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이 조승수 전 대표의 탈당으로 원외정당이 됐다. 조 전 대표는 6일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다시 광야에 서려 한다"며 탈당의사를 밝히고, 통합진보정당에 대해 "우리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해서 원칙을 포기하고 매달리는 자세로 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의 탈당으로 원외정당이 된 진보신당은 험란한 길을 걷게 됐다. 국고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되고 국회에서 사용하던 사무실도 철수해야 한다. 국회 브리핑룸도 사용할 수 없다. 원외정당인 국민참여당이 언론에서 소외되는 것을 감안하면 진보신당 역시 향후 언론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는 언론등을 통해 여러차례 "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그는 지난 6월 2차 임시당대회를 앞두고 "나는 이 당에 무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며 "진보신당의 깃발이 남아있으면 그 깃발 아래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조 전 대표는 지난 9월 4일 열린 3차 임시당대회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2008년 진보의 혁신과 진보신당 창당을 주도했으며, 다시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을 추진한 저로서는 이것이 실패한다면 저에게 근본적인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에 '백의종군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결국 진보신당은 조 전 대표의 '말 바꾸기'와 '원외정당 전락' 등 두 번 뒤통수를 맞는 셈이 됐다. 조 전 대표의 탈당은 이래저래 진보신당에게 뼈아픈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 전 대표는 "이 당에 무한책임이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의 말과 반대로 자신이 창당한 당을 스스로 고사시키는 셈이어서 이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008년 "현재의 민주노동당으로서는 당 혁신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새로운 진보를 세우는데 제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민주노동당을 탈당하고 진보신당을 창당했다.
조 전 대표는 "'진보신당의 깃발이 남아 있는 한 이 당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을 것이다'라고 했던 당 대표로서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며 "구차한 변명은 하지 않겠지만 돌이킬 수 없는 실언과 그에 따른 꼬리표는 제가 평생 안고 가야할 몫이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신당은 조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논평을 내고 "안타까운 일이고 더불어 진보신당 당원들에게 크나큰 실망감을 주는 일이다.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이어 "9월 4일 당 대회 이후 전임 지도부가 탈당을 택한 유감스런 상황 속에서도 진보신당은 탈당한 동지들이 본인이 속한 자리에서 진보의 미래를 위해 헌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승수씨! 인제형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자신의 기록이 깨질까 두려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난 당신의 저력을 믿습니다. 부디 분발하셔서 한국 정치사에 위대한 철새 정치인으로 자리매김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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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는 안되길.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