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애교부릴 사이냐”…이동관 “정치도의 아니란 뜻”>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10월 7일 오후/ 날씨 맑음 박 “사람조롱하는 일” 격분…‘국감문자’ 공방 계속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7일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과 애교 부리는 사이가 아니다”고 몹시 불쾌해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 특보가 보낸 사과 문자에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라고 한 것을 두고 “사람을 조롱하는 일”이라고 격분했다. 진행자가 “ㅎ자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것으로 이 특보는 선배에게 애교로 한 것이라 해명을 했던데”라고 묻자 그는 “이 특보하고 저는 애교부리는 사이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특보는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애교로 말한 적도 없고 그런 뜻으로 보낸 것도 아니다”고 재해명했다. 그는 “박 의원이 더 이상 정치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말아달라는 뜻으로 보낸 것이지, 애교를 부린 것은 결코 아니다”며 “더 이상 사태의 본질을 흐리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부산 저축은행 사태는 “2009년 울산지검에서 제대로 수사 했다면 없었을 비리”라며 “검찰의 잘못과 금융감독원의 조사 불찰로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마치 김대중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개발하기 위해서 부산저축은행이 거기 투자한 것처럼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은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 대해선 “그분이 가진 일부 자료는 상당히 신빙성 있는 것 같지만 그 분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다 믿기는 어려운 점도 있더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자신이 공개한 박태규 리스트에 대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권력비리로 감옥 갔다 온 분이 권력비리 논할 자격 있냐”고 발끈한 것에 대해 “제 눈에 들보는 못 보는 모양”이라며 “달을 가리켰는데 손을 쳐다보더라”고 역공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감장에서 부산저축은행그룹 핵심 로비스트인 박태규씨가 당정청 고위인사들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고 폭로했고, 홍 대표는 즉각 이를 반박한 바 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