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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을 비롯한 시민 운동가들, 조국을 위시한 진보좌파라는 지식인들, 안철수를 정점으로 하는 소위 명망가 그룹들.
이 사람들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마치 이 사람들의 머릿 속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대의도 없고 자신들이 정권을 잡아서 이렇게 저렇게 해보겠다는 권력의지도 없는 그냥 조기 축구회같은 지들 친목활동 밖에 떠올려 지지가 않아.
대표적인 경우가 안철수가 박원순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폼나게 양보했던 건데 앞으로 뭘 하겠다는 고민의 결과가 아니라 그냥 지금껏 내가 알고 지내던 덕망 높은 분이 하겠다니까 양보하겠다는 거지. 그럼 안철수는 서울시의 난맥을 풀어갈 철학이나 전략은 생각지 않고 그저 내가 존경하는 분이니까 잘 할거라는 막연한 믿음밖에는 없었다는 거지.
거기에 덧붙여, 자기들 이너서클에서 나오면 다 될거라는 대가리 똥찬 선민의식의 발현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안들어. 사실 대한민국에서 박원순 정도의 길을 걸어 온 사람을 찾자면 차고 넘칠 거다. 왜 박원순이 아니면 안되는 지가 아니라 내가 잘 아니까 양보한다는 건 정말 너무도 시건방진 행동에 다름 아니라고 느꼈어. 내가 추천하는 사람인데 어련할려구 하는 그런 시건방짐 말이야.
마치 자기들은 언제라도 정치라는 테두리 속에 들어가면 모든 문제를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지만 정치라는 세계가 자신들의 고결함과 거리가 있다보니 그저 관심이 없을 뿐이라는 거만한 몸짓들.
남들은 열심히 청소하고 있는데 옆에서 팔짱만 끼고 구경하면서, 그것도 뭘 쳐먹으면서, 쟤는 옷에 먼지가 묻었네 쟤는 얼굴에 거미줄이 묻었네 하면서 지적질만 하다가 막상 청소가 끝날 때 쯤이면 소파에 홀라당 먼저 앉아서 티비 틀어놓고 깔깔 대면서 막상 청소 열심히 한 사름들에게는 청소를 잘했니 못했니 지적질만 한다고 할까?
암튼 요즘 대통합 관련 주둥이질 하는 것들과 맞물려서 영 재수가 없다. 아마 내가 속이 꼬여서 일거야. 못난 넋두리나 하고. 이게 다 통합이 물 건너간 후유증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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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