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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명박이 밉지가 않더라
글쓴이 :  바탕                   날짜 : 2011-09-09 (금) 14:18 조회 : 5887
바탕 기자 (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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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잠실운동장에서 벌어진 LG와 롯데의 야구게임 중계를 보고 있는데 이명박 부부의 모습이 나왔다. 부산 사람도 아니면서 롯데 열혈팬이라 한참 게임을 재미있게 보는데 텔레비전 화면에 갑자기 그들이 비치는 게 아닌가. 놀랬다. 그 부부 곁에는 손녀들 같이 보이는 아이들도 있었다.

나는 대뜸 이맛살을 찌푸리며, 저 웬수 왜 나왔어, 했다.

워낙 전시성 쇼를 좋아하는 사람이니 또 뭔 쇼를 하러 나왔는구? 마누라, 손녀딸들까지 동원하고. 참 대단하시다. 온몸이 정치광고판이네그려.  

그런데 참 이상했다. 나는 그가 너무도 싫은데, 아니 그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도 개탄스럽고 어이가 없는데 막상 화면에서 손녀들 데리고 야구 구경한다고 나온 그가 전혀 밉지 않은 것이다. 꼭 이웃집 아저씨, 젊은 할아버지같았다. 

게다가 야구장에 와 있는 관중들도 대통령 부부가 왔다는 사실에만 놀란 것처럼 보일 뿐 나처럼 그를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몇몇 젊은이들이 야구공을 들고 그에게 사인받는 장면까지 보였다. 아주 평화로웠다. 옛날 박정희나 전두환처럼 경호원들이 살벌하게 제지하지도 않았다. 그 화면을 멀거니 바라보면서 내 마음에서 그에 대한 미움이 전혀 일지 않는 것이 참 이상했다. 

나는 과거에도 이런 경험을 많이 했다. 만나기 전에는 만나기만 했다하면 한방 먹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도 막상 얼굴을 맞대고서 이야기하다 보면 그 전까지의 적의가 말짱하게 사라져버리는 경험을. 

이게 뭘까?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현상이었다. 

노상 한방 쥐어박고 싶어지는 홍준표, 안상수, 곽노현 구속하려는 검사, 노짱을 걸고 넘어진 검사들을 직접 맞대면했을 때도 아마 이런 기분이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이런 기분이나 인상에 대해서 뭐라고 적절하게 설명하기가 힘들다. 아마 그도 괴물이나 악마가 아니라 그냥 그저그런 인간일뿐이라는 느낌?  

그런데 어젠가에 이명박이 다시 4대강 지천에 20조를 쏟아붓겠다는 발표가 나는 순간 다시 화가 치밀어오른다. 아, 이 인간 정말 집요하네. 국가 부채가 얼마나 많은데, 귀중한 재정으로 시급하게 써야 할 데가 얼마나 많은데 또 건설업체들, 부동산투기 떠받쳐주려고 광분하는 거지? 

홍준표가 인천공항 지분 매각한다고 거듭 지롤할 때도 그 인간이 눈 앞에 있다면 눈탱이가 퍼래지도록, 먼지가 뽀얗게 나도록 후려 패주고 싶었다. 

아마 인간이 미운 건 아닐 것이다. 인간이 미운 게 아니라 그 인간이 가진 탐욕, 터무니없이 비합리적인 생각, 곧 죽을 운명인 인간들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저지르는 어리석음 따위가 싫고 짜증나는 일일 것이다. 

다시는 이명박을 야구장 같은 데서 마주치지 않았으면 한다. 내 미움 혹은 분노의 에너지가 너무 빨리 바닥을 드러내고 말거든. 


본 기사는 펌질을 금한다 (펌질은 아래 퍼나르기 소스만 허용되며 박스 클릭하면 전체선택된다)

글쓴이 :  바탕                   날짜 : 2011-09-09 (금) 14:18 조회 : 5887

 
 
[1/17]   양이아빠 2011-09-09 (금) 14:26
일시적인 착시나 위장술 아닐까? 마음 약해지면 안 된다. 사람을 미워하면 안 되지만 죄값은 물어야지...
 
 
[2/17]   틈틈 2011-09-09 (금) 14:28
비추할려고 로긴을 해봤따!
 
 
[3/17]   덕분에와때문에 2011-09-09 (금) 14:28
비추..
난 싫은 사람은 실제 앞에서 봐도 싫은데....
 
 
[4/17]   바람 2011-09-09 (금) 14:29
ㅋㅋ 이럴수도 있구나.
색다른 경험이겠는걸.
 
 
[5/17]   참사람 2011-09-09 (금) 14:33
바기자 사람 바탕이 너무 선해서 그랴~~~
 
 
[6/17]   똥구리 2011-09-09 (금) 14:40
그건 단지 쑈, 싸인 받은 애들도..
오바이트 쏠리게 왜 거기서 뽀뽀를 하구 쥐랄.. 파랑새노래하는  청기와 아래서도 안하는 것들이..
(추가)레벨유지를 위해 추천^^드린다.
 
