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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미용실에서...

글쓴이 :

오리왕자 날짜 : 2011-09-15 (목) 14:14 조회 : 5821

오리왕자 기자 (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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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컷트하고 조카 빠마 기다리면서 보다가
간만에 시간되어 쓴다. 평소에 가지고 있던..가볍게, 단순하게..

요즘 쿠엔틴 타란티노영화
'저수지의 개들'을 반복해서 보는데
이유는,
일상이든 영화든 '식상함'에 대해서는 본능적으로
불필요한 인내심을 발휘하지 않으려는 감독의 에너지가 보여서
반복해 봐도 곱씹을게 참 많아.

그래서
글쓰는것도 어떻게 하면
안식상하게 쓸까 하고 고민한다.
(써놓고도 결국 식상해 하겠지만,, 쩝...)

노무현대통령님 책보다가 느꼈던 것인데
정확한 표현은 생각안나고..

'위기감' 에 대한 얘기였는데

노대통령님 시절에는 민주주의의 위기감 지수가 낮다 보니
역설적으로 보다 자유롭게 더 큰 욕망과 요구를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불만지수도 높아지는 것도 있고..

이명박시대엔
참여정부시절에는 체감하지 못했던
너무나도 처절한 위기감을 향유하고서는,
그때가 참 좋았구나, 그 위기감 때문에
누려왔던 과거로 회귀하려는
욕구와 에너지를 가지게 되는데.
여기서 포인트는,

현재, 보다 나은 결과를 내고자 한다면
위기상황이 심화되는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심화되는 위기 상황보다 훨~ 나쁜것은
그 위기 상황을 근본적인 치료없이 적당히 희석시키는 것이다.
위기극복에 대해 결집하려는 에너지를 분산시키기에..

안철수나 박원순이 그런류가 될수도 있을것 것 같고,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참고
결집하려는 행동(야권단일화, 진보 대통합)에
'위기'의 차원에서 보면 딴지는 걸고 싶진 않지만 동의하진 않는다.

왜냐면,
바라는대로 그렇게해서 정권교체에 성공해서 잘하면 다행인데.
기존의 언론이나 수구들의 공격과,
지혜롭지 못하고, 진정한 통합에 걸맞는 행동을 하지 못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다면..또..식상한 현실이 연출되는것이기에.
수술해서 도려내얄할것을(근본적),
고름남 좀 짜내고 뿌리는 그대로인(희석)
내버려두는 것이 아닐까하는..

아...!!
머리가 다 됐는갑다..

여튼
나는 나만의 미친대안를 가지고
당분간 딸치며 행복해 할께..

쓰고보니..
참 알맹이 없넹..음...

글쓴이 :

오리왕자 날짜 : 2011-09-15 (목) 14:14 조회 : 5821

[1/4]

줌인민주

2011-09-15 (목) 15:02

난 이명박의 위기감에서 끝냈으면 좋겠다. 더 두고 보면 나라 거덜나게 생겼다.
유대표께서 설마 명박이가 나라 거덜내겠냐고 했다가 나중에 "정말 거덜내겠다."라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셨자나 그 말씀에 백번 공감하고...

적당한 타협이라도 민주당의 정동영이 대통령 후보 나왔던 것보다는 나을 것이고, 딴나라당이 다시 정권 잡는것보다는 더더욱 나을 것이고...

국민들 사고 또한 참여정부처럼 몰매 당하는 것을 언론 그대로 보지 않는 학습을 조금이나마 했으리라 생각해(아니면 말고) 그래서 4대강이나 잘못된 정책들을 다시 원상 복구 시키고 다음 정부에서 말아 먹어도 국가 부도가 나지 않도록 곳간을 채워둬야 한다고 봐.

그렇게 힘들게 국가를 살려 놓았는데 국민들이 다시 진보진영을 버리면 다시 버림을 받아야겠지....

추천 1 반대 0

다시보니 글  지우고 싶네. 그렇다고 지우면 더 쪽팔리고..음.
정작 말하고 싶었던것은 안철수보다 낮게 나오는 유대표의 지지도를 보면서
맘이 답답해서이다.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유대표가 한 말인데..

"내가 구질구질하다는 거 안다"

- 진보정당 당원들과 <레디앙> 독자들에게 통합 국면에서 하고 싶은 말을 해 달라.

= 내가 구질구질하다는 거 안다. 국민참여당, 남루하다. 안다. 지금 이 상황, 국민참여당이 얼마나 초라하나? 초대받지도 않았는데 와서 문 앞에서 ‘들어가면 안될까요?’ 그러고 있다. 구질구질하고 멋없다. 당원들은 ‘대표, 왜 그러고 다니냐?’ 물어본다. 왜 가서 ‘죄송합니다’하고, 왜 매일 그러고 다니는지 묻는다.

정치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는 빛나는 이상을 추구하지만 속살을 보면 구질구질하고 남루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게 왜 이렇게 초라하고 남루하고 구질구질하냐면, 사람이라는 것이 그렇게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말 앞에 참 부끄러워진다.
이런 정치인이 어디에 있나 ..
그런데 느닷없는 안철수가 비교도 안될만큼 높은 지지도를 가지는,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나..

유시민대표는 정치인이다.
유시민대표에 대해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더 많은 대중은 그렇지 못하다.
대중에겐 이미지가 중요하고 정치인은 그것을 가볍게 여겨선 안된다.
통합이라는 대의를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는 순수한 열정을 우리야 높게 평가하고 존경하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는게 문제이고.
또 그렇게 대우 받는게 화가 난다. 또 그렇다고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으니..

이번 통합과정에서 유시민대표는 확실히 얻은것 보다는 잃은게 많다.
그게 안타깝다. 사람들은 우리와 같지 않다. 이게 현실이고
이 현실의 바탕위에서 정치를 해야한다.
귀한 것은 귀하게 옷을 입혀야한다.
사실 통합과정에서의 유대표의 행동은 정말 귀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대접하지 않는 상황 아닌가.

보다 창의적이고 긴 호흡의 정치행위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번 안철수 여파로 깨닫는 한 가지는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이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는 것이고.
일선정치현장 보다도 국민 속에서 실제로 의미있고 유익한 감동을
창조할 수 있는 정치인에게 지지를 보낸다는 것이다.

정권교체보다도 더 중요하고 할 것이 많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나누미/ '발전'을 말하는 것 같은데.. 물론 안 간 만큼보다는 간 만큼 이익이겠지만,
그만큼의 진도 나가면서 잃게 되는 가치들의 기회비용도 생각해야지 않겠나..

사족>
현실에 있어서 위기의 한계상황--> 잘 준비된 정치 세력-->적절한 타이밍-->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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