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안철수 지원, 두사람 문제…우린 입다물어야”>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10월 14일 오전/ 날씨 비 “박근혜 효과 별로 없더라…‘희망사항 보도’가 많을 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박원순 후보 지원 문제와 관련 14일 “전적으로 박원순 후보와 안 교수 두 분에게 달린 문제로 정치하는 사람들은 함부로 얘기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 사이에 대화를 통해 결정돼야 할 문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박 후보의 캠프 송호창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저희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아주 새롭고 신선한 인물들”이라며 “안 원장도 선거운동에서 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정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신속하게 판단해서 쉽게 행동을 하지만 안 교수의 경우에는 아직 정치로 전업을 하거나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사결정을 확실하게 내리지는 못한 상태”라며 “지원 유세를 한다는 것이 그 분의 삶과 관련해서 굉장히 중요한 결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선대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함부로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 대표는 “안 교수 자신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고, 참가여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처럼 선거운동 하는 사람들은 입 다물고 열심히 자기가 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선거 판세에 대해 유 대표는 “시민들의 관심이 커서 굉장히 치열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나경원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 등을 지적, “원래 큰 선거는 한나라당이 이기면 많이 이기고 야권 후보가 이기면 아주 근소하게 이긴다”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이 대한민국 모든 기득권의 총화를 대표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급속하게 한나라당 쪽 유권자의 결집도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 대표는 “나 후보가 상향곡선을 그리며 추격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은 아니고 이미 예측되었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근혜 효과’에 대해선 유 대표는 “별로 못 느끼고 있다”며 “유세를 다녀보면 박 전 대표의 이야기를 하는 유권자들이 별로 없었다”고 현장 민심을 전했다.
유 대표는 “한 정당에서 대표를 지냈던 국회의원이 자당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그것이 큰 이슈가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은 뒤 “한나라당을 편드는 언론들이 많은데 이런 곳들은 효과가 크다는 주문을 외우고 있다. 효과가 크길 바라는 그런 희망사항이 반영된 보도가 많다”고 미디어 비평을 했다.
내곡동 사저 파문에 대해선 유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전의 이슈는 아니다”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초기부터 권력의 사유화 논란을 여러 분야에서 일으켜 왔고 이번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은 국가 권력 사유화라는 문제의 결정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대표는 “이 대통령이 근본적으로 공권력과 사유물 사이에 구분이 없는 분이라는 사실이 새삼 드러난 것”이라며 “시민들이 공사구분을 잘 하는 것이 서울시장에게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깊이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선 유 대표는 “대통령은 재임 중에 잘 했든 못 했든 퇴임 후에는 국민 주권의 상징으로 예후를 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핍박해던 일들이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유 대표는 “국정조사에 들어가기 보다는 대통령 자신이 부지 매입의 기획단계부터 실제 집행단계까지 있었던 일 그대로 국민들께 설명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고 이렇게 마무리 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바림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