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한나라 실정 ‘설거지’하고 새세상 요리하겠다”>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10월 13일 오후/ 날씨 맑음 선대위 출정식 “합쳐진 무지개색, 국민들 감동할 것”
“새로운 서울, 박원순이 하면 다릅니다!”
10.26 재보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의 출정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야당의 손학규·이정희·유시민 대표를 비롯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함께 경선을 치뤘던 박영선 의원 등 정계와 시민사회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 후보는 이날 0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박 후보 캠프의 우상호 대변인 사회로 진행된 출정식에서 박 후보는 “제 뒤에 세종대왕께서 황금 옷을 입고 앉아 계신데 솔직히 황금 옷이 절망스럽다”며 “세종께서 왕에 오른 첫 해 7년의 가뭄이 들어 백성이 굶주리자 세종은 광화문에 나와 초가집을 짓고 솥을 걸어 밥을 해 3년을 직접 (백성들을) 먹이셨다”고 소개했다. 그는 “황금 옷을 입고 앉아 있는 세종을 내려오시게 할 것이다”며 “저는 그 마음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후보는 또 “도시를 위해 사람이 희생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도시를 변화시키는 10년의 초석을 닦겠다”며 “사람 중심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이 항공모함이면서도 쪽배인 저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했지만 저는 침몰하지 않고 이겨냈다”며 “제 뒤엔 시민들이 계시다. 3일만에 38억을 모아주셨다. 저 이제 돈 많다”고 일갈했다.
박 후보는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서로 조금 달랐던 분들이 다 나서주셨다”며 “무지개색은 다 다르다. 그러나 하나로 합치면 너무나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 지친 서울시민과 국민들이 저희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선거 유세에 활용될 작은 홍보차량을 가리키며 “늘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해 왔다. 유세차에 이런 신념을 반영해 친환경 유세차를 만들어봤다”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입고 있던 앞치마를 가리키며 “이 앞치마를 입고 고통을 안겨준 지난 10년 서울시정을 설거지 하고 좋은 세상을 요리할 것이다”는 각오를 전했다.
박 후보는 거듭 “낮은 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모든 곳이 시장실이 되도록 할 것이다. 모두 바꾸도록 하겠다. 새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