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실정차원을 넘어서 범죄적 행위를 한 정권이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1일 보도된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잘못한 것은 대북관계다. 민족에 대한 범죄다. 또 4대강 사업은 국토와 후손에 대한 범죄며 민주주의 후퇴는 역사에 대한 범죄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이뤄졌다.
이명박 정부가 잘한 점에 대해선 유 대표는 “엄청나게 나쁜 대통령이지만 나쁜 점만 있는 대통령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모든 것이 이명박 대통령 책임만은 아니다. 우리도 성찰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반값등록금 같은 것도 이 대통령은 공약했지만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공약조차 못했다”고 자성이 필요한 부분임을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에 대해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잘한 것이 없는 것 같다”며 “(생각에 잠기다가) 아, 하나 있다. 보육예산을 만족스럽진 않지만 참여정부 1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린 것은 잘했다고 본다”고 꼽았다.
이와 관련 유 대표는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반값등록금 실현과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민본부 출범식연대사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서만 등록금이 올랐나, 내가 국무위원 하던 참여정부 때도 올랐다”며 “이명박 너무 욕하지 말라. 그분은 비록 거짓말을 하고 약속을 안 지켰지만 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말이라도 했다”고 야권의 성찰을 촉구했다.
유 대표는 “반값 등록금 공약이 없었다면 지금 이런 운동도 일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다”며 “우리는 그런 공약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향>은 이 내용을 “유시민 “이명박 대통령 욕하지 마라””란 제목의 1분 30초짜리 동영상 뉴스에서 전후맥락을 자르고 이명박 대통령을 칭찬하는 듯이 편집해 트위터상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유 대표는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야당 통합특위 연석회의’ 제안에 대해 “연석회의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그런 걸 하려면 예비회담이나 실무접촉 등을 해서 서로 의견을 알아보고 주도면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며 “밖으로 선언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반향이 없는 것이다”고 한계점을 지적했다.
민주당-국민참여당의 선통합 주장에 대해선 유 대표는 “우리의 정체성을 왜 그분들이 규정하나”라며 “정당은 비슷한 정치적 지향, 꿈을 가진 사람들이 하는 정치 결사체다. 왜 민주당이 우리 꿈을 규정하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정권교체가 단기적 목표지만 한국 정치의 혁신이라는 중장기적 목표가 있는 정당이다”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다른 당에 대한 결례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또 ‘알박기’ 비판에 대해서도 유 대표는 “5만원짜리 땅을 500만원에 내놓으라면 알박기다. 그러나 우리는 5만원짜리를 5만원으로 인정하라고 주장한다”면서 “그런데 5000원 헐값에 강제 수용하려고 한다”고 비유해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 정치인 사이에 그런 정서가 퍼져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참여당에 퍼부었던 모욕·비방·저주 등에 대해 성찰하기 바란다”며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할 것을 요구했다.
<중략>
유대표에게 가끔은 이렇게 빵빵 지르는 인간적인 면을 보여달라고 부탁하고 싶다. 매일 참고만 살면 그 스트레스를 어떻게 감당하려는지 항상 걱정이었다. 듣는 우리들도 가슴 한켠이 시원해지는 효과도 있고.
유시민이여! 당당하고 거침없이 나가시라.
끝까지 당신 곁에서 악착같이 붙어있을 테니까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