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나경원 사용설명서' 2탄 공개>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10월 18일 오전/ 날씨 맑음 "서울시장 후보인지 도쿄시장 후보인지 잘 모를 것" 주의 당부
지난 13일 온·오프라인을 발칵 뒤집어 놓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나경원 사용설명서’최신버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대표는 “나 후보가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인지 ‘도쿄시장 후보’인지 혼동할지도 모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오전 경기 성남 타 선거구에 시의원으로 출마한 홍형표 후보의 출근 인사 지원유세에서 유 대표는 “광화문에서 연설 당시 ‘나경원 사용설명서’를 하나 더 말하려 했는데 박 후보가 도착해 하지 못했다”며 “나 후보는 이 선거에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는지 ‘도쿄시장 후보’로 나왔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이 분은 예전 자위대 행사에도 참가하지 않았느냐”며 “어쩌면 이번 선거도 도쿄시장 선거인 줄 알고 있을 수 있다. 당선이 되면 시청이 아니라 신사로 참배를 갈 수도 있으니 서울시민 여러분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나 후보 사용설명서 완결판을 소개했다.
나 후보는 초선의원 시절인 지난 2004년 서울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구설에 올랐다. 최근 “자위대 행사인 줄 모르고 갔다”고 해명했으나 도리어 비웃음만 사고 있다.
한편 유 대표는 지난 13일 박 후보를 위한 광화문 유세에서 ‘나경원 사용설명서’를 소개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그는 “첫째, 나 후보의 공약에 ‘주어’가 있는지 확인하라. 둘째, 나 후보의 공약 유통기간은 2년임을 유념하라”며 이명박 대통령 BBK 파문 당시 나 후보의 ‘주어드립’과, 2년 전 노무현 대통령 사저 비하 발언을 ‘기억이 안 난다’고 잡아뗀 파렴치함을 강조했었다.
여기에 새로운 설명서 팁을 추가한 유 대표의 재치는 출근 인사를 마치고 함께 식사를 하던 참여당 당원들을 한바탕 웃게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여권의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가 너무 많은 의혹과 구설에 시달린다며 씁쓸하다는 의견도 들렸다. 한 당원은 “나 후보가 지금처럼 진실된 해명과 적절한 사과 없이 계속해서 ‘꼼수’를 둔다면 조만간 ‘사용설명서’가 업그레이드 될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끝)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