜 오라고 하셨을지 생각해 봤다"면서 벽에 걸린 마르코복음 8장 34절을 언급했다.
유 대표는 "저 말씀이 여기 오자마자 제 눈을 사로잡았다. 저 보라고 일부러 달아 두신 것 같다. (웃음) 내용을 보면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이게 무슨 뜻일까를 곰곰히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어서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저 말씀에서 저는 국민의 뜻을 따르려면 자기 자신을 버려야 함을 재차 확인했다"라며 "저희 정당은 저 말대로 자신을 버리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기를 버렸으면서 또 십자가도 지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정권교체라는) 꿈은 지고 가되 자신이 버릴 수 있는 것은 다 버리라는 뜻이 아닐까 한다"라며 "'2012 생명평화 기독교행동'이 비록 기독교 중심의 단체지만 매우 넓게 영향력을 펼 수 있는 좋은 뜻을 가지고 있고, 제가 그에 감화된 정치인 1호가 된 것 같아 영광이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유 대표는 "중대한 계시를 받았으니(웃음) 잘 명심해서 당으로 돌아가 정치에 반영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끝)
이정희대표의 "진보의 이름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함께 하기 위하여 어려운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 달라." 라는 말은 별로 안 와닿네요.
진보의 이름으로 (자기들이 생각하는) 순혈진보들만 다가올 총선에서 한사람이라도 더 후보공천하려고 어려운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렸다가 공천 우리끼리 다 끝나고 나면 들어오든지 말든지 하세요."로 들리네요.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