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나경원에 ‘뉴라이트 식민사관’ 역풍까지>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10월 11일 오후/ 날씨 맑음 ‘자위대 악몽’ 또 불거져…민주 “전부 입장 밝혀라”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갈수록 사면초가다. 민주당은 11일 “나 후보는 신지호 의원의 ‘일제사관’과 자위대 행사 참석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는 신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후보는 호적 조작도 모자라 가족사까지 조작하려한다. 박 후보의 작은 할아버지가 1941년 강제 징용됐다는 말은 거짓”이라는 주장을 겨냥한 것이다. 신 의원은 뉴라이트 역사관에 근거하여 “일제의 강제징용이 적용된 것은 1943년부터”라고 말했으나 <뉴스페이스>의 취재 결과 국민징용이 적용된 것은 1943년이 아니라 1939년부터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지난해 2월 신 의원이 대표 발의한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에서 ‘국외강제동원 희생자’와 ‘국외강제동원 생환자’의 자격을 “1938년 4월 1일부터 1945년 8월 15일 사이에 일제에 의하여 군인·군무원 또는 노무자 등으로 국외로 강제동원 된 사람”으로 규정해 놓고 있어 신 의원은 ‘음주방송’에 이어 나 후보에게 큰 부담을 지워주게 됐다.
김 부대변인은 “‘음주방송’으로 나 후보의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던 신 의원이 나 후보를 측면에서 돕겠다며 일제의 역사관마저 동원하고 있으니 충격적”이라며 “선거에 이기기 위해 박 후보의 불행한 가족사를 매도하는 것도 모자라 일제 침략을 정당화하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성토했다.
이어 나 후보에게 “초선의원 시절인 2004년 자위대 행사에 무슨 행사인줄 모르고 참석했던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의 국가관과 역사관을 밝혀야 한다”며 김 부대변인은 “유권자들은 나 후보가 얼버무리며 아직 사과하지 않았음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섭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원순 후보의 ‘가족사에 대한 왜곡’임은 물론 우리의 역사 교과서와 실정법이 인정하고 있는 ‘사힐린 강제징용’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는 ‘역사왜곡’”이며 “신지호 의원과 한나라당의 천박한 역사의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실례”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더군다나 신 의원의 발언은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돼서 갖은 고초를 겪었던 피해자들과 그 유족들을 욕되게 하고, 그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발 중의 망발”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악의적인 역사 왜곡으로 박원순 후보와 사할린 징용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신지호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천박한 역사의식을 지닌 한나라당과 신지호 의원은 불행한 과거사를 감내하신 국민들께 석고대죄하라”고 이 대변인은 강력 촉구했다.
한편 신 의원은 자유주의연대 대표,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총장 등을 지냈고 18대 총선에서 도봉갑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나경원 캠프 공동 대변인으로 이번 선거에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음주방송’ 파문으로 지난 8일 사퇴했다. 네티즌들은 신 의원을 ‘신열사’라는 조롱식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