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나경원 네거티브 역풍 맞을 것”>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10월 21일 오후/ 날씨 맑음
“서울시민 호락호락하지 않아…안철수 지원 고민중”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 후보는 21일 “축제가 돼야 했을 이번 선거에 진흙탕을 뿌린 나경원 후보의 네거티브는 부메랑 역풍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나 후보 쪽에서 검증을 빙자한 인신공격, 흑색선전을 퍼붓고 있다고 비판하며 “모든 정의와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다. 상대방이 저한테 겨눴던 칼날이 이제 반대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저는 혼탁한 선거를 언제 치룬 적이 없다”며 “개인적으로 인신공격, 흑색선전을 안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실제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그런 것을 해 온 쪽은 한나라당”이라 지적했다. 이어 “어디까지나 원칙과 소신을 지켜왔고, 축제같은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 밝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원 여부에 대해선 “안 교수님은 이미 저에 대한 확실한 지지의사 표시를 하셨다”며 “한 번 더 나와 주시면 도움이 되기는 할 텐데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나라당은 그 당의 후보일 뿐이지만 저는 새로운 시대를 바라는, 저 쪽의 실정을 비판하는 정치세력들이 다 함께 하고 있다”며 무지개 연합을 강조한 박 후보는 “(한나라당이) 네거티브를 일삼고 있지만 행복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제가 야권통합 후보, 시민 후보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선 “아름다운 재단이 기부금을 모금하면서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공익 법인으로 등록을 안 하고 어떻게 모금을 하냐”고 되물으며 “미국 같으면 엄청난 명예훼손으로 손해배상을 물게 된다”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꼬집었다.
또 “재단이 좌파단체만 지원한다고 비판하던데 한나라당은 누구든 좌파로 몰지 않느냐”며 “선의로 기부하신 분들이 쓰라고 하는 쪽에 전달하는 중간 매개 단체에 불과하다. 어디에 지원하는지는 기본적으로 기부자의 뜻에 따른다. 이런 것을 문제로 제기하려면 기부된 돈이 제대로 전달됐는가 이런 것을 따져야 하는데 한 푼이라도 헛되게 쓴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국가보안법에 대해선 “철폐를 주장한다고 해서 비난 받거나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변호사협회 인권 위원을 한 적이 있는데 인권위원회 한 명도 빠짐없이 법이 권력에 의해 남용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특히 유엔 인권위원회도 개폐를 권고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률전문가로서 국가보안법 문제는 제가 잘 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끝으로 “서울 시정을 움직이는 철학과 원칙을 바꾸겠다”면서 구체적으로 “시민의 권리를 중시하는 시민권리헌장도 어제 발표했고, 시민이 시장이라는 슬로건 하에 사람중심의 투자, 복지 시정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재원 문제는 “서울의 기존 예산만 잘 활용해도 복지 시정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끝) (저작권자 ⓒ박봉팔닷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번 선거는 사실 반한나라당 정서의 결집효과가 핵심이고 이전 의무급식 찬반투표의 연장선이라고까지 보여진다.
그래서 그 지점에서 좀 더 나아가 좀 더 업그레이드되는 선거가 되길 원했지만 그냥 반한나라당 정서의 확인 정도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 같다. 사실 그것도 그리 작은 의미는 아니고 또 만약 졌을시 민주진보진영의 허탈감은 매우 클 것이다.
이번 나경원 개인비리 폭로도 큰 의미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소수 기득권 세력의 실체를 한 발 다가가서 볼 수 있었다는 것. 이건 어떤 법적, 정치적 사안보다 더 중요한 것일 수 있다. 혁명이란 기득권세력들의 소지품을 발 아래 한 번 밟아보는 경험으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나경원의 1억 세수대야 관리는 사실 매우 중요한 문제다. 개인의 사치 그런 식으로 다가갈 것이 아니라 세수대야 관리에 1억 들였다는 것은 이전 재산 신고자체가 엉터리라는 문제로 다가가야 한다.
나경원이 재산신고 40억 정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세수대야 관리에 1억?
보통 재산 4억 있는 사람이 천만원 들여 세수대야 관리할 수 있나?
이는 사회 기득권 세력들이 총체적으로 불법적인 재테크를 하고 있다는 것이고
다음 대선엔 '세금혁명'같은 것을 주이슈로 낼 수 있다는 배경이 된다.
사실 '세금'이 모든 정치사회문제의 근본이다. 역사적으로도 그랬고 언제나 그렇다 국가가 존재하는 한. 누진세와 복지제도, 기업활동도 모두 세금으로 통제가 되고 빈부격차 완화, 부패척결, 사회통합, 사회정의실현, 제정책의 창조성도 모두 세금에서 나온다. 난 세금이 핵심고리라고 생각한다. 이명박의 내곡동 불법행위도 다 세금 안내려고 그런 것이다. 부동산투기도 세금 때리면 그냥 해결된다. 노무현대통령이 종부세 한 것도 그 작은 시도였지만 결국 소위 진보진영도 도와주지 않았다.
내년 이후 심각한 불황이 올 수 있는데 '세금'을 중심이슈로 한 사회의 전면적인 개혁이 가능한 토대만 만들어도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그 희망은 오직 진보통합당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진보통합당의 필요성을 더 잘 인식하게 되는, 또 그 동력을 조금이라도 추진하는 선거가 되길 바랄 뿐이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