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합당의결이나 5세후니 주민투표나 내용을 떠나서 공통점은 투표가 성립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또한 내용을 떠나 반대파가 승리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길은 "나쁜 투표, 착한 거부" 방법입니다.
저 또한 이번에 독자파 분들(표현에 용서를.. 달리 마땅치 않아)이 이런 전략을 혹시나 쓰지 않을지 좀 걱정을 했었는데 벌써 벌어지고 말았네요.. 명분은 나름 이해합니다만 이 방법을 쓰기 전에 우리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실 5세후니 주민투표 할 때도 저는 "나쁜 투표, 착한 거부" 전략에 대해 약간의 문제제기를 했었죠. 그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런 식으로 이겨서는 국민들의 정치의식 개선에 크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가 있습니다.
나중에 우리가 정말로 중요한 일이 생겨 주민투표를 해야만 한다면 어떻게 할까요? 당연히 딴나라에서 이 방법을 또 쓸 것이고 주민투표를 사문화하는데 우리가 일조하는 꼴입니다.
그렇다고 투표거부 전술을 아예 쓰지 말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그 방법은 특별한 때가 아니면 써서는 안되는 방법입니다.(예를 들어 불법, 편파가 분명하여 달리 방법이 없을 때 등등) 이렇게 투표 자체가 성립하기
어려운 일에 누가 어떤 이유건 이 방법을 쓰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앞으로 어떠한 투표도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독자파
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목표를 이루기 용이한 방법이라고 투표거부 전술을 사용하는 순간 이제 우리당은 앞으로 합당 혹은 기타 어떠한 중요한
의사결정도 하지 못해 반신불수 정당이 되고 말 것입니다.(스스로는 자신의 진로도 결정못한다는 의미)
일단 투표가 성립하게 하여 합당이든 독자든 결정나도록 합시다. 그럼 제 예상에 양쪽 다 쿨하게 승복할 겁니다. 하지만 투표거부로 투표가 무산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저는 합당과 독자 어느것이 지금 올바른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투표거부를 하지 않았어도 투표가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증명할 수가 없기 때문에 투표거부 전술을 쓰는 순간 투표무산의 책임은 독자파가 뒤집어쓰게 됩니다.
그
후 계속 해서 참여당이 힘든 상황이 되면 사람이란 이 때 일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 때 합당이 되었으면 잘 되었을텐데...'
이런 생각은 결국 독자파에 대한 감정을 쌓이게 만들고 결국에는 파국을 맞을 것입니다. 김해선거 때를 떠올려보세요. 예전에 가장
가까웠던 사람이 원래 대립하면 더 죽일 놈이 되는 겁니다. 그게 사람입니다.
정리하자면 투표성립으로 부결되면 참여당은 그래도 분열되지 않고 계속 나아가겠지만 투표거부로 부결되면 그 분열의 씨앗은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규모로 참여당을 덮칠 것입니다. 제발 현명한 대처를 부탁드립니다.
차라리 '나쁜투표 착한거부'(멍청한 거부라고 난 생각하지만) 전략이라면 용서라도 되겠다..
근데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한 투표진행자체에 대한 거부다.. 대토론회로 변경하여 진행하잖다..
중앙위원회에서 그럼 몸으로라도 막던가..(아..씨바.. 나 그거 무지 싫어하는데..소수의견이지만 목숨걸고 막고 싶었다면 그렇게라도 했어야 했다..)
그거 아니었다면 그 결과는 일단 승복해야하지 않나?
결정사항이 자기 생각에 안 맞다고 뒤집자?
아니..그게 최고위원, 전 최고위원, 전 도당위원장씩이나 한 사람들이 할 짓이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