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다툼많았던 야권, 박원순이 우리 불러모았다”>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10월 13일 오후/ 날씨 맑음 상임 선대위원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3일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와 함께 하나가 되는 민주진영을 만들어 정권교체를 이루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 후보 선대위 출정식에서 “야당의 지도자들이 당파와 지역, 이념을 초월해서 박 후보를 중심으로 함께 가는 서울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손 대표는 박 후보의 친환경 유세차량을 가리키며 “서울시장 선거의 유세차가 이렇게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후보의 철학이 담긴 것”이라며 “비방과 선동, 거짓공약을 안 하시는 분이다. 분열과 대립, 갈등이 없고 화합과 조화, 통합이 있으신 분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출정식에 함께 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박 후보가 당선되면 서울이 행복해지고 나누는 삶이 시작되고 복지가 실현되고 서울의 비전이 밝아진다”며 “서울시민과 함께 오늘 출발한다. 박 후보의 손을 잡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서울시민 여러분 여기 좀 보시라, 누가 이 분들을 여기 불러 모았겠느냐”며 “지난 시기 다툼과 갈등이 있었던 모든 이들이 박 후보가 후보이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제 경우로 말씀드리면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전 친하지만 좀 불편한 것도 사실이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도 (진보통합을) 잘 해보려 했는데 잘 안 되서 거시기한 형편이다”며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도 요새 전화 드리면 안 받고 문자도 답을 안 하신다. 그런데 오늘 박 후보를 위해 다들 모였고 저도 왔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 20여년 각자 자기 길을 가며 스스로 생각하는 정의, 선, 행복을 위해 노력한 많은 사람들이 박 후보를 중심으로 모였다”며 “박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셨기에 지난 시기 다투고 갈등이 있었던 모든 이들이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와 서울시가 힘들고 어렵고 약한 시민들의 편이 되어서 모두가 함께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걸 입증할 것”이라며 “국민참여당도 미약하지만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유세를 하고 왔다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새로운 출발을 위한 걸음을 내딛었다”며 “그동안 얼마나 속상하고 답답하고 지긋지긋하셨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오 전 시장을 계백이라며 추켜세운 나경원 후보를 이제 박 후보가 물리칠 것이다”며 “포용과 화합이 가득한 서울시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순씨의 온순함이 좋다”며 “한나라당·정부와 싸우는 것은 우리가 할테니 원순씨는 시민의 마음을 안아주는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역할 분담을 전했다. 그는 “온순한 원순씨로 시민들께 다가가 민주진보개혁진영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10월 26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민주노동당도 성실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