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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실개천 같이 작지만 마음은 바다와 같이">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9월 26일 오후/ 날씨 맑음
26일 오전 열린 국민참여당 제7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시민 대표가 난항에 부딪힌 진보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우선 10월 1일로 예정됐던 국민참여당 전국 당원대회의 경우 "온라인으로 많은 당원들께서 진보통합에 대해 투표를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어제 민주노동당 대의원 대회에서 진보통합이 부결됐다"면서 "이로 인해 상정되었던 안건이 효력을 상실하여 25일 20시부터 조금 전 9시까지 전자 중앙위원회를 개최하였고, 그 결과 중앙위원들의 의결에 따라 투표를 중단하고 당원대회도 취소한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이러한 결정이 난 것에 대해 "투표를 통해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신 당원님들과 당원대회를 기대하셨을 많은 분들께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한 과정에 참고 견디며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당 대표로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픔과 희망 동시에 느껴... 민주노동당의 변화 열망 확인
유 대표는 또 25일 민주노동당 대의원 대회를 인터넷 중계로 지켜봤다며 "아픔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 대표는 "참여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분들의 발언에서 지난 시기의 역사가 남긴 상처가 아직 깊고, 그 상처가 아무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아픔을, "변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이정희 대표를 비롯하여 전체 대의원 중 65%나 되고 이 대의원들을 민주노동당의 당원들이 뽑으셨다는 점"에서는 희망을 느꼈다며 "참여당과 함께 하길 바라는 이들의 마음이 제게는 전해져왔다"고 말했다.
진보통합의 길 여전히 옳다... 이루어질 날 올 것
진보통합이 당분간 힘들어진 것에 대해 유 대표는 "작은 진보정당들이 힘을 합쳐 세력을 키우고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여전히) 생각하며, 이를 통해 현실에서 무엇인가를 바꿀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국민들은 실제로 무엇인가를 바꾸는 그 모습을 보고 우리를 지지하실 것"이라며 "이것이 옳은 길이고, 국민의 현재 요구라고 믿는다. 좋고 필요한 것일수록 한 번에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언젠가는 이루어질 날이 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또 "부족한 저를 믿어주신 당원동지 여러분과 통합의 파트너로서 노력하신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당원들, 그리고 진보통합에 기대를 보내시고 지지의 뜻을 표명하신 시민들, 시민단체들, 조합원들 등 모든 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실개천 같이 작지만 마음은 모든 강물을 다 껴안을 수 있는 바다와 같이, 가야할 길을 묵묵히 가는 그런 참여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끝으로 "10월 1일에 열릴 상임 중앙위원회의까지 점검과 고민의 시기를 갖고 다시 찾아뵙겠다"며 발언을 마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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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