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인터뷰] 박봉팔의 그녀, 이정희를 만나다!>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9월 8일 오후/ 날씨 흐림
언론의 관심을 받는 이정희와 시민의 관심을 받는 유시민이 합치면?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8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교사,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가졌다.
이정희 대표는 현장에 도착해 곧바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들어갔다. 그녀의 1인 시위 현장에서 기자가 느낀 점을 하나 소개하면 취재진의 관심은 컸으나 지나가는 시민들의 그것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는 것. 지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광화문 1인 시위는 취재하러 온 기자는 거의 없었고 지나가는 시민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이것은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의 진보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대한 함의를 지니는 발견이라고 여겨진다. 양 당이 합치는 것이 위와 같은 점에서 상호 보완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정희, 진보통합에 대한 의견을 밝히다.
1인 시위 중간에 타 언론과 인터뷰를 마친 이 대표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는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아 주었다. 진보통합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했고 이 대표는 성실히 답변해 주었다. 아래에 인터뷰 전문을 싣는다. 왠지 유 대표와 이 대표의 앞 날이 희망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음을 밝힌다.
노근(이하 노) : 박봉팔닷컴에서 나왔다. 혹시 알고 계시는가?
이정희(이하 이) : 반갑다. (웃으며) 잘 알고 있다.
노 : 영광이다. 진보통합에 대해 짧게 이야기 나눴으면 한다. 민주노동당이 밤샘 회의 끝에 대의원 대회를 열어 참여당의 합류 여부를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안다. 이에 참여당은 대변인 브리핑으로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 놓고, 빠른 시일 내에 당원대회를 열어 합당여부를 당원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그럼 민주노동당 대의원들이 찬성을 하면 양 당이 바로 합당 절차에 들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대의원이 찬성을 해도 참여당처럼 당원대회를 열어야 하는지?
이 : 대의원 대회에서 50% 이상의 투표율에 3분의 2 이상 찬성이 나오면 사실상 양 당은 합당 절차를 밟게 된다. 그런데 혹시 대의원들이 합당은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전 당원투표도 열어야 한다고 판단하실 수도 있다. 상황은 유동적이다. 대의원들의 찬성으로 합당이 결정될 수도 있고, 대의원들이 찬성했지만 민주노동당 전 당원투표를 열어 합당을 결정할 수도 있다.
노 : 그런가. 이 대표께서는 어떻게 되리라 예상하는지?
이 : 통합에 대한 당위와 국민적 열망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말씀을 드렸다. 이 문제는 저 개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원들이 판단하실 문제이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저는 저희 당 대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으로 생각한다.
노 : 알겠다. 진심으로 대의원 대회에서의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한 가지만 더 묻겠다. 일각에서는 진보통합이 늦어질수록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번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안철수 현상으로 인해 국민들은 진보통합보다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변호사로 단일화 한 것을 상당히 좋게 보고 계신 듯 하다. 이에 대한 의견 부탁드린다.
이 : 안 교수는 개인이라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당의 경우는 얘기가 다르다. 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은 당원 민주주의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당원들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통합에 대해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충분히 논의가 이루어져야 몸과 마음을 하나로 합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진보통합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 민주주의를 만들어가기 위해 드는 댓가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교수에게 국민들이 호감을 보여주시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는 이것을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진정성있게 진보통합에 임하면 국민들이 그것을 알아봐주실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노 : 좋은 말씀 감사드린다. 취재하면서 유시민 대표와 함께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는데 두 분이 참 다정해 보이더라. 두 분이 교감을 나누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양 당의 통합에 일종의 확신을 가지고 있다. 오늘도 참여당 중앙위원회의에 축사를 하러 오신다고 들었는데 양 당의 앞 날에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박봉팔닷컴이 응원하겠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