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한 한강 수중보 철거문제와 양화대교 교각 공사 마무리를 두고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간의 작은 논쟁이 벌어졌다. 나경원 후보의 거듭된 ‘박원순 때리기’에 손 교수가 반론에 나선 것이다.
손 교수는 자신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가진 나 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신 바가 있다”며 “오세훈 전 시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데 어떤 부분에서 특별히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말씀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나 후보는 “한강 르네상스사업은 이미 완료된 것이 있고 또 앞으로 해야 될 부분이 있다”며 “완료된 부분은 좀 더 공공의 활용을 높이는 쪽으로 해야 될 것이고 앞으로 남아 있는 부분은 다시 우리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재정의 건전성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고 답했다.
손 교수의 질문은 양화대교 교각 공사 문제로 향했다. 그는 “박원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즉각 공사중단이라고 나왔지만 그것은 잘못 전해진 것이다. 빨리 마무리를 하되 예산을 최소한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마무리하겠다. 당초에 오세훈 시장이 생각했던 안은 분명 아니지만 마무리 공사야 당연히 하는 것 아니냐’, 다만 예산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입장”이라며 나 후보의 입장을 물었다.
그러자 나 후보는 “박원순 후보 측은 말씀이 계속 애매하시다”며 “수중보 철거 문제도 그렇고 박 후보 측 송호창 대변인이 2일 서울시가 공사를 밀어붙이면 관계자들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렇게 이야기 하면서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며 “분명 대변인의 이야기를 빌면 더 이상 이것(공사)을 하면 공무원까지도 징계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언급했다.
“하다 갑자기 말고 이 상태로 두자는 얘기는 상식적으로 아니지 않느냐, 그 부분을 곡해해선 안된다는 입장으로 들었다”는 손 교수의 설명에 나 후보는 “그런데 (박 후보 측은) 공사를 중단하라는 것”이라며 “양화대교 상류 측은 이미 완성됐고 하류 측 공사가 남은 것 아니냐. 하던 공사니까 마무리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박 후보 측을 겨냥했다.
손 교수가 “이 상황에서 딱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 마무리해야 될지 모르니 더 이상 공사를 하지 말라는 것이 박 후보 측의 요구인 것 같다”고 거듭 강조하자 나 후보는 재차 “사실 (양화대교) 교각의 간격을 좀 넓히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상류측이 완성됐는데 하류측을 그대로 나둔다면 어울리지 않는 불안정한 상태의 양화대교 모습”이라고 굽히지 않았다.
이어 나 후보는 “그러니까 이것은 마무리 공사가 다른 것이 아니라 당연히 지금까지 해왔던 공사, 그러니까 상류 측 교각을 한 것처럼 마무리하면 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가 “알겠다. 두 분이 앞으로 정책 가지고 토론할 일은 굉장히 많이 있을 것 같다”고 상황을 정리하자 나 후보는 “이제까지 박원순 후보 측 경선과정에서 정책얘기는 수중보 철거와 양화대교 공사중단 이야기 밖에 없어서 앞으로는 활발한 정책 선거가 됐으면 하고 기대한다”고 박 후보 측에 또 한번 공세를 가했다.
그러자 손 교수는 “물론 정책토론도 많이 오가야겠죠”라며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지원 문제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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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그 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인 줄 몰랐습니다(동관이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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