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나경원 ‘불꽃토론’…시청자 온통 ‘피부생각’>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10월 21일 오후/ 날씨 맑음
이정희 “3천원냥 팩하고 봤다”…“집중 어려워” 소감쇄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는 20일 마지막 TV토론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공방을 벌였다. 이에 네티즌들도 토론이 끝난 후 트위터에 시청평을 남기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두 후보는 선거가 초박빙으로 전개되는 만큼 가시돋친 설전을 벌이며 대립했다. 때로는 분위기가 과열되어 감정싸움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토론회는 중앙선관위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국기준 시청률 9.2%를 기록했다.
두 후보는 모두발언부터 첨예하게 대립했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의 흑색선전·인신공격에 큰 고통을 받으며 우리나라 정치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 절망했다”고 말했다. 이에 나 후보는 “표를 구하려고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고 선동적 구호를 외칠 수는 없다”고 맞섰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의혹 관련, 박 후보가 “어마어마한 불법, 편법을 저질렀다”며 “대통령과 가족은 부동산 실명제를 위반하고 국고를 유용해도 되는지 말해 달라”고 질문하자 나 후보는 “법적 문제점이 있다면 당연히 밝혀져야 한다”면서도 “박 후보는 한 손에는 칼을 들고 한 손에는 후원금을 받지 않았느냐. 특권과 반칙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아름다운재단의 후원금 모금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아름다운재단의 웹사이트에는 들어가 봤느냐. 저는 나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얘기를 안했다”고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나 후보는 “정책토론인 줄 알았는데 내곡동 사저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시기에 말한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도시개발 사업에 대해서 박 후보는 “한강르네상스는 대표적 전시 행정으로 많은 것이 낭비됐다. 등록금, 급식, 어르신 복지에 들어갈 게 전부 전시행정을 위해 사용됐다”며 “이명박·오세훈 10년 토목 전시행정과 결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전임 시장의 일을 부정했는데 무조건 매도하기보다 긍정적인 것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나 후보는 “오히려 박 후보가 양화대교의 한쪽 다리를 그대로 놔둬 전시의 표본으로 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전시행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받아쳤다.
주택정책에 대해선 박 후보가 “재건축 연한을 20년으로 완화하겠다고 했는데 이건 제2의 뉴타운”이라며 “오 전 시장은 전세대란을 해결 못하고 서민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부동산 재개발로 표를 얻는 시대는 지났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박 후보가 공공임대주택을 8만가구 짓겠다는 것이야말로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물러나지 않았다.
복지문제 역시 팽팽했다. “한나라당은 소수 1% 특권세력을 위하는 당으로 서울시민의 절박함을 모른다”고 꼬집으며 박 후보는 “정부가 노령연금을 동결했는데 정말 개념이 없다”고 거칠게 몰아붙였다. 나 후보는 “무상의 빗장을 한 번 열면 닫을 수 없고 아이들 세대에 빚이 되고 만다”며 “실질적으로 무상 공약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부담이 될지 꼼꼼히 생각해보라”고 반박했다.
이어 나 후보는 범야권의 지원을 받는 박 후보를 겨냥해 “야권의 주장이 제각각인데 공동정부가 구성되면 과연 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의 실정으로 뭉친 것”이라고 답했다. 나 후보는 “그저 ‘묻지마 반대’를 위해 뭉친 세력이 서울시장으로 제대로 일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를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트위터에 ‘나 후보는 이미 시행중인 스쿨존 금연구역을 또 하겠다고 하는걸까요’라는 글을 올렸는데 자기의 공약과 다르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박 후보가 “자세히 모른다”고 답하자 “트위터를 직접 관리하지 않으시나요”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한편 방송3사를 통해 생중계된 토론회가 끝나자 네티즌들은 큰 관심을 표시했다. 이들은 트위터에 각자 지지하는 후보가 더 잘했다는 글을 올리며 서로를 견제했다. 그러나 대체로 박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아쉽다”, “답답했다”는 의견이 많았고 나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완승이다”, “이겼다”며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나 후보를 응원하는 네티즌들은 “어제 토론 잘 하셨어요”, “좀 더 힘을 내 주세요”, “상대방 공약도 모르고 토론회에 나온 박원순 실망”, “박 후보가 트위터를 직접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거의 항복선언”, “어제 나 후보님 말씀도 잘 하시고 너무 이쁘셨어요” 등의 글을 올리며 나 후보에게 좋은 점수를 줬다.
