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나는 글로벌 호구다">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9월 18일 오전/ 날씨 흐림
이명박 정부가 대표적 자원외교 성과로 홍보해왔던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 원유개발사업이 실제로는 아무런 소득없이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16일 한국석유공사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이학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쿠르드 지역에는 원유가 없거나 매장량이 극히 적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쿠르드 사업은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던 2008년 2월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와 사업에 합의할 정도로 취임 전부터 직접 챙기고 관심을 보이며 추진한 것으로, 같은 해 6월 한국석유공사가 쿠르드 지방정부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석유공사는 "기대매장량은 72억 배럴이고 탐사성공시 한국측은 19억배럴의 지분매장량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면서 마치 원유확보가 기정사실인 듯 홍보했었다.
그러나 자화자찬식 홍보와 달리, 이번 사업 실패로 인해 쿠르드 자치정부에 지급했던 서명보너스 2억1140만달러와 지금까지 사용된 탐사비 1억8868만달러 등 약 4억달러(약 44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불가피하게 돼 이명박 정부는 다시 한 번 '글로벌 호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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