 
[7/17]   줌인민주 2011-09-09 (금) 14:53
싸인받는 애들도 쑈다. 경호관들이 바보냐 아무나 들여 보내주게...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지. 명박이가 하도 재래시장에서 경호관 땜에 장사 안되니 어쩌고 하니, 쑈하고 있는거다. 쏘!!
만약 야구공 싸인 받은 놈이 진짜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라면 아마 방망이로 열라게 치고 싶어서 일게다. 명박이를...
 
 
[8/17]   행복한바보 2011-09-09 (금) 14:59
인생 자체가 사기!!
나같음 그 자리에 못있지...
 
 
[9/17]   과천아줌마 2011-09-09 (금) 15:13
일정 부분 인정. 사실 죽일 놈이니 뭐니 해도 사람 마주하면 그도 인간이라는 느낌을 받게된다. 우리 동네 안상수의원 자주 출몰하는데 행사등에서 만나면 웃으며 악수한다. 심지어 어떤 땐 아저씨가 귀엽게도 느껴진다.
분노나 혐오도 자주 복기해야 생생하게 살아나는 것 같아.
 
 
[10/17]   말단새총수 2011-09-09 (금) 15:15
공감한다

나도 지금 조금은 비슷한 고민에 빠져 있다
공감 여부를 떠나서 이런 이명박나오는 글은 일단 비추누르고 말리라고
로그인까지 했구만
차마 비추를 누르지 못하는..
비추누른 8인의 용자들이 어쩌면 부럽다

바탕기자 미안~^^
 
 
[11/17]   구가네 2011-09-09 (금) 15:19
키스타임 방송된거 있잖아.. 그게 원래 야구장에 있는 연인들한테 찍어도 될까요?하고 물어보거든.
그렇다면 그날 방송사에서 갑자기 관람석에 있는 그 재떨이선수 가카 맹박이와 다야에게 촬영요구를 했을까?
그건 미리 청와대에서 시나리오를 짠거야. 야구장가니까 키스타임때 찍어라. 이렇게.
그것도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여사의 장례식날. 조둥아리충돌을 감행한거지.
이렇게 천박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지. 인간이 미운게 아니라 죄가 미운거라는것은
그 인간이 책임져야할 형벌에 면죄부를 주는 것일 뿐이고 완전히 허상이라고 생각해.
 
 
[12/17]   바탕 2011-09-09 (금) 15:27
구가네/ ㅎㅎㅎ, 나는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줘야 한다는 생각 안하는데. 그거야 이성적으로 심판해야 할 일이지. 나는 그저 내 내면에서 일어나는 정직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뿐일세.

아무튼 나는 글 올릴 때 비추를 꽤 많이 얻어먹을 거라는 예상을 했는데 봉팔러들은 대체로 참 사고가 유연하고 따듯한 편이군.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인간들 중의 하나는 머리가 심장을 휘두르거나 조작하는 인간이지. 감성은 없고 오로지 이성만 있는 사이코패스. 나는 그런 인간들이 모여서 극단적으로 흐르면 홍위병, 크메르루즈, 진보쉰당 꼴통들이 된다고 생각해.

아무튼 박봉팔 닷컴은 이론이나 이념만 승하고 대중들의 진실한 열망에는 등돌리는 장은 아닌 것 같아서 신뢰가 가는군 그래. 앞으로 자주 글 쓰고 싶어.^^
 
 
[13/17]   냉이아빠 2011-09-09 (금) 15:32
만약에 라는 설정이지만, 이명박이 퇴임 후 나랑 독대할 기회가 된다면 싸다구를 올려붙이지는 않을 것 같다.대신 올드보이에 나오는 유지태마냥 <허허.. 재미는 있으셨어요> 정도로 깐죽거려 줄 것 같음.
 
 
[14/17]   녹두꽃 2011-09-09 (금) 15:46
진정으로 그게 정직한 감정일까? 아님 상대에 의해 의도된 감정일까?

난 그것이 속임수라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분노의 감정이 일어난다.

민중을 뭘로 알기에..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연탄가스를 연탄가스인 줄 알아야 하는데 연탄가스를 향수로 착각하면.. 죽는거야..
 
 
[15/17]   빛바람 2011-09-09 (금) 17:36
 
 
[16/17]   봉숙이 2011-09-09 (금) 17:42
잠시 양의 탈을 쓰고있다고 해서 속지마라.
잘 속는 것도 착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어리석어서일 수도 있다.
 
 
[17/17]   날뽕 2011-09-09 (금) 23:04
머리가 심장을 좌우 해서도 안되지만
때론 심장도 머리의 충고를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본글은 공감한다 수많은 유태인을 학살한 히틀러와 그 추종자들도
그 들 나름대론 인간적인 따듯한 면도 있었을 거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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