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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아이2명 암매장’ 충격…“정말 끝이 없네!”>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10월 17일 오후/ 날씨 맑음
대책위 “굶기고 폭행‧살해”…“관련법 반대자들 심판해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온 영화 ‘도가니’의 실제 배경이 된 광주 인화학교에서 50여년 전 학생 2명을 암매장했다는 경악할만한 주장이 제기됐다.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원회와 인화학교 동문 150여명은 17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여년 전 인화학교에서 학대 받은 학생이 숨지자 암매장한 일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인화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던 김모 씨는 “재직하던 1964년 10월쯤 어린 남자아이가 숨져 가마니에 싸여 있는 것을 봤고 아이를 교직원 3명과 함께 묻으러 갔다”며 “당시 내가 직접 땅을 팠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교감이 고아였던 당시 8세 정도 됐던 남자아이를 오랫동안 굶기고 때려 숨지게 했다”며 “그 아이는 배가 고파 벽지를 뜯어 먹기도 했다. 숨진 아이를 가마니에 싸서 교감, 다른 교사 1명과 함께 당시 광주 동구 학동에서 7km 정도 떨어진 무등산 자락에 묻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6개월 후에는 당시 7세 쯤 된 다른 여자아이에게도 밥을 거의 주지 않아 그 아이 역시 숨졌다”며 “역시 교직원 4명과 함께 암매장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장한 내용에 대해 “인화학교 1,2회 졸업생들이 다 봤다”며 신빙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당시 직접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체가 없다는 이유로 무시당했다”며 “이에 실망해 68년쯤 학교를 떠났고 이후 2년동안 투쟁했지만 들어주는 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씨 외에도 많은 졸업생들이 나와 수십년 동안 있었던 인화학교의 인권유린을 강하게 규탄했다. 졸업생인 광주농아인협회 강복원 회장은 “1975년 당시 대학생이었던 인화학교 이사장의 셋째 아들이 재학중인 청각장애 여학생 2명의 옷을 벗기고 누드화를 그린 적도 있다”며 “그 셋째 아들은 현재 광주의 한 일반학교에서 미술교사로 버젓이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씨는 “자신의 죄에 대한 합당한 처벌을 받지 않은 이들이 남아 계속 장애학생들을 학대해 온 것이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드러난 것”이라며 “이번에 확실하게 처벌해 그 굴레를 끊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쿠키뉴스>는 이날 대책위원장인 실로암사람들 대표 김용목 목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기자회견은 원래 대책위와 동문들의 인화학교 규탄대회에 이은 항의 방문을 위해 계획됐던 것”이라며 “그런데 전혀 예기치 못한 충격적인 얘기를 듣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 목사가 “김씨가 당시 자신도 암매장에 동참했기 때문에 내내 말을 못하다 이제서야 양심고백을 한 것”이라며 “대책위측에 ‘이제야 편하게 눈 감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심경을 전해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암매장 소식에 네티즌들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트위터에는 “‘도가니 방지법’을 반대한 당의 후보에게 50%에 가까운 지지를 보내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내가 살아온 세상이 이런 무도한 세상이었다! 하늘 보기가 부끄럽다”, “정말 끝도 없이 나온다. 무서울 정도로”, “사학법·사회복지법 개정 반대한 한나라당 이래도 지지하시겠어요?”, “인간말종들 사회적 암매장 시킵시다” 등의 글과 함께 분노한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뉴시스>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인화학교 성폭핵 사태가 불거졌을 때 국가인권위원회가 감독 기관에 이사진 해임과 수화자격증 소지 교사 채용 등을 권고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가해자들에 대한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인권위는 성폭행에 가담했던 당시 교장과 행정실장 등 6명과 은폐 시도를 했던 교감과 학생부장 2명 등 총 8명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당시 가해자들은 변호사 등을 통해 공소시효 만료와 합의서 작성 등 법망을 빠져나갈 방법을 알고 있어 사건에 대해 시인하면서도 반성하지 않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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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