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손학규에게 "진정한 통합은 눈과 팔 요구하지 않는다" 일침>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9월 6일 오후/ 날씨 맑음 Q : '혁신과 통합'이란? A : 진보성향 시민사회 주도의 야권통합 추진체
6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진보진영 야권통합 추진기구 '혁신과 통합'의 발족식이 열렸다.
이날 발족식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해찬 전 국무총리, 민주당 손학규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김두관 경남도지사, 조국 서울대 교수,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등 야권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혁신과 통합'은 발족선언문을 통해 "현 정부 들어 민주국가의 위상이 추락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가 유린당하고 있다"며 "혁신과 통합으로 민주진보정부를 수립하자"고 각오를 다졌다.
경남도지사이자 '혁신과 통합' 공동 대표를 맡게 된 김두관 도지사는 "안철수 현상을 보며 민주-진보 정부를 수립해 달라는 국민적 열망이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지방에서 민주적으로 공동정부를 운영하고 있는 제 경험을 살려 내년 총선과 대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야권의 통합에 보탬이 되겠다"고 전했다.
손학규, "대통합 위해 눈과 팔 모두 내놓겠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축사에서 "오늘 안철수-박원순이 아름다운 가게에서 만나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뤘다"며 "야권에게 정말 좋은 일이다"고 극찬했다. 손 대표는 이어 "오늘 발족하는 혁신과 통합도 뜨고 문재인 이사장도 뜨면 민주진보 진영의 체력이 튼튼해지는 것"이라며 "기쁘기 그지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현재 서민들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연대의 형태로는 불가능하다"며 "야권 전체의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민주당이 통합의 중심에 서겠다. 눈을 내놓으라면 내놓고 팔을 내놓으라면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안철수 불출마를 언급하며 "안철수와 박원순의 아름다운 통합, 바로 그 정신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단일후보를 이끌어내 승리하고 내년 정권교체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진정한 통합은 눈과 팔 내놓으라고 요구하지 않아"
한편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대표는 "혁신과 통합이란 단체의 명이 참 좋다"면서 "정치인과 정당들이 혁신과 통합을 하는게 국민의 소망인데 현실에서 잘 안되고 있다. 오늘도 민노당 이정희 대표와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가 오지 못하고 저와 손 대표만 오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유 대표는 "현재 참여당과 민노당은 진보신당의 참여가 일단 좌절된 가운데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 밝히며 "그런 저희의 노력이 오늘 발족하는 혁신과 통합의 취지에 어긋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어떠시냐"고 물었다.
현장 참가자들이 박수로 화답하자 유 대표는 "다 모이는 것도 좋고 부분적으로 모이는 것도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단체가 만들어진 것은 정치인들이 잘 못해서 그럴 것이다. 우리는 통합을 하기 위해 각자가 어떻게 혁신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유 대표는 "국민참여당은 작고 미약하지만 국민이 원하는 통합을 위해 언제나 스스로 혁신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손학규 대표에게 "우리가 바라는 통합은 눈을 뺏고 팔을 뺏는 통합이 아니다. 야당의 맏형인 민주당도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