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저드립'은 물타기" 나꼼수 예언적중 화제>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10월 10일 오후/ 날씨 맑음 “주진우 알려준 50억 땅투기 사건, 제대로 물타기 당한듯”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사저를 아들 이시형씨와 대통령실이 공동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주진우 기자가 한 예언이 적중해 10일 화제다.
<시사IN> 의 주 기자는 나꼼수 22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내곡동 ‘능안마을’에 50억이 넘는 부지를 매입했다”며 “이 대통령이 전 재산을 청계재단에 기부한 상태에서 직장인에 불과한 이씨가 어디서 자금을 마련했는지, 전례에 없이 대통령실과 공동명의인 것은 무엇때문인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더 문제는 이 부지가 현재 그린벨트에 묶여있는데 용도변경 중이다”라며 “어쩌면 대통령 아들의 주택에 전례가 없이 경호사동을 짓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시사IN> 보도가 월요일(10일) 나가는데 일요일 쯤 청와대에서 물타기성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주 기자의 예언(?)대로 청와대는 9일 오후 “이 대통령이 퇴임 후 지낼 사저가 맞다”며 “지난 5월 이시형 명의의 부지 및 주택 구입 비용은 총 11억2000만원이며 6억 원은 이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을 담보로 시형씨가 대출을 받았고 5억 2000만원은 친척들로부터 빌렸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경호시설 건립부지 비용에 대해선 “42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여야가 합의해 대통령 퇴임 후 경호시설 구입비용으로 배정한 40억 원과 예비 재원”이라며 “사저와 경호시설을 위해 내곡동에 매입한 9필지 가운데 3개 필지가 시형씨와 대통령실 공유지분 형태로 돼 있다”고 밝혔다.
사저 계획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청와대는 안전과 경호상의 이유를 들었다. 여기에 대통령 내외가 직접 매매에 나설 경우 주변 시세가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한다. 또한 이후에 “사저에 대한 이시형씨의 공동 소유 지분도 대통령의 명의로 되돌려 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혹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청와대의 경호 안전상의 이유와 주변 시세를 들어 해명했지만 퇴임한 어떤 대통령도 퇴임 후 거주할 사저 건립에 대해 이처럼 불투명하고 복잡하게 일을 추진한 적이 없었다. 또 사저가 들어서면 땅을 다시 아들로부터 사들일 것이라는 설명도 납득하기 어렵다. 내용상 증여가 아니더라도 해당 지역이 2006년 그린벨트가 풀려 개발이 예정된 곳이라는 점에서 땅 값이 오를 것이기 때문에 투기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다. 불법증여 의혹이 이는 까닭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나꼼수 22회가 방송되자 트위터에 “주진우 기자, 건투!”, “김어준! 차기국정원장 주진우에게 밀리겠다”, “주진우 기자가 알려준 내곡동 땅 50억사건, 제대로 물타기 당한 듯. 벌써 사저드립 들어갔구요. 요점은 50억출처가 어딘지랑 왜 그린벨트냐”, “연예기사말고 검찰얘기 받아 쓰는거 말고 진정 발로 뛰며 취재하는 기자가 주 기자님밖에 없는가요?”, “이시형의 반론까지 실은 '도덕적으로 우월한' 특종입니다” 등의 글로 큰 관심을 보이며 주 기자를 응원하고 있다.
야당들 역시 사저 구입에 대해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해명을 십분 믿는다 하더라도, 굳이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밟아야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대통령이 아들의 이름으로 ‘개발가능성이 매우 높은’ 땅을 사들였다는 점에 대한 국민들의 의심을 풀지 않고서는, 대통령은 결코 남은 임기 내내 자신을 짓누르는 무거운 부담을 벗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논현동에 버젓이 집이 있음에도 5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을 뿌리며 새로운 땅과 건물을 구입한다는 것은, 전월세 하나 구하기 힘들어 주거란으로 고통받는 서민들 입장에서는 배신감마저 드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우 대변인은 “시형씨와 청와대는 국민들에 전모를 소상히 밝히고 매지구입계획을 전면 철회하기 바란다”고 규탄했다.
국민참여당도 10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내곡동 사저 건설계획을 당장 취소하고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