반면 박 후보에 호의적인 네티즌들은 “달변이 아니어서 답답하지만 도와드려야 합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반복된 나 후보의 네거티브...”, “나 후보의 얍삽한 토론 태도에 분노를!”, “박원순은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토론했고 나경원은 지 할 말만 했다”, “박 후보님 나경원한테 트위터 공격 당하면 어떡해요”, “어제 토론은 좀 많이 답답했습니다” 등의 글로 박 후보에 대한 아쉬움과 나 후보의 일방적 토론 태도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
한편 눈길을 끈 것은 이날 토론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이 굉장히 많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나경원 피부만 눈에 들어와...”, “저 옷이 그 명품 옷인가?”, “오세훈도 다닌다는 그 피부과는 어디일까”, “나경원 울 줄 알고 끝까지 봤는데 안 우네”, “자위트윗한 사람이 트위터 얘기를 저렇게 뻔뻔하게...” 등 나 후보 관련 의혹을 지적했다.
한 트위터러는 “솔까말 어제 토론은 나경원 후보 피부 및 얼굴 생김새 살피느라 집중하기 어려웠다. 연회비 1억 피부관리...문화적으로는 이거 역사적인 이슈라고 본다. 이런 후보가 사회적 약자와 서민 운운하는 것도 역사에 남길만한 사건. 귀족제와 민주주의의 기계적 혼합이다”고 시청평을 남겼다.
이근행 MBC PD는 “어제 서울시장 TV토론에 나온 나경원 후보를 보면서, 어쩌면 잡티하나 없이 저렇게 피부가 좋을까, 어쩌면 저렇게 옷을 쫘악~흐르게 입었을까, 어쩌면 저렇게 교과서같은 말을 쪼로록 잘 할까, 어쩌면 또... 나는 이렇게 기분이 나쁠까, 생각했다”고 멘션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도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 후보에 자극받아 편의점에서 무려 3천원짜리 마스크팩 사서 붙이고 TV토론 봤습니다. 얼굴은 보들거리는데 토론 때문에 속은 열 나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또 “애국가 부르는 정당과 민중의례만 하는 시민단체가 서울 공동운영할 수 있나”며 “나 후보님. 야권연대 참여한 사람 누구도 자위대 행사 갈지 말지 고민 안 해요. 모르고 가지도 않아요. 우린 애국가 떳떳하게 불러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끝) (저작권자 ⓒ박봉팔닷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시장 후보가 반드시 한미FTA에 대한 찬반을
밝혀야 할 이유가 뭐가 있어?
뭘 그 질문에 얼버무려....썅.
나경원이 그런질문하면,
나후보님, 이명박전전임시장과 오세훈 전임시장이
사고쳐놓은 것들 조사하는 것만도 우리 임기가 다 갈지 모른다.
엄한 곳에 정신빼라는 정치공세는 서울시장후보로는 적당하지 않다고본다.
서울시정에 집중하라.
고 야단을 쳐야지....왜 이런 엉뚱한 질문에 어버버...쯥...그래도
박원순이 되야 한다.
그래서 임기 1년간은 딴 거 하지말고 지난 서울시정 10년을
정확하게 파봐야 한다. 그래야 서울시정도 제대로 할 수 있을거다.
쯥...공개된 거 이상으로 숨어있는 적자가 있다든가,
시청 공무원들과 각종 이권사업체들의 복마전이 서울시정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
박원순도 당선된다면 엄한 짓부터 하지 말고 민주당과 민노당 도움받아서
그런 것부터 정리해야 한다.
그러니, 엄한 질문들에는 대범하게 대처하라고 조언좀 해라.
왜 그런 엉뚱한 질문에 시간과 지지를 날려먹나....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