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통합파)은 다른 것은 일절 고려치 않고 오직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과제만을 생각한다.
엠비 정권이 저지른 실책들을 고스란히 피부로 체감하며 고통받는 국민을 위해 자존심이고 노무현 정신이고 다 필요 없고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열망 딱 그것만을 생각하고,
지역주의와 결합한 대한민국의 기이한 양당제, 이 괴물에 균열을 내어 종국적으로 그것을 쓰러뜨리기 위해 제 3세력을 구축하여 정당정치의 지형을 변화시키는 것.
딱 이것만 생각한다.
이와는 좋은 대조로서 독자파는 딱 자기만 생각한다.
민주노동당의 요구를 들어주며 뭉개진 당원의 자존심은 어쩔 것이냐 창당정신이 훼손되는 것에 대해 입이 있으면 말을 해서 나를 이해시켜라 노무현 대통령님의 정신은 어디에 팔아먹어서 우리를 혼란시키느냐 민주노동당과는 역사와 문화가 다르고 노선이 다른데 잘 섞일 수 있겠느냐 통합이라는 대의에는 일정 이상 동의하지만 시기상으로 지금은 곤란하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 등등
아주 그냥 딱 자기 상황만 고려하고 자기 입장만 생각하고 자기 맘대로 지껄인다.
결국엔 지 마음에 통합이 안 든다는 소리인데 존나 아름답게 포장해서 노무현 정신, 창당 정신, 아쉬움, 자존심, 지랄병을 떤다.
대의나 국민의 열망, 정치 개혁, 민주노동당에 대한 파트너쉽 이런 것 전혀 없다. 무조건 통합이라는 사안에 대한 가치판단이 자기한테 기울어진다.
정말 저질이다.
정말 듣고 있자니 수준 낮아서 말 그대로 가관이었다.
유 대표와 통합에 대한 찬반 토론을 할 것이 아니라 두 시간 내내 일장 훈시를 들어도 모자랄 판이다. 빠따까지 쳐가면서 가르쳐야 되나?
재밌었던 것은 우리 유시민 대표님 정말 솔직한 사람이라 얼굴에 호불호가 잘 드러나시는 편이다.
독자파 패널로 나오신 모 주권당원님이 계속 헛소리를 작렬하자 손학규가 혁신과 통합에서 "눈 달라면 눈 주고 팔 달라면 팔 주겠다"는 드립을 쳤을 때 지은 것과 비슷한 표정이 되시더라. ㅋㅋ
감동적이었던 유 대표의 마지막 발언이 끝난 후, 취재도구를 정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인사하고 퇴근하려고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맙소사. 화장실 다녀온 유 대표랑 딱 마주쳤다.
내가 수고하셨습니다~ 인사하자 유 대표께서
싱긋 웃으시며 손으로 빠이빠이~를 해주셨다.
손 흔들어 주셔서 이 글을 쓴 것은 아님을 밝힌다.
(지금 토론회 정리 기사 쓰는 중인데 영 진도가 잘 안나가서 머리 전환 시킬 겸 씀 ㅋㅋㅋ)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