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정희, ‘박원순 지원’으로 활동 재개>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10월 7일 오후/ 날씨 맑음 “작은힘 보태겠다”…선대위 참여, ‘유시민 라디오’ 대담 진행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야권단일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 후보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하셨네요.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작은 힘 보태렵니다”라는 글을 올려 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뛸 것임을 시사했다.
유 대표는 진보통합이 부결된 후 외부 활동을 자제하며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경선 국면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그는 박 후보로 단일화가 결정된 후인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 과열을 우려해 당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이라며 “제일 큰 야당을 자극해서 경선이 지나치게 과열되거나 심각한 감정대결로 치닫는 것은 정치혁신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에 부합하는 방법이 아니라 판단해 입장 표명을 자제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유시민 대표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해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국민참여당은 이날 “10일 오후 4시 방송될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 초대 손님은 야권단일후보 박원순”이라며 “박 후보의 정책, 철학, 공약 등 새로운 서울만들기 희망캠프의 소식을 함께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야권단일후보 확정 이후 처음으로 마련된 두 사람의 공개대담은 국민참여당 홈페이지 방송팝업창(☞ 보러가기)과 아프리카TV 방송국(☞ 보러가기), 스마트폰 아프리카TV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 대승적으로 생각해준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원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은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무소속 후보 등록과 함께 야권의 스타급 정치인들과 시민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선거대책위원회도 그 윤곽을 드러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선대위 상임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공동선대위원장에 민주노동당 이정희,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를 비롯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합류한 것.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원 여부로 안 교수는 박 후보의 지지율 변화에 따라 참여 가능성이 유동적이라는 평가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자당의 나경원 후보 지원을 약속한 만큼 이번 선거가 박빙의 승부로 흘러 승리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 박 후보가 안 교수에게 막판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야권의 스타들이 총 출동해 박 후보의 당선을 돕게 된 가운데 유시민·이정희 대표의 합동지원 여부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유 대표와 이 대표는 진보정당의 대통합을 추진해 온 핵심 인물들로 지난 9월 25일 민주노동당 대의원 대회의 통합안건 부결로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유 대표는 지난 5일 매일신문 초청강연에서 “국민참여당을 밟고서라도 서로 오가며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통합에 ‘올인’해 왔다”며 “비록 통합에는 실패했지만 아직도 진보정당의 통합은 진행형”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도 지난 3일 야권단일후보 결과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 후보님, 축하드립니다. 야권단일후보 같이 만들어낸 박영선, 최규엽 후보님 너무나 애쓰셨습니다. 함께 사는 서울,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었다.
유 대표와 이 대표가 박 후보의 지원 유세를 통해 진보통합 부결 이후 활동을 재개하면서, 꺼진 듯 했던 진보정당 대통합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