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MB, 盧에 엄격했던 ‘포괄적 뇌물죄’ 조사해야”>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10월 10일 오후/ 날씨 맑음 “더 큰 문제 내지말고 조용히 비싼땅 가시라” 일침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MB 내곡동 비리의혹’에 대해 10일 “전직 대통령에게도 단호하게 엄격했던 ‘포괄적 뇌물죄’가 적용되지는 않는지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참여방송국 ‘유시민의 따뜻한 라디오’에서 “부지를 매입한 데 든 비용을 친인척 누구에게 빌렸는지, 대가성은 없었는지 등을 상세히 조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곡동 비리의혹’이란 이 대통령이 퇴임 후 살 사저가 자택이 있는 논현동이 아니라 내곡동으로 바뀌면서 불거진 파문으로 인터넷과 트위터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다.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 대통령실이 내곡동에 공동 명의로 땅을 산 소식이 알려지면서 직장인인 시형씨가 고가의 땅을 구입할 수 있었던 자금의 출처와 공동 명의로 구입한 이유, 해당 부지가 그린벨트에서 풀려 용도변경 중인 것 등이 도마에 올랐다.
유 대표는 자금 출처에 대해 “이 대통령은 측근과 가족들이 지배하는 청계재단에 기부를 해서 돈이 없을 텐데 직장인인 시형씨가 무슨 돈으로 땅을 샀는지 모를 일”이라고 반문하며 “그런데 기부는 유니세프 같은 곳에 돈을 그냥 주는 것이지 자기 호를 따서 재단을 만드는 것은 아닌 걸로 안다”고 꼬집었다.
이어 “너무 야박하게 굴지는 말자. 대한민국 대통령은 주권재민 사상의 총화·표상으로서 존중받아 마땅하다”며 유 대표는 “대통령께서 직접 땅을 사면 시세가 오른다는 변명은 재산 증식에 유능하신 MB의 판단이 맞을 수도 있는 일 아닌가”라며 힐난했다.
유 대표는 “퇴임 사저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았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이 생각났다”며 “MB정부 출범 후 5년이 어떻게 지나갈까 걱정이었는데 어제 보도는 MB의 퇴임이 다가오고 있음을 일깨워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퇴임하고 사저로 간다니 얼마나 기쁜 일이냐”며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더 큰 문제를 일으키지 말고 퇴임하면 조용히 그 비싼 땅으로 가시면 된다”고 말했다.
또 유 대표는 “전임자를 1년여 만에 떠나게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퇴임 후가 걱정될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에게 본인이 했던 일들에 대해 성찰하시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