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9.29 12:12 | 최종 수정시간 11.09.29 12:17
야권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대결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가 딴지라디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에 동반 출연하기로 해 29일 화제가 되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경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으나 아직 공개석상에서 맞붙은 적이 없는 두 후보가 첫 대면 일정으로 ‘나꼼수’ 출연을 확정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후보로 뛰고 있는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은 포함되지 못했다.
두 사람은 29일 오후 서울 모처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녹화에 참여해 대담을 펼칠 예정이다. 이 내용은 30일 팟캐스트로 공개된다.
‘나꼼수’는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직설적인 대담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팟캐스트로 출연진들의 특유한 말투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장안의 화제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준 전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주진우 <시사IN> 기자,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출연해 BBK, 장자연, 자원외교의 비밀, 등 기성 언론들이 잘 다루지 않는 이슈들을 직설적인 대담으로 낱낱이 파헤쳐 통쾌함을 주고 있다.
팟캐스트 공개 날에는 ‘나는 꼼수다’가 인기 검색어로 뜨고 업로드가 늦어지는 날이면 SNS에 문의가 빗발치고 CD로 구워 지인들에게 권해주고 반복해 듣는 등 그야말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두 후보가 ‘나꼼수’에 출연을 결정한 것은 SNS를 통해 젊은 층과의 접촉면을 늘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지상파 방송사의 토론 일정이 잘 잡히지 않는 점도 작용했다. 정통 TV 토론의 한계를 넘어 뉴미디어로 새로운 관심을 증폭시키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트위터러들은 “김 총수의 미친 섭외력...대박입니다”, “아주 재밌는 포맷이랍니다, 스포일러”, “누구에게 이득이 될 선택일지 기대됩니다”, “일단 여론몰이는 야권에서 선수를 치는 것 같군”, “김총수가 누구 있다고 그 귀한 ‘씨바’를 안 할까요”, “이번에 대박이겠군요”, “두 분을 아는 시간도 기대가 되지만, BBK 팀의 해후도 기대되는데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진보대통합 표류로 1%의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민주노동당 최규엽 소장이 포함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나왔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박원순-박영선 두 후보가 ‘나는 꼼수다’ 동반 출연한다는데... 메이저언론에서 왕따 당하는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는 나꼼수에도 못나가는구나”라고 한탄했고 “대통합만 했어도...”, “너무 아쉽네요” 등의 답글이 이어졌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