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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 보며 아팠고 한편으론 감사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민주노동당의 25일 당대회 결과에 대해 “옳은 길이라면 이번에 성사되지 못했더라도 언젠가는 꼭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26일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좋고 훌륭하지만 이루기 힘든 일일수록 한 번에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노당은 25일 서울 성북구 성북구민회관에서 대의원대회를 개최한 결과, 참여당을 통합의 대상으로 추인하는 안건에 대해 참석 대의원 787명 중 의결 요건인 3분의 2(525명)에서 15표가 모자라는 510명(64.8%)만이 찬성해 통합안 안건이 부결됐다.
권영길·천영세·강기갑 전 대표 등 원로 인사들의 통합반대 세몰이가 거셌고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도 신상발언을 자청, 민노당과 참여당의 합당을 결의할 경우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와 충돌하게 된다”면서 강한 반대를 표명해 결국 통압안은 15표 차로 부결됐다.
유 대표는 “어제 의결을 지켜보면서 한편으로 아프고, 한편으로는 감사했다”며 “아픔은 토론과정에서 반대하시는 분들의 내용을 들으면서 지난 시기의 역사가 남긴 상처가 참 깊구나, 그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상처를 치유하는데 앞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거 같다고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유 대표는 “다른 한편으로는 찬성하시는 대의원들의 발언을 들으면서 변화를 이뤄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분들이 정말 많구나”라며 “이정희 대표님과 찬성표를 던지신 65%의 대의원, 그 대의원들을 선출하고 격려하신 많은 당원분들. 당원은 아니지만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면서 함께 했던 수많은 시민들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진보정당들이 힘을 합쳐서 더 크고 힘 있고, 세력 있고, 현실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바탕으로, 성원받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뜻이었다”며 “애써주신 당원동지, 함께 마음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신 민노당의 당원, 이정희 대표와 지도부 존경하고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리는 실개천에 불과한 정당일지 모르나, 마음만큼은 모든 강물을 껴안을 수 있는, 드넓은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우리 앞에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을 묵묵히 가는 참여당이 되기를 바란다”며 “당대표를 믿고 이 시간까지 함께 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당은 25일 밤 긴급 전자중앙위원회 회의를 열고 민노당 당대회 결과로 10.1일 임시전국당원대회 안건이 효력을 상실함에 따라 예정했던 당원대회를 취소하기로 의결했다. 또한 25일부터 진행했던 온라인 투표도 중단했다.
참여당은 1일 오후 2시 대전지역에서 상임중앙위원회를 열어 향후 진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지도부 거취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마음을 추스려야 하는데 쉽지않네. 민노당의 부결이 참여당에 쓰나미를 몰고 오지 않기만을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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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